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화면과 고음질을 제공하는 피아노 마이킹 솔루션 Earthworks Audio PM4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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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 기자

깔끔한 화면과 고음질을 제공하는 피아노 마이킹 솔루션 Earthworks Audio PM40T

엄밀히 말해서 피아노 마이크 기법에는 정석이란 것이 없다. 모든 악기들이 다 그렇겠지만 피아노는 특히 다른 악기에 비해 물리적인 사이즈가 크다보니 어떤 포인트에 마이크를 배치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물론 잘 알려진 방법들은 있다. 예컨대 무지향성 AB 페어, 혹은 지향성 ORTF나 NOS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면 피아노 솔로에 있어서 쉽게 좋은 사운드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고민이 되는 지점은 바로 밴드 연주나 앙상블 상황에서 다른 악기와의 높은 분리도가 필요할 때이다. 그리고 확성을 하는 경우, 라이브 상황에서 좋은 분리도와 높은 피드백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클로즈드 마이크 기법이 요구된다. 이처럼 고민되는 이 때에 적절한 솔루션이 많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마이크 스탠드를 이용해 마이크를 현 가까이에 위치시키려면 피아노의 리드를 활짝 열어야 하는데다 외형적으로 그렇게 보기 좋지가 않다. 특히 방송 등 영상이 함께 송출되거나 녹화되는 환경이라면 마이크 스탠드를 이용하는 방법은 선호되지 않는다. 그래서 방송에서는 많은 경우 바운더리 마이크를 사용해왔지만 음색 면에서 마음에 쏙 드는 결과물을 내긴 어려웠다. 이상적인 위치에 마이크를 둘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주)다산에스알 측에서 Earthworks의 PM40T 마이크로폰을 대여받아 두 번의 녹음과 함께 진행되는 라이브 세션에 투입했고 비주얼과 사운드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심플하지만 편리한 구성

이 시리즈는 마이크바가 분리되지 않는 PM40과 마이크 바가 반으로 분리되는 PM40T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아마 대부분의 상황에서 휴대가 편한 PM40T가 선호될 것이다. 필자 역시 PM40T를 대여받아 작업을 진행했다. 외형을 보면 두 개의 분리된 막대에 구즈넥 구조물 한 쌍이 마치 더듬이처럼 나와있는 구조다. 그리고 구즈넥 끝에는 불과 1/4인치 직경의 마이크로폰이 설치되어 있다. 두 개의 막대는 XLR 커넥터와 체결 나사로 단단하게 결합된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유격이나 연주 중 풀릴 염려는 하지 안하도 될 정도로 견고하고 튼튼했다. 이렇게 두 개의 파이프가 결합되어 하나의 막대가 된 후에는 2채널의 마이크로폰 신호가 전송되어야 하기 때문에 약 3m 정도의 케이블이 한 쪽 단에서 나와 있으며 단자는 XLR-5M으로 처리되어 있다. 이 XLR-5M은 두 개의 독립된 XLR-3M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다행히 Earthworks는 셋트 안에 분기를 위한 브레이크 박스를 기본 제공한다. 전반적인 구성품을 보면 하나의 마이크 시스템으로 결합되는 두 개의 분리된 마이크로폰 파이프(?) 본체, 브레이크 박스, 브레이크 박스를 수납해 피아노 다리 등에 고정할 수 있는 가죽 케이스 등이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하드케이스와 함께 제공된다.


