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페/프리앰프/레코더Solid State Logic SSL18 + Alpha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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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규모 스튜디오를 위한 SSL의 해답

by 이무제, 자료제공: 기어라운지(주)

SSL 18 오디오 인터페이스

SSL Alpha 8 오디오 인터페이스/입출력 확장 인터페이스


중형 규모의 상업용 스튜디오의 장비 구성은 생각해야 할게 많다. 메인스트림 급이라면 답이 어느 정도 나와있는 편이지만, 어중간한 규모라면 일반 소비자들도 접근이 가능한 저렴한 가격대부터 본격적인 대형 스튜디오에서나 사용할만한 높은 가격대까지 수많은 장비들이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이러한 넓은 선택의 폭이 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제품의 그레이드나 품질도 꽤 문제가 되었다. 예컨대 8개 정도의 마이크/라인 입력을 가졌고, 그에 준하는 출력을 갖췄으며 ADAT로 입출력을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을 생각한다면 당장 머릿 속에 꽤 많은 제품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래도 꽤 상향평준화된 편이지만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단순히 엔트리급 2채널 USB 파워드 입문용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다를 바 없는 음질 및 느려터진 레이턴시, 낮은 안정성으로 동호인 규모의 합주실에서 가급적 많은 동시 입력 채널을 갖기 원하는 저예산 유저들을 간신히 만족시킬 수 있는 그레이드의 제품들이 수두룩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SSL 18은 저예산 유저부터 프로페셔널 프로듀서 및 작곡가, 그리고 프로페셔널 믹싱 엔지니어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음질과 안정성, 낮은 레이턴시, 확장성, 그리고 다양한 번들 플러그인들과 함께 리얼타임 자체 DSP 플러그인 시스템의 목마름을 상당부분 해결해줄 수 있는 SSL 360 플러그인 플랫폼까지 지원하는 기능성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에 기어라운지 측의 지원을 통해 SSL 18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함께 ADAT 확장 아날로그 입출력 컨버터인 Alpha 8까지 함께 사용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SSL 18과 Pure Drive와의 조합은 필자가 가장 강력히 추천한다. 


SSL은 개인 유저부터 본격적 규모의 스튜디오까지 모두 대응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을 생산하고 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왕국, Solid State Logic

Solid State Logic(이하 SSL)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아날로그 사운드의 전성기, 전 세계의 음반 프로덕션계를 그야말로 지배하다시피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명반들이 SSL 인라인 믹싱 콘솔에서 만들어졌을 정도. 사실,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에서 SSL의 믹싱 콘솔은 꽤 오랫동안 더 활약했다. DAW 믹싱과 플러그인 시스템이 완전하지 않던 시절, 디지털 멀티트랙 레코더를 이용, 소스의 편집 등은 레코더나 PC에서, 그리고 믹싱은 멀티트랙으로 DA 컨버팅 된 소스를 이용해 SSL 믹싱 콘솔의 아날로그 패스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워크 프로세스가 2000년대 초반까지도 이어졌고, 이 당시의 사운드의 완성도가 현재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대적인 스튜디오 믹싱 사운드는 이미 SSL에서 완성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DAW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SSL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SSL의 전설적인 믹스 버스, 인라인 채널스트립에 장착된 EQ와 컴프레서, 각종 새튜레이션 회로 등은 플러그인으로 복각되어 현재도 전 세계의 믹싱에 폭넓게 쓰이고 있으며, SSL의 당시 믹싱 콘솔에 사용되었던 정평난 아날로그 마이크 프리앰프 회로는 여전히 SSL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채용되거나 혹은 단품 아웃보드로 별도로 판매되며 수많은 아티스트와 믹싱 엔지니어, 프로듀서들에게 음악적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DAW의 시대로 완벽하게 전환되었음에도 SSL의 매출액은 이전보다 더욱 확대되어 여전히 스튜디오의 가장 중요한 장비로 사랑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기여하는 SSL의 아날로그 아웃보드나 DAW 콘트롤러 등의 제품들이 있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SSL 시리즈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이다.

