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완성도의 소형 포터블 PA 시스템
by 이무제, 자료제공: (주)사운드허브

최근은 포터블 PA 시스템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음질이나 음량 등 많은 면에서 스피커들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진 지금, 이제 각 제조사들이 스피커에 담아낼 수 있는 차별점은 '기능성'으로 수렴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배터리 탑재형의 포터블 PA 스피커들은 긴 배터리 시간과 더불어 크기 대비 강력한 성능은 기본이며 여기에 디지털 프로세싱 기술들을 이용해 신기하고 편리한 기능을 듬뿍 담아내고 있다. 물론 무선 연결성이라든가 앱을 통한 제어, 강력한 내장 FX 기능들까지 말이다.
이번에 리뷰하는 Alto Busker는 6.5인치 급에서 단연 압도적인 성능과 음질, 그리고 기능성을 압축한 최신 제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lto는 '배터리 파워드 올인원 PA'라는 시장으로의 진입이 다소 늦었을지는 몰라도 대신 가장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는데 성공한 것 같다.

믹서 패널은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으로 풍부한 기능을 담아냈다.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담아낸 구성
냉정하게 말해서 Alto Busker의 구성은 '풍부하다'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모저모 뜯어보면 딱히 부족한 점도 없다. 더 풀어서 말하자면, '정없이 딱 맞게 줬다'라는 느낌보다는 '필요한 바를 정확히 알고 알뜰하게 챙겨줬다'라는 인상에 가깝다.
구성을 살펴보면 6.5인치 LF와 1인치 트위터의 2웨이 구성으로 200W의 내장 앰프 출력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른 출력은 106dBSPL로 소형 버스킹, 그러니까 5.4kg의 무게에 불과한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출력은 충분히 내고 있다. 더군다나 이만한 크기의 스피커는 저음이 부족하기 쉬운데 60Hz~20kHz의 넓은 대역을 출력함으로써 웬만한 12인치급 스피커에 가까운 질감을 내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크기는 그 어떤 변도 30cm를 넘지 않는 컴팩트함이 이 스피커의 또 다른 장점이다.
물론 8인치, 혹은 그 이상의 LF 사이즈와 강력한 고성능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HF, 그리고 더 강력한 앰프와 더 많은 용량의 믹서, 더 풍부한 기능의 DSP가 내장되어 있는 스피커들은 더 훌륭하다. 하지만 이 정도의 컴팩트함, 특히 여성 아티스트에게도 부담없는 무게는 이 스피커의 존재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시장에서 6.5인치급, 그리고 5kg대의 스피커이면서 이 정도 성능과 음질, 기능을 담아낸 제품은 유례가 없으며 Alto Busker가 유일하다.
탑재된 믹서는 총 4채널 입력(마이크 및 악기 입력 2채널, 스테레오 1채널)의 용량이며 여기에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는 FX 노브, 그리고 스피커의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간단하지만 정밀한 스피커 매니지먼트 DSP까지 내장했으며 여기에 더 넓은 공간에서의 추가 출력을 위한 mix 출력 단자까지 내장했다. 이 출력 단자를 통해 사용자는 추가 믹서 없이도 두 대, 혹은 그 이상의 Alto Busker 혹은 또 다른 스피커로 시스템을 확장할 수도 있는 것. 여기에 마이크 입력단자에는 이 급에서는 보기 드물게 +48V 트루 팬텀파워를 탑재하여 고감도/고성능의 콘덴서 마이크로폰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앱을 통한 콘트롤로 강력한 6밴드 파라메트릭 커스텀 EQ도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을 담아낸 출력부
패널 구성에서 먼저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엔드리스 엔코더' 형태의 조정 노브다. 처음에는 당연히 아날로그 노브인 줄 알았는데 저항없이 영원히 돌아가는 형태로 몇 가지 장단점을 갖고 있다. 단점으로는 '현재 값'이 얼마인지 노브만 봐서는 모른다는 것이다. 다행히 Alto 측은 이 단점을 재미있게 해결했는데 메인 볼륨 노브 바로 옆에 위치한 스피커 매니지먼트 DSP 선택 LED를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사용법은 간단한데 버튼을 3초간 누르고 있으면 상태표시 LED는 볼륨 레벨 표시 LED로 전환, 메인 볼륨과 채널 볼륨에 대한 레벨을 대략적으로나마 표시해준다.