피아노의 섬세한 소리를 잡아내는 성능과 구조

우선 마이크로폰 유닛의 성능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마이크로폰은 의외로 무지향성 유닛이 들어가 있는데, 이는 기술적으로는 마땅한 선택이다. 왜냐하면 근접 마이킹에서 가장 큰 문제는 ‘근접 효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조금의 거리차만으로도 저음이 매우 쉽게 증폭되기 때문에 마이크로폰의 위치 변경에 따라 매우 드라마틱한 음색 차이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이런 근접 마이킹 솔루션에서는 무지향성 마이크가 오히려 일관된 결과물을 보장한다. 물론 저음부터 고음까지 평탄한 주파수 반응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마이크로폰 유닛의 성능은 매우 우수하다. 주파수 반응은 9Hz~40kHz에 이르러 스몰 다이어프램의 이점을 극도로 살렸으며 감도는 15mV/Pa로 피아노 집음에 적합하다. 받아낼 수 있는 최대 음량은 무려 148dBSPL에 이르며 기저 노이즈 수치는 20dBA로 매우 여리고 섬세한 터치에서 온 몸을 싣는 강한 타건까지 모두 기록 및 확성이 가능하다. 구조면에서 피아노에 손상을 입히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피아노 본체에 걸치는 구조물은 부드러운 PVC, 혹은 우레탄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로 코팅되어 있어서 피아노의 피니쉬를 상하게 하지 않는다. 또한 마이크바 길이는 117cm에서 163cm까지 꽤 넓은 범위로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피아노 사이즈에 대응이 가능하다. 엄밀히 말해서 구조적으로는 상당히 흠잡을데 없다. 구즈넥의 수명이 걱정되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Earthworks의 구즈넥 품질은 전 세계의 마이크 제조사 제품들 중 가장 믿을만했다. 그러니 FW730같은 이상한(?) 구조의 마이크까지 자신있게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꼭 이런 경험적 레퍼런스가 아니더라도 마이크 유닛이 워낙 작고 가볍기 때문에 구즈넥은 생각보다 튼튼하게 고정된다. 또한 마이크로폰 바 본체 역시 매우 단단하게 체결 및 고정되기 때문에 라이브 도중 문제가 생길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다만 케이블이 파이프 끝에서 나와서 피아노와 연결되는 고정쇠 부분을 끝까지 밀어넣으면 다소 간섭이 생기는데 케이블을 위한 공간을 좀 확보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긴 어렵고 실제로 사용해봐야 체감된다.


매우 높은 차폐 성능

어쨌든 아무리 무지향성 마이크라 하여도 피아노 내부, 그것도 현과 해머에 굉장히 가깝게 위치시킬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존의 마이크로폰과 차원이 다른 음원 분리도를 제공한다. 아마 확성이 있는 라이브 현장에서는 피아노 리드를 닫기까지 하면 피드백에 거의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할 정도이겠다. 무지향성 구조가 설치 거리에 따른 주파수 변화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아노용으로 쓸 때에는 반사판 역할을 하는 리드의 소리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추가적인 장점까지 있다. 그래서 PM40T는 음원에 매우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잡아낸다. 홀의 울림이나 다른 악기와 목소리 등이 차폐되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피아노 사운드를 자신있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이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에는 이런 특성 때문에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홀 울림이 적기 때문에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클래식 녹음을 주로 하던 엔지니어라면 좀 이상한 특성이겠지만 밴드 라이브나 재즈 세션의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라면 아마 꽤나 익숙한 사운드 특성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마이크로폰의 단점이 아니며 그 외에 부수적으로 얻는 다른 장점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방법론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챕터에서 풀어보도록 하겠다.


건조함? No, 깨끗함!

이 제품은 음원에 지나치게 가깝기 때문에 라이브 환경에서 수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홀의 자연스러운 울림을 거의 받아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질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를 가장 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1. 앰비언스 마이크로폰을 적극적으로 활용, 2. 피아노 채널에 짧은 리버브의 인서트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두가지 조치만 취해도 결과물은 드라마틱하게 나아진다. 주파수 반응은 마이크로폰 자체는 매우 평탄한 편이지만 피아노의 현과 해머에 가까이 위치한만큼 중역대가 도드라지게 들린다. 이는 잘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평소에 듣는 것은 해머와 현의 울림이 아니라 피아노 전체에서 나오는 울림과 더불어 공간에서 울리는 사운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절하게 저음과 고음의 이퀄라이징을 할 필요도 있다. 쉽게 좋은 음을 얻을 수 있는 전통적인 방법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번거롭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만큼 현대 음악 방송 및 녹음 상황에서 요구되는 차폐성과 독립성을 강하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소리를 만들어나가는 즐거움 + 시각적인 즐거움

필자는 클래식 전문 유튜브 채널인 [월요클래식]과의 두 번의 오프라인 공연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레코딩 세션에서의 피아노 마이크로폰으로 PM40T를 투입했다. 두 번의 공연에서 모두 피아노와 플룻의 앙상블이 중요 셋리스트이기 때문에 특히 피아노의 사운드를 완벽하게 콘트롤하기 위해서는 높은 차폐 성능이 필요했다. 더불어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공연인만큼 비주얼적으로도 완성도를 높일 필요가 있어서 가급적이면 마이크 스탠드를 쓰지 않는 쪽이 좋았다. 먼저 처음으로 투입한 [살롱 드 뮤지끄]에서의 공연은 피아니스트 김인선과 플루티스트 한지은의 앙상블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 곳은 부암동의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면서도 무대가 매우 좁아서 피아노와 플룻의 위치가 서로 매우 가까울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PM40T의 투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되었을 정도로 유용했다. 당시 피아노는 관리가 잘 된 편인 ‘영창’ 제품이었는데 사운드적으로 연주자에게 만족감을 주는 악기는 아니었지만 PM40T가 워낙 현과 해머 사운드를 중심으로 소리를 받아들이는데다 플룻과의 분리도가 아주 우수해서 적극적으로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며 결국 최종적인 믹싱 결과물에서는 연주자가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수준까지 에디팅이 가능했다. 이런 기능적인 우수성 뿐 아니라 비주얼 적인 면에서도 피아노 마이크로폰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으며 리드의 열림 정도도 쉽게 조정이 가능했기 때문에 현장의 디렉터와 퍼포머 모두 크게 만족하는 솔루션이었다.

