PL-Audio Group: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협동조합형 기업을 시작하다


구현모 기자     사진 이선우 기자

자료제공 그램보사운드, 미디어브릿지, 이지미디어, 사운드앤라이프, 소리엘테크


PL-Audio는 여러 번 지면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독일의 명품 스피커 브랜드다.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지 얼마되지 않아 빠르게 사용자를 늘려가며, 상품성과 품질을 증명하고 있다. PL-Audio Korea는 PL-Audio의 제품을 수입하고 판매 및 사후지원을 담당하는 회사이다. 소리엘테크 윤요한 대표가 PL-Audio의 수입 및 유통을 담당하고, 미디어브릿지 김학섭 대표가 PL-Audio 스피커 렌탈 및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업체와 더불어 PL-Audio를 중심으로 3개 업체가 
모여 만든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이 PL-Audio Group이다.


1열(왼쪽부터)이지미디어 문상필과장, 미디어브릿지 유재한 실장, 소리엘테크 윤요한 대표, 미디어브릿지 김학섭 대표, 소리엘테크 김석 실장, 2열(왼쪽부터)이지미디어 임진희 대표, 미디어브릿지 김성재 실장, 소리엘테크 주재승 과장, 사운드앤라이프 장희종 대표, 미디어브릿지 이정만 실장


지금 PL-Audio Group에 모여 있는 다섯 회사를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그램보사운드는 음향 시공 현장을 설계하고 도면을 그린다. 미디어브릿지는 음향, 영상, 조명 분야의 인스톨 시공을 주로 담당하며, PL-Audio Group에서는 기술지원을 맡는다. 이지미디어는 영상시공을 전문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주로 교회 영상시공을 메인 비즈니스로 진행한다. 사운드앤라이프는 웹 서비스 관련 사업을 벌이면서 PL-Audio Group에서는 PL-Audio의 웹 사이트 관리와 블로그, 쇼핑몰 운영 및 관리를 맡는다. 마지막으로 소리엘테크는 PL-Audio Group의 무역 파트를 담당하며, 수입 및 유통을 전담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를 갖고, 서로의 비즈니스를 서포트하는 형태로 상생을 이루고 있다.



PL-Audio를 플랫폼으로
 다섯 회사가 모이다

PL-Audio는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 다섯 개의 회사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소속 회사들의 플랫폼이 되고, PL-Audio를 기반으로 제품을 가지고 각 회사들이 상생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전에도 오랫동안 형, 동생, 그리고 친구로 지냈지만,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한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불과 수개월전부터 이곳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PL-Audio Group이라는 협동조합형 기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에 대해 소리엘테크 
윤요한 대표는 “한 공간에 같이 모여서 PL-Audio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는 주식회사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여기 구성원들은 PL-Audio의 주주”라며, “각자 한정된 자원만을 사용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재능을 주고받으며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한다” 고 설명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나누었기 때문에 각자의 분야가 아닌 곳에서도 전문성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현재 PL-Audio Group은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3층짜리 건물의 2층과 3층을 사용하며, 2층에는 그램보사운드, 미디어브릿지, 사운드앤라이프, 소리엘테크 등이 위치해 있다. 3층에는 이지미디어가 있고, 데모룸이 마련되어 있다. 데모룸에는 무대와 좌석이 비치되어 공연을 치를 수도 있고, 교육 및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PL-Audio Group 2층 사무실 전경


기독교인이 만드는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을 구상하다

예전에는 음향장비 관련 비즈니스에는 수입사가 있고 유통 대리점이 중간 다리역할을 하여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전달했다. 하지만 지금은 중간 유통과정이 점차 사라지고 수입사에서 소비자로 다이렉트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중간에서 유통과정을 담당하는 업체들의 경쟁력은 떨어졌고 생존을 위한 사투가 벌어지게 됐다. 이에 중간유통과정의 업체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고 수입부터 유통, 시공과 사후지원에 이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PL-Audio Group의 
설립 의의였다. 

본사에서 다이렉트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여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구성 회사들 간은 작은 조합 같은 느낌으로 조금 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신속한 처리와 대응이 가능했다.

또한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된 것은 그들 모두 크리스천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많은 이익을 추구하기에 앞서 서로 도우며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익을 나누려는 목적도 있다. 그들 모두 많든 적든 음향업계에 종사하며 큰 회사에 휘둘리거나 생각치 못한 배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래서 욕심을 조금 줄이고 서로 간에 신뢰를 갖고 지낸다면, 분명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각자 회사는 다르지만 한 식구라고 여기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며 신앙과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고자 했다.


