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라이브하우스: 도심 속 힐링을 선물하는 라이브 공연


구현모 기자     사진 이선우 기자

자료제공 (주)테크데이타피에스


라이브하우스는 노들섬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문화공간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동작구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놓인 한강의 섬. 노들섬은 원래 섬이 아닌 모래밭이었다. 1917년 한강대교를 놓으며 다리를 지탱하기 위해 모래 언덕을 쌓아올리면서 만들어진 인공섬으로, 이후 휴식공간과 텃밭 등으로 활용되었다. 그러다가 지난 2019년 9월 28일, 노들섬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단순한 자연 휴식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들을 위한 자연, 음악, 쉼이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라이브하우스, 뮤직라운지:류 등 음악을 매개로 한 ‘도심 속 복합문화기지’로서의 노들섬’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새롭게 탄생한 복합문화기지인 노들섬은 새롭게 건축한 건축물들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한강대교를 두고 3층 이하로 건립되어 섬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한강대교에서 다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도 이 건물을 통해 노들섬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각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탁 트인 한강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매력적이다. 현재 노들섬은 (주)어반트랜스포머가 민간위탁 운영 중인데 프로그램 기획·운영, 공연장·문화집합소·노들장터 등 시설 유지관리, 교육·홍보 등을 수행하고 있다.




메인 스피커의 이상적인 위치를 찾아라!

라이브하우스의 스피커 시스템은 메인 스피커 JBL VTX-A12가 L/R로 7통씩, 서브우퍼 VTX-G28가 L/R로 3통씩, 그리고 프론트필 스피커는 VTX-F12가 4통이 설치된 상태이다. 별도의 서라운드 스피커는 없고 모니터 스피커 VTX-M20가 8통 있다. 음색에 통일성을 위해 전체 스피커 라인업은 JBL VTX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브하우스는 스탠딩과 지정좌석 공연이 모두 가능한 대중음악 공연장이다.


현재 메인 스피커 시스템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상태이지만, 처음부터 순탄하게 설치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예산 상의 문제로 통 수는 정해져 있었고,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해야 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이에 (주)테크데이타 기술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고른 커버리지를 확보하면서 전체 객석에서 일관된 주파수 응답 특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무대와 첫번째 오디언스 라인이 상당히 가까운 만큼 1열 객석의 메인 스피커와 프론트 필의 조화에 가장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듀얼 12인치 라인 어레이 JBL VTX A-12가 L/R로 7통씩 총 14통 리깅되었다.


라이브하우스 김영화 감독 역시 “처음에는 메인 스피커를 최대 각도인 10도로 완전히 펼쳐 보기도 하고, 8도로 전체 각도를 맞추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8도로 설치하면 생각보다 프론트에 잘 떨어지지 않는 경향이 보였습니다. 물론 프론트필 스피커를 설치했지만, 메인 스피커가 어느정도 받쳐줘야 할 것 같아서 맨 아래 2통은 10도로 펼쳐서 좀 더 앞쪽에 사운드가 도달하도록 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전체적인 밸런스나 커버리지 면에서 현재 가장 좋은 상태로 구축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브하우스는 뛰어난 사운드시스템 못지않게 인프라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메인 스피커 설치 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묻자, (주)테크데이타피에스 배한별 과장은 “기존 스피커의 리깅 포인트에 VTX A12를 리깅하고 보니 벽에서 불과 2~3센티미터 남짓의 여유만 있어 상당히 조심스럽게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적의 각도를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죠. 또한 리깅 모터가 원 공사분에 있었던 상황이라서 따로 포인트를 이동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습니다. 리깅 모터 위치를 조정하고 싶었지만, 여건상 3~4번가량 리깅 각도를 재조정하며 최적의 위치를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고 밝혔다. 


2층은 휠체어석 8석을 포함해 124석이 설치된다.


물론 공연장 규모나 객석으로 보면 통 수가 부족하지 않지만, 발코니를 커버하면서 첫 번째 오디언스에게도 비슷한 음압을 제공하려고 하니 커버리가 각도가 늘어나 통수를 늘려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앞서 밝혔듯이 각도를 바꿔가며 여러 차례 튜닝을 진행하며, 공연장 곳곳에 주파수 반응이 가장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듀얼 18인치 서브우퍼 VTX-G28가 L/R로 3통씩 총 6통이 카디오이드 패턴으로 설치되었다.



최적의 서브우퍼를 구성하기 위한 미션

라이브하우스 측에서 요청사항이 없었는지 묻자, (주)테크데이타피에스 기술연구소장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운영을 담당하는 감독님들을 일일히 열거하기는 힘들지만 사운드의 전반에 있어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요구를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나누었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프론트필 스피커로 사용된 JBL VTX F12. VTX 라인업으로 메인 스피커와 음색을 동일하게 가져갈 수 있다.


여러 요청 중 하나는 저역대의 부밍에 의해 ‘서브 우퍼의 윤곽이 흐려지는 상황에 대한 해결’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설치 초기에 omni configuration으로 배치해 놓은 서브우퍼를 cardioid configuration으로 수정하여 muddy한 사운드를 줄이고 원소스의 우퍼 질감을 확보하였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스피커 클러스터의 높이와 인터앵글의 수정을 통해 확보하였고 크게 3포인트 정도의 EQ로 원하는 토널 밸런스를 구현한 것 같습니다.” 


모니터 스피커로 설치된 JBL VTX M20. 취재 당일에 악기 셋팅이 마무리되어 모니터 스피커 및 프론트 스피커가 연결되어 있지는 않았다.


특히 30~70Hz 대역의 잔존하는 에너지가 다른 주파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게 남아 무지향으로 구성한 초기 서브 우퍼 배치가 최종적으로 카디오이드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라이브하우스 김영화 감독도 서브우퍼의 위치에 관한 고민이 많았음을 밝혔다. 


라이브하우스 메인 콘솔로 Avid VENUE | S6L-24C이 설치되었다.



가장 먼저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칼큘레이터를 통해 시뮬레이션 했을 때는 서브우퍼 6통을 무대 앞 열에 한 통씩 설치하는 게 커버리지가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대 감독님을 비롯한 연출감독님의 거센 반대로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지정좌석으로 운영할 때 사석이 너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무대 상수 I/O 패치랙, VRACK, 무선마이크랙


한 줄에 약 18석을 줄여야 하는데 그리 넓지 않은 라이브하우스 사정상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이 무대 위에 올려 놓은 것이었고, 강한 댐핑감이 필요한 공연에서는 필요에 따라 내려서 사용할 수도 있게끔 바닥에 마킹해 놓았다고 한다.


무대 하수 I/O 패치패널.


배한별 과장은 “저희가 튜닝을 꽤나 긴 시간동안 여러 회를 거쳐서 진행을 했는데, (주)테크데이타피에스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현장이다 보니까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처음 튜닝할 때는 메인 스피커 3통당 서브우퍼 2통이라는 제조사 권장 비율에 미치지 못해서 물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카디오이드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감독이 Performance Manager를 활용해 작동을 시연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브우퍼의 소리가 더 풍성해지고 양도 많아져 이정도면 부족하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결국 카디오이드 패턴을 시도했고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지난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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