SSL은 SSL 2 및 SSL 2+ 개인용 소형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내놓으며 파격을 시도했다. 오랫동안 상업용 스튜디오에서 가장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드는데 사용된 장비만들 만들어온 SSL이기에 이러한 시도는 생경하게 여겨졌지만 이내 수많은 사용자들은 열광했다. 매우 매력적인 가격을 자랑하는 이 소형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은 동급 최고의 마이크 프리앰프와 더불어 꽤 쓸만한 입출력부 퀄리티로 SSL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층 퀄리티를 높이고 입력단을 확장한 SSL 12에서는 ‘누가 들어도 SSL’인 사운드 퀄리티를 실현해 본격적인 프로페셔널 작업에 투입할 정도로 성능을 끌어올렸으며, 이 성공으로 고무된 SSL은 SSL 2 및 2+의 업데이트 버전인 MkII를 내놓으며 엔트리급 오디오 인터페이스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번에 리뷰하는 SSL 18은 SSL 12의 확장판이자 1U 랙 마운트 모델이라고 봐도 좋으며, 8개의 마이크로폰 입력과 10개의 밸런스드 라인출력으로 충분한 입출력을 확보했다. 무엇보다도 16입력/16출력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ADAT 입력 2포트, ADAT 출력 2포트를 확보하여 토크백 입력과 헤드폰 출력을 제외하고도 총 24입력/26출력의 방대한 입출력을 제공, 마음먹기에 따라 중형은 물론 본격적인 대형 규모의 프로젝트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SSL 18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압도적인 음질이다. 상업적 사용을 위한 음질의 마지노선은 일반적으로 다이나믹레인지 기준, 120dB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SSL 18은 모니터 및 라인 출력단에서 125dB의 압도적인 음질을 실현해냈다. 내장된 마이크 프리앰프 역시 -130.5dBu EIN 및 67dB의 게인 범위를 제공하여 SSL다운 퀄리티를 실현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격은 기사작성 시점 기준으로 1,899,000원으로 본격적인 상업 사용이 가능한 대용량 오디오 인터페이스로는 매우 합리적인 접근성을 자랑한다.

 

SSL 18은 강력한 확장성과 연결성이 무기다. 


완벽한 구성을 위한 생태계 준비

SSL 18은 SSL의 유일한 랙마운트 오디오 인터페이스다. 그리고 SSL 12와 더불어 ADAT를 통한 확장이 가능하다. ADAT는 비록 오래된 규격이지만 단 하나의 케이블로 8개를 손쉽게 전송이 가능하며 별다른 복잡한 셋업이 필요없고 레이턴시가 증가하지 않는다. 또한 광연결을 하기 때문에 구리 케이블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지터 문제라든가 전기 문제 등에서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짧은 거리의 연결이 고려되는 레코딩 환경에서는 오랫동안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오고 있다.

SSL은 이 ADAT를 이용해서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사실 방금 앞서 ‘SSL 18이 유일한 랙마운트 규격’이라고 했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SSL의 라인입출력 장비인 Alpha 8, 그리고 랙마운트 마이크 프리앰프인 Pure Drive Octo / Quad는 SSL 18의 훌륭한 채널 확장 기기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완벽한 고성능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이기도 하다. 그래서 구성에 따라 사용자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전반적인 구성으로 보면 Pure Drive는 출력단 구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단독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쓰기보다는 기존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확장 구성으로 더 어울리며, Alpha 8은 별도로 분리된 헤드폰 단자의 존재 및 라인 밸런스드 아날로그 출력이 8개나 존재하기 때문에 외장 프리앰프를 주로 사용하는 유저라면 이쪽을 주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구성하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

필자가 만약 중형 규모의 스튜디오를 구성한다면 어떻게 구성할까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봤는데, 우선 풍부한 출력 및 별도의 토크백 마이크 입력, 8개나 되는 고품질 마이크 프리앰프도 갖췄고 전면 패널에서 많은 조작이 가능해 별도의 모니터 콘트롤러가 필요없는 SSL 18을 메인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구성, 그리고 Alpha 8로 추가적인 8개의 라인 입력을 구성하여 외장 프리앰프를 추가, 그리고 추가되는 8개의 라인 출력으로 총 18채널의 출력을 구성, Dolby Atmos와 연주자를 위한 큐믹스 모니터링까지 확보, 마지막으로 Pure Drive Octo를 추가하여 웬만한 밴드 세션은 라이브 레코딩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성이다.