깔끔한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휴식을 취하며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업체들이 모여 있는 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물었다. 미디어브릿지 김학섭 대표는 “각자의 일정이 바빠서 아직 제대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기독교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주일에 함께 예배 드리고 각자 부족한 음향 공부하는 시간을 마련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신앙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가장 어려운 일이 관계를 잘 맺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내며 좋은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신뢰가 쌓여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방향만 잘 잡으면 신앙과 일 모두에서 성공적인 조화를 이루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섯 대표 가운데 막내 격인 사운드앤라이프 장희종 대표도 “실제 외부에서도 걱정하는 분들이 계신데, 개인적으로 사회에서 이렇게 좋은 형들을 만나 여기까지 온 게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서로 신뢰 관계가 두터운 만큼 스스로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들의 이런 신뢰관계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쳐서 PL-Audio Group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져 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초창기라서 멤버 간에 맞춰야 할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비즈니스 모델이 잘 구축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한다.


3층 무대에는 데모룸이 갖춰져 PL-Audio의 전 라인업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했다.


3층 데모룸, 세미나장, 공연장

지난달 장음샵 정기세미나가 진행된 
3층은 행사의 여운이 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잘 정리되어 있었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PL-Audio의 스피커 라인업을 비롯하여 PL-Audio Group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음향기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무대 정면을 화려하게 수놓은 제품들은 모두 PL-Audio의 스피커로서 라인어레이 스피커, 컬럼어레이 스피커, 포인트소스 스피커 등 다양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는 전시된 스피커뿐만 아니라, 자신이 듣고 싶은 스피커를 직접 가지고 와서 들어볼 수도 있다. 또한 음향관련한 교육 및 세미나를 
계획 중이라면 앞서 소개한 다섯 업체 중 한 곳에 연락하여 일정을 잡아 진행할 수도 있다. 음향, 영상 녹화 및 스트리밍 장비는 물론, 의자 등 꼭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 3층 데모룸은 PL-Audio를 비롯한 PL-Audio Group에서 취급하는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목적도 있지만, 음향인들의 안식처로 꾸미고 싶어하는 다섯 대표의 의지가 강했다. 


2층 회의실 전경


나름대로 투자를 진행하며 차음과 방음에 신경을 썼고 원하는 누구라도 와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윤요한 대표는 “누구나 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대관 같은 경우도 무료로 진행할 수 있죠. 여러 팀이 모여 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웠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무료로 대관할 수 있고, 음향관련 세미나 및 교육을 진행하고 싶은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자유롭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며, 사옥 3층이 음향인들의 쉼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섯 업체들이 모여 있는 만큼 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것도 그리 부담스러운 계획은 아니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1층은 다른 업체에서 계약을 진행했고 PL-Audio Group은 2층과 3층을 사용하게 됐다. 그런데 기존 엘리베이터가 1층 안쪽에 설치되어 사용이 어려웠던 차에 건물 주인이 바깥쪽으로 내는 공사가 진행됐고, 물류창고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수입부터 유통, 설계, 시공, 사후지원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는 PL-Audio Group이기 때문에 모든 자재 및 장비를 직접 보유하며 모든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얼마전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라이브 공연에 PL-Audio의 스피커가 사용되어 큰 관심을 모았다. 일명 ‘슬기로운 의사생활 패키지’이다.


PL-Audio Group으로
그리는 청사진을 보다

미디어브릿지 김학섭 대표가 PL-Audio Group을 통해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저희가 준비한 것들을 누리고, 복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 예수님을 알고 가시길 원하고 삶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만 잘 먹고 잘 살려고 돈을 벌기 보다는 같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고, 같이 행복할 수 있도록 나누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같이 행복할 수 있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게 목표입니다.”



이어 소리엘테크 윤요한 대표는 “저 같은 경우는 한동안 많이 아팠는데, 2년전에 수술을 하여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프고 난 뒤에 주변을 돌아보니, 저를 먹고 살게 해준 분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보였죠. 저도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물질적인 것에 돈에 목표를 두고 살지는 않았습니다. PL-Audio을 하게 된 첫 번째 이유도 제가 좋은 아이템을 만들어서 잘 공급하면, 사람들의 여건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L-Audio Group 내에서 1인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고(웃음), 같이 가치 있게 살고 싶습니다. 한 번 아파보니까 가치 있게 사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것에 의미를 두면서 살고 싶었죠. 결국 회사 성장을 목표로 하지만, 주변 사람들과 같이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게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모두가 하나님이라는 공통의 주제가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일하고 잘 되는 이유가 믿음을 실천하고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상황이 되면 크리스천으로서 세상에 더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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