물론 이 방식은 LED 링이 엔코더를 둘러싼 방식에 비해서는 직관적이지는 않다. 사실 이 단점은 매우 사소한 것이며 장점은 그에 비해 많다. 많은 디지털 기능들을 노브에 유기적으로 할당 가능한 것, 실제 시그널이 노브의 가변 저항에 흐르는게 아니기에 톤 손실이나 혹은 가변저항 노후에 따른 음질 열화 등이 없다는 것, 무엇보다 완벽한 '토탈리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실 '현재 값을 직관적으로 알 수 없다'는 단점은 Alto Busker의 입력 채널이 최대 4채널, 악기 및 마이크 소스로는 단 2채널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다만 약간 이상했던 점은 메인 볼륨까지 엔드리스 엔코더 형태라는 것이다. 물론 이 스피커가 기본 음량이 청각을 해칠 정도로 크지는 않은데다 리미터까지 기본 탑재 되어 있어서 볼륨이 의도된대로 셋팅되지 않았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메인 볼륨 바로 옆에는 스피커 사용에 따른 원터치 프리셋 DSP가 구성되어 있다. 각 LED는 메인 EQ의 상태를 표시해줄 뿐 아니라 앞서 상술했던대로 버튼을 3초간 누르고 있으면 채널 볼륨을 표시해주는 역할도 겸한다. 표시는 딱 봐도 직관적인데 맨 위는 서브우퍼와 조합시 적당한 로우컷을 통해 더욱 큰 SPL을 확보함과 동시에 서브우퍼와의 간섭을 방지한다. 두 번째는 스피커 폴 위에서의 사용인데, 이 경우 벽면이나 바닥의 반사가 없기에 저음이 부족할 수 있으며, 이 모드에서는 이렇게 부족할 수 있는 저음을 보상하여 메인 스피커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 번째 모드는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 프리셋이며 이는 바닥에서의 저음 반사를 보상함과 함께 하울링이 적게 나도록 셋팅이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Via App' 모드가 있는데, 이는 Alto Busker를 'Alto Pro' 앱과 연동하여 사용할 때 사용자가 직접 설정 가능한 6밴드 파라메트릭 EQ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6밴드 EQ는 모든 대역에 주파수는 물론 Q값까지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다.

전설적인 Alesis의 FX부를 담아내다
메인 볼륨 및 스피커 매니지먼트 DSP 선택 스위치 하단에는 FX 셀렉트 스위치가 자리잡았다. 사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매우 간단한데 노브를 돌리는 것만으로 3종의 룸 리법, 3종의 플레이트 리버브, 2종의 홀 리버브, 2종의 코러스와 룸 리버브의 콤비네이션, 코러스, 로터리, 플랜지 FX를 직관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전부다. 여기에 각 채널의 FX 양을 조절하는 엔코더가 여기서 선택한 FX 이펙터를 각 채널 소스에 얼마나 믹스하느냐를 담당한다. 사실 Alesis는 80~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 스튜디오와 라이브 현장 모두를 풍미한 고급 이펙터 제조사인데 이렇게 Alto의 Busker에서 보게되어서 필자는 새삼스레 반가웠다. Alesis는 당시 귀에 찰싹 달라붙는 청량감있는 FX 사운드로 정평을 얻었는데 Busker에서도 단번에 납득이 되는 고급스러운 이펙팅 사운드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줘 너무나 반갑고 고맙기까지 했다.
편리함과 직관성을 담아낸 패널
별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채널부를 지나서 다른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블루투스는 특이하게도 '페어'와 '링크'버튼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이는 Alto Busker가 TWS(True Wireless Stereo)를 지원하기 때문인데, 많은 TWS 기능을 내장한 블루투스 스피커/이어폰들이 스테레오 링크에 있어서 잦은 에러를 내뿜는 것에 비해 이렇게 버튼으로 링크 기능과 페어링 기능을 분리시켜놓고 직관적으로 꺼내놓은 것은 정말 반갑고, 또 Alto가 이 시장에 얼마나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시그널이라 하겠다.