두 번째는 좀 더 큰 규모의 JCC 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이었다. 당시 공연은 월요클래식에서 활동하는 김인선, 김정림, 이수민 피아니스트와 한지은 플루티스트, 이정란 첼리스트가 참여한 좀 더 크고 포멀한 형태의 공연이었는데, 특히 피아니스트 김정림과 이수민의 4 hands 연주가 셋리스트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필자는 레벨 확보보다는 오히려 헤드룸 확보에 훨씬 신경을 써야했다. 매우 강한 터치의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피아노의 폭넓은 다이나믹을 살릴 수 있을지 상당히 신경이 곤두섰는데 공연이 끝난 후 프로젝트 파일을 확인해보니 모든 영역에서 다이나믹이 다 살아있으며 청감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 피아노는 Steinway & Sons의 제품으로 관리와 조율 역시 매우 잘 되어있는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현과 해머의 소리를 좀 더 중점적으로 받아들이는 PM40T의 특성이 다소 아쉬워졌다. 다만, 플룻과의 합주가 이번 셋리스트에도 포함되어 있어서 높은 분리도로 인해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었으며, 어쨌든 소스가 이전보다도 더욱 나았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원하는 피아노 사운드를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또한 시각적으로도 매우 만족할만한 결과를 냈기 때문에 공연 관계자들은 물론 JCC 아트센터의 관계자들까지도 이 마이크로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가격의 가치 이상을 해내는 마이크로폰

유튜브를 보면 주제가 이처럼 다양할 수가 없다. 공중파에서 도저히 다 다룰 수 없는 콘텐츠들이 방송되는데, 한없이 가벼운 주제부터 매우 깊은 전문성을 가진 내용까지 다양하다. 그러다보니 그 동안 비인기 콘텐츠에 속했던 클래식 음악이 다시 양지로 드러나는 부흥기를 맞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이 지금 소개한 [월요클래식]을 비롯해 많은 유튜브 채널들이 결코 적지 않은 구독자 수를 확보하며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많은 유튜브 방송과 관련해서 고품질 녹음 및 마이크로 폰선택에 관한 문의가 적잖게 이어지고 있다. 비단 클래식 채널 뿐이 아니다. 일반적인 유튜브 채널에서도 소리가 편안하지 않으면 방송을 계속 듣게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좋은 음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들이 시작되었다. 사운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셈이다. PM40T는 피아노 전용 마이크로폰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는 사용하기가 다소 곤란하지만 어쨌든 피아노 한정해서는 굉장히 높은 기능성과 유용성을 보여주는 마이크이다. 상당한 클로즈드 픽업 마이크로폰이기 때문에 사운드 특성이 다른 일반적인 스테레오 마이크로폰 + 마이크 스탠드 구성보다는 결이 다르긴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사운드를 깊게 만져나갈 수 있는 자유도가 주어진다. 굳이 이런 특성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PM40T만큼 높은 음원 차폐성과 독립성을 제공하면서도 고음질을 동시에 실현하는 마이크로폰은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비주얼적인 면까지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구매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필자는 클래식 세션에 이 제품을 사용해서 주절주절 말이 많았지만 재즈 앙상블 세션에서는 그냥 완벽하다. 더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쿠스틱 피아노가 사용되는 라이브 환경에서도 완벽한 솔루션이다. 생각보다 높은 활용도를 지니고 있기에 렌탈 컴퍼니라면 한 셋트쯤 보유하고 있음이 어떨지? 또한 비싼 피아노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 연주자라면 이제 한 셋트를 보유해도 될 것 같다. 어쨌든 이제는 고음질 유튜브 시대니까 말이다. 이 제품에 포터블 2트랙 레코더라면 피아노 녹음에 더할나위 없는 결과물을 제공해줄 것이다. 비싸다고? 피아노의 가격에 이 제품의 옵션이 더해진다고 생각하면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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