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컨슈머/액세서리10Hz Audio USB 케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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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디지털 전송 표준을 준수하다

by 이무제, 자료제공: (주)엠브이엠디스트리뷰션(작곡가의 미디가게)



오디오 케이블만큼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는 분야가 또 있을까? 케이블에 대한 미신적 접근부터 과도한 현미경적 접근까지 케이블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그리고 그만큼 시장에서는 아주 많고 다양한 케이블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폭넓게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주제의 특징이 있는데 바로 ‘팩트로 잘 증명되지 않는다’이다. 실제로 아날로그 오디오 시절에는 케이블과 커넥터가 이루는 복잡다단한 임피던스 및 저항의 변화, 케이블이 가진 커패시턴스 특성들이 아주 미묘한 변화를 더러 낳기도 했다. 이 변화는 마이크나 스피커들간의 개체 차이에 비해 매우 미묘하고 작아서 심지어 이것이 ‘가청 가능한 차이인가?’라는 논의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어쨌든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팩트이긴 해서 이 틈을 비집고 수많은 장사꾼들이 더러 부당한 이득을 얻기도 했다.

오디오 분야가 디지털로 옮겨오면서 케이블에 대한 논의는 없어지는 듯 했다. 왜냐하면 ‘소리의 디지털화’는 근본적으로 ‘항구적인 무결성’, 그리고 그로 인한 ‘완벽한 재생 가능성’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 오디오가 무결하다고 해서 그 전송까지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다. 데이터 스트리밍이 아닌, 클럭 소스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전송은 ‘오류 보정’에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이로 인한 보정 불가능한 지터는 실제로 귀에 들리는 음질의 변화, 심하게는 소리의 끊김이나 잡음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이러한 틈을 많은 장사꾼들이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같은 무게의 금의 가격에 필적하는 소위 ‘부띠끄 오디오 케이블’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전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스펙 준수’가 전부다. 디지털 전송은 아날로그 전송과는 달리 입출력간의 철저한 표준 준수를 통해 통신이 이뤄지며, 이 통로가 되는 케이블은 표준이 지정하는 상세 스펙을 만족한다면 100% 무결한 전송을 보장한다. 따라서 케이블에 희귀한 재료나 손이 많이 가는 듣도보도 못한 공법들을 사용하여 지나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사기에 준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봐야 할 것은 ‘그렇다면 시중에 스펙을 잘 준수하는 케이블이 많은가?’라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지나친 마케팅으로 케이블의 가격을 부풀릴 수 있다면, 반대로 형편없는 품질의 케이블로 그저 외형만 비슷하면서 스펙은 전혀 준수하지 못하는 케이블로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전부 케이블의 측정치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리뷰하는 [10Hz Audio]의 USB 케이블은 표준이 지시하는 스펙을 정확히 준수했다는 점을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많은 ‘부띠끄 군소 케이블 제조사’에서 값비싼 오디오 전용 USB 케이블들을 더러 내놓기는 했다. 그리고 이들의 홍보 문구를 보면 팩트는 전혀 없으며 각종 미사여구로 도배되어 있다시피 하다. 10Hz Audio의 USB 케이블은 이와는 정확히 반대로 가고 있다. 가격은 길이에 따라 9~10만원 대로 합리적이며 이들이 내세우는 것은 디지털 케이블에서 가장 중요한 스펙인 ‘특성 임피던스’의 준수, 그리고 내구성에 대해 간결하게 언급한 것이 전부다.

 


디지털 오디오 케이블은 무엇이 다른가?

디지털은 아날로그의 신호를 ‘샘플링’이라는 작업을 통해 일종의 ‘자료화’를 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재생 과정을 통해 우리 귀로 듣는 아날로그 신호로 다시 변환이 가능하다. 이처럼 디지털 오디오는 완전무결한 듯 보이지만 케이블을 통한 디지털 오디오 전송은 많은 오류를 안고 있다. 물론 마스터 클럭 없이 패킷 단위로 데이터 전송되는 ‘비동기 전송 방식’은 오류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나 실시간 전송을 하는 ‘동기 전송 방식’ 및 ‘등시 전송 방식’은 클럭 전송에 미세한 오차가 발생한다던가 ‘오류없이 디코딩 될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가는 오류가 발생하는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음질의 왜곡과 신호의 미세한 끊김 등이 발생된다. 물론 이러한 오류는 오디오 기기의 내부에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기기 밖에서 케이블이 연결되는 순간이 일반적으로 가장 취약하다. 따라서 반드시 표준 스펙을 준수하는 품질 좋은 커넥터와 케이블을 사용해야만 한다.

클럭 신호를 바탕으로 실시간, 혹은 실시간에 가깝게 오디오 신호를 전송하기 위한 케이블을 특별히 ‘디지털 오디오 케이블’이라고 따로 지칭한다. 이는 AES/EBU를 전송하는 XLR 규격의 커넥터를 가진 3심 쉴드 케이블, BNC 커넥터를 사용하며 50Ω, 혹은 75Ω의 특성 임피던스를 바탕으로 장거리 신호 전송에 적합한 동축 케이블, 표준 RJ45 규격의 단자와 랜 케이블을 사용하여 멀티채널 오디오를 전송하는 방식 등 시중에서는 실로 다양한 방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일반 사용자와 프로페셔널 환경을 가리지 않고 디지털 오디오 케이블로 가장 친숙한 것은 바로 USB 케이블이다.