 


매우 높은 완성도와 안정성을 가진 오디오 인터페이스

SSL은 차세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면서 매우 완성도가 높은 USB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얻게 되었으며 이를 SSL의 광범위한 인터페이스 제품군에 일괄 적용하기로 한 것 같다. 필자는 이전에 Pure Drive 시리즈를 리뷰한 바 있는데, 그것과 레이턴시 퍼포먼스가 비슷하다. 48kHz 기준으로 32샘플 버퍼에서 2.1+3.5ms, 64샘플로는 2.8+3.5ms, 128샘플에서는 4.1+5.5ms가 발생한다. 우선 64샘플 버퍼로도 매우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했으며, 32샘플에서도 사실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아마 보편적인 작업용 PC사양을 갖고 올바른 USB 케이블을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대략 6~7ms 이내의 라운드트립 레이턴시를 아주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96kHz 환경이라면 더욱 낮은 레이턴시 달성이 가능해질텐데, 아주 예민한 연주자라도 6~7ms 이내면 레이턴시를 느끼지 못하므로 이대로도 큐 모니터링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필자의 경우 기타 연주자 출신인데 10ms 이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최근 고성능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에서 유행하는 썬더볼트라든지, USB4 혹은 네트워크 연결 방식은 아니지만 이대로 충분한 용량과 성능,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호환성이 매우 높은 방식이기 때문에 추후 PC 생태계 환경의 변화에도 제품의 가치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고성능/고가 방식이었던 Firewire의 예를 상기해보자.

 

모니터링부 구성.


SSL 18의 확장성의 핵심인 ADAT 를 비롯한 다양한 단자들. 


편리하고 유용한 구성

SSL 18의 전면 패널을 보면 2개의 마이크/라인/인스트루먼트 입력이 있다. 이 전면에 배치된 2개의 입력은 다분히 개인 사용자를 위한 것인데, 사실 몇 년 전부터는 굳이 부스 안에서 녹음하지 않고 라인 녹음의 경우 믹싱룸에서 프로듀서와 작곡가, 연주자, 그리고 믹싱 엔지니어가 긴밀하게 소통하며 녹음하는 방식이 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프로페셔널 스튜디오에서도 이 전면 단자는 매우 유용하다. 다만 유의할 점은 Int. 모드의 전환은 SSL의 소프트웨어 믹서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이크/라인 전환은 전면 버튼으로 가능하다.

전면의 8개의 노브는 일체의 디지털적인 기능은 없으며 버튼 기능조차도 없다. Pure Drive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 그래도 SSL 프리앰프인 것은 변치 않으니 걱정하지 말도록 하자. 완벽한 아날로그 게인 콘트롤 방식이기 때문에 어떤 유저들은 오토-게인이 없는 것에 불평할 수도 있는데, 사실 필자는 오토-게인 기능을 전혀 쓰지 않으며 이는 대부분의 다른 프로페셔널 엔지니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레코딩 중 함부로 게인값을 변화시키면 음색이나 배경 노이즈, 울림까지 같이 변화하기 때문에 편집이나 펀치가 대단히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팬텀 파워의 인가 방법이나 라인입력 전환, 로우컷, 그리고 SSL이 자랑하는 4k 기능 역시 매우 직관적이다. 그냥 채널 셀렉트 버튼을 누르고 버튼을 누르면 바로 끝난다. 재미있는 점은 팬텀 파워 조작은 소프트웨어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 아무래도 안전 문제 때문에 일부러 막아둔 듯 하다.

미터링은 약간 아쉬운데, 그냥 작은 LED나 OLED 스크린을 달아주고 가급적 모든 입력 및 출력에 대한 모니터링이 직관적으로 가능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니터 레벨 조정 등 전반적인 출력파트는 대단히 아날로그적이다. 하지만 보조 모니터링을 위한 Alt 스위치라든가 토크백 스위치 기능 설정, 헤드폰 단자의 라우팅, 헤드폰 단자의 임피던스 설정 등은 SSL 18 소프트웨어 믹서창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아날로그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아쉬움이 약간은 남는다.

SSL 18은 본격적인 ‘센트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Alpha 8이나 Pure Drive 시리즈와는 달리 확장용보다는 메인 인터페이스로의 역할이 훨씬 강하다. 따라서 워드클럭을 위한 BNC 단자는 오로지 출력만 존재하며 미디 입출력의 존재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라인 출력 단자 구성 10개나 되지만 다분히 Dolby Atmos보다는 스테레오 믹싱 환경을 염두에 두고 만든 듯 하다. 물론 당연히 개별 출력으로 셋팅할 수 있기 때문에 Dolby Atmos 셋업도 가능하지만 말이다. 9/10번 채널은 인서트 센드를, 그리도 바로 옆에 리턴 채널이 인접해 있다. 이는 SSL 소프트웨어 믹서 페이지에서 인서트 버튼을 누름으로써 활성화된다.