우측 상단의 "Charge"라고 쓰인 USB 단자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의 충전을 위한 것이다. 많은 버스커들이 반주나 리듬 트랙의 플레이를 위해 태블릿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음에 착안한 것이다. 용량 면에서도 2.1A로 충분하여 대용량 대형 태블릿까지도 무리 없이 충전히 가능하다.
배터리 인디케이터는 4단계의 LED로 표시되어 있는데, 100-75-50-25-0% 구간으로 나눠서 직관적으로 남은 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옆에 있는 스위치는 스피커의 출력 모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배터리의 수명을 위해 에코 모드로 할지, 혹은 Busker의 최대 출력을 제한없이 활용할 수 있는 스탠다드 모드를 선택할지를 정한다.
재미있는 것은 220V 파워 입력 단자다. 이런 류의 배터리 파워드 올인원PA 시스템들이 별도의 전원 아답터로 동작하는 것에 비해 Busker는 220V 교류를 직접 입력하게 되어있다. 이는 정말 칭찬하고 싶은 부분인데, 실제로 포터블 스피커들을 들고 돌아다녀보면 아답터의 존재가 생각외로 거추장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스피커는 고용량의 전기를 사용하는만큼 아답터의 크기 또한 상당한데 Alto Busker는 전원부를 기기 안에 완전히 내장하여 휴대의 번거로움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거추장스러움을 덜어냈다. 사실 이로 인해 충전이 너무 직관적으로 편한데, 그냥 220V 벽면 전기를 꽂으면 장비를 상시 사용할 수 있음과 동시에 배터리 충전이 이뤄진다.
전반적으로 Alto Busker의 구성은 매우 합리적이며, 실 사용자를 고려한 구성으로 특정 영역에서 과하거나 혹은 아쉽게 모자라지도 않다. 특히 실용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균형감, 그리고 필요한 곳에서 퀄리티를 확실하게 챙긴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실전에서 강력하다
필자는 취미 기타플레이어로서 이런 류의 기기에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배터리파워드 포터블 스피커들을 리뷰를 통해서 겪어보았는데 그 중 Alto Busker는 가장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당연히 6.5인치에 불과한 LF유닛 구성이기에 솔직히 말해서 음량이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골목 버스킹 정도면 관객을 끌어모을만큼 충분한 음량을 발휘하며 특히 음질면에서는 사이즈를 뛰어넘는 저음 실력으로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사실 버스킹 문화가 어느정도 정착되면서 지나친 음량으로 해당 지역 상인이나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버스커는 이제는 슬슬 퇴출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버스커들은 도심에서 활동하기 마련이므로 솔로 뮤지션이라면 Alto Busker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준다. 또한 다인조 구성의 버스커 밴드도 Alto Busker를 염두에 둬야 하는데, 바로 파트별로 Busker를 따로 사용하는 시나리오다. 보컬, 건반, 기타, 타악기 등 제각각의 파트가 따로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원하는 음량도 확보할 수 있으면서 각 파트별 분리도나 해상력 등 많은 면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버스커들은 전속 믹싱 엔지니어를 둘 형편이 안될 것이다. 이 경우 이처럼 파트별로 따로 스피커를 쓰는 것도 적극 고려해보자.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에 놀랄 것이다.
버스킹 씬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다
사실 Alto Busker는 당연히 버스킹 말고도 다른 많은 곳에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작은 교회나 클럽에서의 메인 스피커, 혹은 작은 무대에서의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 등. 그러나 Busker를 단순한 스피커로 활용하기에는 너무 그 기능성과 활용도가 아깝다. 스탠다드 모드에서 20시간에 이르는 배터리타임, 실사용 환경에서 100dBSPL을 넘나드는 음량, 60Hz부터 시작하는 풍부한 저음, 그리고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적용 가능한 강력한 믹서와 DSP, 스피커 매니지먼트 기능까지, Busker는 그야말로 '토탈패키지' 그 자체다. 특히 5.4kg에 불과한 무게와 299 x 219 x 254 mm에 불과한 작은 크기는 제 아무리 연약한 여성 아티스트라도 부담없이 휴대 가능한 무게다. 이제 Busker의 등장으로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높은 완성도의 소형 포터블 PA 시스템
by 이무제, 자료제공: (주)사운드허브
최근은 포터블 PA 시스템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음질이나 음량 등 많은 면에서 스피커들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진 지금, 이제 각 제조사들이 스피커에 담아낼 수 있는 차별점은 '기능성'으로 수렴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의 배터리 탑재형의 포터블 PA 스피커들은 긴 배터리 시간과 더불어 크기 대비 강력한 성능은 기본이며 여기에 디지털 프로세싱 기술들을 이용해 신기하고 편리한 기능을 듬뿍 담아내고 있다. 물론 무선 연결성이라든가 앱을 통한 제어, 강력한 내장 FX 기능들까지 말이다.