비영리 조직인 USB-IF(USB Implementers Forum)는 USB 규격의 사양과 기술적 기반을 개발하며 USB 장비간의 호환성과 성능을 보장하는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당연히 이들은 USB 커넥터와 케이블에 대한 상세한 규격을 지시해놓았다. USB는 대부분 잘 알려진 것처럼 PC와 주변기기들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클럭 신호를 포함하는 실시간 오디오 전송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대역폭이 적거나 실시간성이 중요하지 않은 파일 전송 등의 환경에서는 케이블의 품질이 떨어진다고 해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클럭 신호를 포함하는 실시간 오디오 전송은 케이블 규격이 준수되지 않은 경우 쉽게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케이블 규격’의 미준수가 도처에 만연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디오 기기 제조사에서 기본 제공하는 번들 케이블들도 실제로 특성 임피던스를 측정하면 규격에 어긋나는 경우가 태반이며, 심지어 매우 비싼 값으로 판매되는 하이엔드 케이블조차도 피복이 탄탄하고 도체가 두꺼울 뿐이지 정작 중요한 스펙 준수 면에서는 엉망인 경우가 대다수다. 현실이 이러니 규격을 준수하려는 케이블 제조사는 오히려 바보 취급을 받으며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드는 일까지 발생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의 대표적인 예가 이와 같은 디지털 케이블 시장이다.

USB-IF 규격을 완벽히 준수하는 10Hz Audio의 케이블

일반적으로 오디오 분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케이블은 USB-A to USB-B 규격의 USB 2.0 케이블이다. 커넥터 부분의 내구성도 충분할 뿐더러 480Mbps의 대역폭은 수십~수백 채널의 멀티채널 고품질 오디오를 낮은 레이턴시로 전송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상업용 녹음 스튜디오에서도 이 대역폭의 1/5 까지도 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따라서 오디오 USB 전송의 문제점은 2.0이 3.0 혹은 그 이상으로 스펙이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USB 오디오 전송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USB-IF에서 제시하는 ‘케이블 특성 임피던스 90Ω’을 준수하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10Hz Audio의 USB 케이블이 내세우는 점은 매우 간단명료하다. 케이블의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한 90Ω의 특성 임피던스 유지, 그리고 EMI와 RFI의 차단을 위한 촘촘한 실드 구성, 내구성과 장수명을 위한 튼튼하면서도 부드러운 피복 구조, 마지막으로 표준 요구 사양보다 두꺼운 코어 도체를 사용하여 비교적 긴 거리의 전송(4m)에서도 전송 무결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전송거리 최대 4m까지 보장한다는 것이지, 실제로 4m의 케이블은 홈스튜디오 규모를 고려하면 지나치게 길고 거추장스러운 면도 있어서 10Hz Audio는 1.5m 사양과 4m 사양의 두 가지로 출시하고 있으며 커넥터 형태는 현재까지 USB-A to USB-B 만 선보인 상태다. 가격은 1.5m 사양의 경우 96,000원, 4m 사양은 11만원으로 이 케이블의 스펙이나 신뢰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비용을 지불할만하다.


대규모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안정적으로 동작

필자는 프라이빗 규모의 스튜디오에서 24입력/30출력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중이다. 물론 이렇게 많은 채널이 필요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Dolby Atmos 때문이다. USB 케이블에 있어서 그 동안 환상이나 미신 같은 것은 없었기 때문에 번들로 포함되는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했다.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음에도 10Hz Audio 케이블을 사용한 이유는 케이블 커넥터가 지나치게 노후되었기 때문에다. 근데 케이블을 교체하고 나니 안정성 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이 느껴졌다. 96kHz 및 낮은 레이턴시를 위해 버퍼를 줄이는 극단적인 셋업시에는 지터와 연결 끊김이 자주 생기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변 기기 연결을 줄이는 등 몇 가지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우연인지는 몰라도 10Hz Audio의 케이블을 사용하면서 극단적인 셋업 상황에서도 안정감있는 믹싱 및 녹음이 가능했다.

사운드 면에서는 그 전에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넉넉한 버퍼 사이즈를 두고 믹싱했기 때문에 지터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큰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필자가 무엇보다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은 연결 안정성이다. 고품질의 금도금 커넥터는 오랫동안 변함없이 연결 안정성을 보장하며, 케이블 전체에 걸친 균일한 스펙은 디지털 오디오가 무결성을 유지하며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이러한 믿음과 안정감은 각 제품과 케이블, 커넥터의 체결과 셋업보다 음악 작업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에 전반적인 생산성이 올라가며 작업의 퀄리티의 향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신뢰성 있는 시스템 구성을 위하여

기존의 케이블에 심각한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니라면 10Hz Audio USB 케이블로 교체한다고 해서 당장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프로페셔널 음악 작업인에게 ‘신뢰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모든 믹싱과 트래킹에 있어서 오디오 신호의 무결성을 오로지 가느다란 USB 케이블에만 100%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듣고 있는 소리가 완전무결한가?’라는 의문점을 없애는데 대략 10만원 정도의 비용이라면 매우 저렴하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의 라이브 환경에서도 USB 케이블은 중요하게 사용된다. 오디오의 플레이백은 물론 멀티채널 레코딩, 백업 등의 용도로 PC와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조합이 널리 사용되며, 이 경우 케이블의 신뢰성은 공연 및 프로젝트의 성공을 좌지우지할 정도다. 심지어 일부 현장에서는 USB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 라이브 상황에서 멀티채널 녹음에 문제가 생기고, 이에 따라 고객과 분쟁이 발생하기도 했다는 이야기들도 심심찮게 전해듣게 된다. 이런 상황들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USB 케이블이 필수다. 10Hz Audio의 USB 케이블은 공허한 미사여구가 아닌, 철저한 측정치와 데이터로만 승부를 본다. 이들의 케이블을 믿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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