 

SSL 18의 소프트웨어 믹서 화면은 SSL의 아날로그 믹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마치 아날로그 믹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SSL 소프트웨어 믹서

SSL은 이전에 SSL 12를 내놓으며 ‘SSL 360’이라는 플러그인/믹서 생태계를 만들었다. 이 소프트웨어 셋 안에 번들 플러그인들, 그리고 큐믹서 등이 들어있어서 각종 큐믹스 셋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 것. 사실 이 정도의 접근이야 타사도 하고 있는 것이어서 별로 특별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 물론 SSL의 고품질 플러그인을 번들로 쓸 수 있는 것은 매우 좋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SSL 18 정도 되면 웬만한 라이브 믹싱 콘솔과 비견할 수 있을만큼의 대규모 입출력인지라 이 소프트웨어 믹서의 기능과 규모 역시 방대해졌다.

일단 UI의 구성 자체가 너무나 SSL의 아날로그 콘솔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며, 토크백 라우팅의 자유로움이라든가, 필자가 아쉬워했던 레벨 미터링에 대한 목마름의 해결, 그리고 SSL이 자랑하는 UF, UC 시리즈 콘트롤 하드웨어와의 연계 등 실로 많은 것들이 이 믹서에서 가능하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이 SSL의 강력한 소프트웨어 믹서를 쓰지 않는 것은 많이 아깝다. 따라서 전통적인 스테레오 믹싱 환경, 그리고 아웃보드를 인서트하는 환경이라면 적극 사용할 것을 권한다. 다만 이 소프트웨어 믹서는 Dolby Atmos 등 Immersive 믹싱 환경에는 적합한 것은 아니다. SSL은 이를 고려해 이 믹서를 쉽게 바이패스할 수 있도록 했다. 


Alpha 8 역시 단독 인터페이스로 훌륭하다.

 

가격대비 압도적인 음질과 뛰어난 안정성 및 연결성

앞서 SSL 18의 가격이 현 시점 기준 1,899,000원이라고 말했었다. 추가적인 입출력으로 제공하는 Alpha 8의 가격은 1,499,000원이다. 이 둘을 합치면 3백 초반의 가격이 된다. 그리고 현 시점, SSL의 네임밸류와 음질, 퀄리티, 125dB의 다이나믹레인지, 다양한 기능들, 압도적인 용량을 가지면서 이 가격인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어디에도 없다. 즉, SSL 18의 가성비는 보급형 제품과 비교해도 될 정도로 압도적이다.

이렇게 높은 가성비로 나온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경우 뭐 하나 부족한 점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게 되는데 SSL 18에서 그 걱정은 접어둬도 된다. 탑재된 마이크 프리앰프의 퀄리티는 Pure Drive와 1:1 비교를 한 것은 아니지만 스탠드얼론으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훌륭했으며, 출력단의 퀄리티 또한 125dB의 다이나믹레인지가 실감될 정도로 뛰어났다.

사실 많은 프로페셔널 유저들이 DSP를 탑재하여 실시간 니어-제로 모니터링이 가능한 타 제조사의 제품들을 주로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지만, 우선 SSL 360이 그 목마름을 대폭 덜어줄 정도로 훌륭하며, 최근의 강력한 컴퓨팅 파워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라운드트립 레이턴시에 추가적인 레이턴시 없이 충분한 실시간 프로세싱을 적용한 Wet 모니터링이 여유롭게 가능하기 때문에 이제는 굳이 특정 DAW에 집착할 이유도 없어졌다. 필자는 실 사용에서 6ms 언저리의 레이턴시라면 전혀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SSL

SSL 18의 포맷은 몇 년 전, ‘한정된 예산에서 다채널 구성’을 표방하는 보급형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닮아있다. 하지만 그 내실을 보면 까다로운 하이엔드 오디오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음질이 뛰어나며, 대형 프로젝트까지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 확장성까지 갖췄다.

자체 내장한 소프트웨어 믹서는 압도적인 기능성과 니어-제로 레이턴시까지 제공하며, 이 믹서는 쉽게 바이패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스테레오 믹서 유저부터 많은 출력 채널이 필요한 Immersive 믹서 유저까지, 모든 프로페셔널 작업에 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강력히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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