이번에 리뷰하는 Alto Busker는 6.5인치 급에서 단연 압도적인 성능과 음질, 그리고 기능성을 압축한 최신 제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lto는 '배터리 파워드 올인원 PA'라는 시장으로의 진입이 다소 늦었을지는 몰라도 대신 가장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내놓는데 성공한 것 같다.
믹서 패널은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으로 풍부한 기능을 담아냈다.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담아낸 구성
냉정하게 말해서 Alto Busker의 구성은 '풍부하다'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모저모 뜯어보면 딱히 부족한 점도 없다. 더 풀어서 말하자면, '정없이 딱 맞게 줬다'라는 느낌보다는 '필요한 바를 정확히 알고 알뜰하게 챙겨줬다'라는 인상에 가깝다.
구성을 살펴보면 6.5인치 LF와 1인치 트위터의 2웨이 구성으로 200W의 내장 앰프 출력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른 출력은 106dBSPL로 소형 버스킹, 그러니까 5.4kg의 무게에 불과한 스피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출력은 충분히 내고 있다. 더군다나 이만한 크기의 스피커는 저음이 부족하기 쉬운데 60Hz~20kHz의 넓은 대역을 출력함으로써 웬만한 12인치급 스피커에 가까운 질감을 내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크기는 그 어떤 변도 30cm를 넘지 않는 컴팩트함이 이 스피커의 또 다른 장점이다.
물론 8인치, 혹은 그 이상의 LF 사이즈와 강력한 고성능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HF, 그리고 더 강력한 앰프와 더 많은 용량의 믹서, 더 풍부한 기능의 DSP가 내장되어 있는 스피커들은 더 훌륭하다. 하지만 이 정도의 컴팩트함, 특히 여성 아티스트에게도 부담없는 무게는 이 스피커의 존재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시장에서 6.5인치급, 그리고 5kg대의 스피커이면서 이 정도 성능과 음질, 기능을 담아낸 제품은 유례가 없으며 Alto Busker가 유일하다.
탑재된 믹서는 총 4채널 입력(마이크 및 악기 입력 2채널, 스테레오 1채널)의 용량이며 여기에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는 FX 노브, 그리고 스피커의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간단하지만 정밀한 스피커 매니지먼트 DSP까지 내장했으며 여기에 더 넓은 공간에서의 추가 출력을 위한 mix 출력 단자까지 내장했다. 이 출력 단자를 통해 사용자는 추가 믹서 없이도 두 대, 혹은 그 이상의 Alto Busker 혹은 또 다른 스피커로 시스템을 확장할 수도 있는 것. 여기에 마이크 입력단자에는 이 급에서는 보기 드물게 +48V 트루 팬텀파워를 탑재하여 고감도/고성능의 콘덴서 마이크로폰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앱을 통한 콘트롤로 강력한 6밴드 파라메트릭 커스텀 EQ도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을 담아낸 출력부
패널 구성에서 먼저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엔드리스 엔코더' 형태의 조정 노브다. 처음에는 당연히 아날로그 노브인 줄 알았는데 저항없이 영원히 돌아가는 형태로 몇 가지 장단점을 갖고 있다. 단점으로는 '현재 값'이 얼마인지 노브만 봐서는 모른다는 것이다. 다행히 Alto 측은 이 단점을 재미있게 해결했는데 메인 볼륨 노브 바로 옆에 위치한 스피커 매니지먼트 DSP 선택 LED를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사용법은 간단한데 버튼을 3초간 누르고 있으면 상태표시 LED는 볼륨 레벨 표시 LED로 전환, 메인 볼륨과 채널 볼륨에 대한 레벨을 대략적으로나마 표시해준다.
물론 이 방식은 LED 링이 엔코더를 둘러싼 방식에 비해서는 직관적이지는 않다. 사실 이 단점은 매우 사소한 것이며 장점은 그에 비해 많다. 많은 디지털 기능들을 노브에 유기적으로 할당 가능한 것, 실제 시그널이 노브의 가변 저항에 흐르는게 아니기에 톤 손실이나 혹은 가변저항 노후에 따른 음질 열화 등이 없다는 것, 무엇보다 완벽한 '토탈리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사실 '현재 값을 직관적으로 알 수 없다'는 단점은 Alto Busker의 입력 채널이 최대 4채널, 악기 및 마이크 소스로는 단 2채널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다만 약간 이상했던 점은 메인 볼륨까지 엔드리스 엔코더 형태라는 것이다. 물론 이 스피커가 기본 음량이 청각을 해칠 정도로 크지는 않은데다 리미터까지 기본 탑재 되어 있어서 볼륨이 의도된대로 셋팅되지 않았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메인 볼륨 바로 옆에는 스피커 사용에 따른 원터치 프리셋 DSP가 구성되어 있다. 각 LED는 메인 EQ의 상태를 표시해줄 뿐 아니라 앞서 상술했던대로 버튼을 3초간 누르고 있으면 채널 볼륨을 표시해주는 역할도 겸한다. 표시는 딱 봐도 직관적인데 맨 위는 서브우퍼와 조합시 적당한 로우컷을 통해 더욱 큰 SPL을 확보함과 동시에 서브우퍼와의 간섭을 방지한다. 두 번째는 스피커 폴 위에서의 사용인데, 이 경우 벽면이나 바닥의 반사가 없기에 저음이 부족할 수 있으며, 이 모드에서는 이렇게 부족할 수 있는 저음을 보상하여 메인 스피커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 번째 모드는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는 프리셋이며 이는 바닥에서의 저음 반사를 보상함과 함께 하울링이 적게 나도록 셋팅이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Via App' 모드가 있는데, 이는 Alto Busker를 'Alto Pro' 앱과 연동하여 사용할 때 사용자가 직접 설정 가능한 6밴드 파라메트릭 EQ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6밴드 EQ는 모든 대역에 주파수는 물론 Q값까지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다.
전설적인 Alesis의 FX부를 담아내다
메인 볼륨 및 스피커 매니지먼트 DSP 선택 스위치 하단에는 FX 셀렉트 스위치가 자리잡았다. 사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매우 간단한데 노브를 돌리는 것만으로 3종의 룸 리법, 3종의 플레이트 리버브, 2종의 홀 리버브, 2종의 코러스와 룸 리버브의 콤비네이션, 코러스, 로터리, 플랜지 FX를 직관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전부다. 여기에 각 채널의 FX 양을 조절하는 엔코더가 여기서 선택한 FX 이펙터를 각 채널 소스에 얼마나 믹스하느냐를 담당한다. 사실 Alesis는 80~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 스튜디오와 라이브 현장 모두를 풍미한 고급 이펙터 제조사인데 이렇게 Alto의 Busker에서 보게되어서 필자는 새삼스레 반가웠다. Alesis는 당시 귀에 찰싹 달라붙는 청량감있는 FX 사운드로 정평을 얻었는데 Busker에서도 단번에 납득이 되는 고급스러운 이펙팅 사운드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해줘 너무나 반갑고 고맙기까지 했다.
편리함과 직관성을 담아낸 패널
별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채널부를 지나서 다른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블루투스는 특이하게도 '페어'와 '링크'버튼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이는 Alto Busker가 TWS(True Wireless Stereo)를 지원하기 때문인데, 많은 TWS 기능을 내장한 블루투스 스피커/이어폰들이 스테레오 링크에 있어서 잦은 에러를 내뿜는 것에 비해 이렇게 버튼으로 링크 기능과 페어링 기능을 분리시켜놓고 직관적으로 꺼내놓은 것은 정말 반갑고, 또 Alto가 이 시장에 얼마나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시그널이라 하겠다.
우측 상단의 "Charge"라고 쓰인 USB 단자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의 충전을 위한 것이다. 많은 버스커들이 반주나 리듬 트랙의 플레이를 위해 태블릿 및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음에 착안한 것이다. 용량 면에서도 2.1A로 충분하여 대용량 대형 태블릿까지도 무리 없이 충전히 가능하다.
배터리 인디케이터는 4단계의 LED로 표시되어 있는데, 100-75-50-25-0% 구간으로 나눠서 직관적으로 남은 용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옆에 있는 스위치는 스피커의 출력 모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배터리의 수명을 위해 에코 모드로 할지, 혹은 Busker의 최대 출력을 제한없이 활용할 수 있는 스탠다드 모드를 선택할지를 정한다.
재미있는 것은 220V 파워 입력 단자다. 이런 류의 배터리 파워드 올인원PA 시스템들이 별도의 전원 아답터로 동작하는 것에 비해 Busker는 220V 교류를 직접 입력하게 되어있다. 이는 정말 칭찬하고 싶은 부분인데, 실제로 포터블 스피커들을 들고 돌아다녀보면 아답터의 존재가 생각외로 거추장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특히 스피커는 고용량의 전기를 사용하는만큼 아답터의 크기 또한 상당한데 Alto Busker는 전원부를 기기 안에 완전히 내장하여 휴대의 번거로움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거추장스러움을 덜어냈다. 사실 이로 인해 충전이 너무 직관적으로 편한데, 그냥 220V 벽면 전기를 꽂으면 장비를 상시 사용할 수 있음과 동시에 배터리 충전이 이뤄진다.
전반적으로 Alto Busker의 구성은 매우 합리적이며, 실 사용자를 고려한 구성으로 특정 영역에서 과하거나 혹은 아쉽게 모자라지도 않다. 특히 실용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균형감, 그리고 필요한 곳에서 퀄리티를 확실하게 챙긴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실전에서 강력하다
필자는 취미 기타플레이어로서 이런 류의 기기에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배터리파워드 포터블 스피커들을 리뷰를 통해서 겪어보았는데 그 중 Alto Busker는 가장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당연히 6.5인치에 불과한 LF유닛 구성이기에 솔직히 말해서 음량이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골목 버스킹 정도면 관객을 끌어모을만큼 충분한 음량을 발휘하며 특히 음질면에서는 사이즈를 뛰어넘는 저음 실력으로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사실 버스킹 문화가 어느정도 정착되면서 지나친 음량으로 해당 지역 상인이나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버스커는 이제는 슬슬 퇴출되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버스커들은 도심에서 활동하기 마련이므로 솔로 뮤지션이라면 Alto Busker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준다. 또한 다인조 구성의 버스커 밴드도 Alto Busker를 염두에 둬야 하는데, 바로 파트별로 Busker를 따로 사용하는 시나리오다. 보컬, 건반, 기타, 타악기 등 제각각의 파트가 따로 스피커를 사용한다면 원하는 음량도 확보할 수 있으면서 각 파트별 분리도나 해상력 등 많은 면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버스커들은 전속 믹싱 엔지니어를 둘 형편이 안될 것이다. 이 경우 이처럼 파트별로 따로 스피커를 쓰는 것도 적극 고려해보자.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에 놀랄 것이다.
버스킹 씬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다
사실 Alto Busker는 당연히 버스킹 말고도 다른 많은 곳에 무궁무진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작은 교회나 클럽에서의 메인 스피커, 혹은 작은 무대에서의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 등. 그러나 Busker를 단순한 스피커로 활용하기에는 너무 그 기능성과 활용도가 아깝다. 스탠다드 모드에서 20시간에 이르는 배터리타임, 실사용 환경에서 100dBSPL을 넘나드는 음량, 60Hz부터 시작하는 풍부한 저음, 그리고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적용 가능한 강력한 믹서와 DSP, 스피커 매니지먼트 기능까지, Busker는 그야말로 '토탈패키지' 그 자체다. 특히 5.4kg에 불과한 무게와 299 x 219 x 254 mm에 불과한 작은 크기는 제 아무리 연약한 여성 아티스트라도 부담없이 휴대 가능한 무게다. 이제 Busker의 등장으로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