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Waves SuperRack Performer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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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평범한 디지털 믹싱 콘솔에 날개를 달자!

자료제공 : 교회음향학교, 미디어사역자연합회, (주)비엘에스, 송도주예수교회

글, 사진 : 이무제 기자

디지털 믹싱 콘솔의 등장은 음향 현장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다. 가장 고무적인 점은 케이블링 및 라우팅의 자유로움일 것이며 그 다음에는 아날로그 믹싱 콘솔에 비해 압도적인 양의 사운드 프로세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이러한 강력함은 처음에는 많은 사용자들을 당황시키기도 했지만 이내 많은 사용자들은 쉽게 적응하여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사운드 퀄리티를 실현하고 있다. 이제는 이전과 같이 중대형 아날로그 믹싱 콘솔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이전보다 더욱 큰 반대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최근의 믹싱 콘솔 유저들은 방송 그레이드의 믹싱 결과물에 정면으로 도전하길 원한다. 물론 라이브 상황에서 이를 모두 혼자 해결하여 가시적 성과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불가능’과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라이브용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했고 이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믹싱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단연 Waves를 꼽을 수 있다. 이들은 SoundGrid라는 초고속-로우레이턴시 네트워크 오디오 포맷을 개발했고 이와 연동하여 작동하는 전용 프로세싱 서버, 그리고 다양한 콘트롤 및 입출력 옵션들을 내놓았다.

처음에는 기존의 라이브용 믹싱 콘솔과 연동하여 작동하는 추가적인 라이브 플러그인 시스템이었지만 이내 이들은 완전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LV1 라이브용 믹싱 콘솔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 성능과 음질, 그리고 안정성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증명하며 시장에서 대체 품목이 없는 솔루션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발목을 자리잡는 큰 요소가 있다. 바로 ‘가격’이다.

이에 Waves는 파격적인 강수를 두기로 결정했다. 바로 호스트PC의 프로세싱 파워를 플러그인 프로세싱에까지 사용하는 ‘네이티브 프로세싱’을 더욱 확대하기로 한 것. 이전에도 물론 네이티브 프로세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SuperRack의 라이선스 비용이 599$에 이르는 현실은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을 형성했다. 이에 Waves는 아예 SuperRack의 라이선스를 SoundGrid와 네이티브 환경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네이티브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의 새로운 명칭은 바로 ‘SuperRack Performer’이다.

교회음향학교, 미디어사역자연합회, 그리고 (주)비엘에스는 SuperRack Performer 출시를 맞아 많은 교회 음향인들이 더욱 쉽게 좋은 사운드를 얻을 수 있는 노하우를 나누는 장을 만들기로 하고 협력했다. 12월 2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송도주예수교회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Waves SuperRack Performer를 ‘국민 콘솔’인 Behringer X32와 함께 연동하여 사용하는 실전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SuperRack Performer

‘더 좋은 사운드’와 ‘믹싱 편의성’에 대한 요구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청중들의 ‘귀 높이’가 높아진 탓도 있겠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더욱 현실적인 이유가 존재한다. 바로 ‘방송 송출’이 보편화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넷 이전에는 방송 송출 분야는 지극히 소수의 전문가의 영역이었다. 그만큼 장비도 엄청나게 비쌌으며 인프라 구성은 그보다 더 어려웠다.

하지만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스트리밍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상황은 완전히 급변했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의 라이브믹싱은 현장의 FOH 믹싱과 방송 믹싱이 따로 이뤄지는 게 정석이었다. 물론 이게 가능하려면 2인의 믹싱 전문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유급사역자는 커녕 평범한 봉사자조차 구하기 힘든 것이 국내 교회 대부분의 현실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장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믹싱 결과물이 그대로 수정 없이 온라인 방송에 송출되면서였다. 현장의 레벨과 방송의 레벨 개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도 문제였다. 교회에서 사역하는 많은 사운드 엔지니어들은 더러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주목받은 솔루션이 바로 라이브용 플러그인 시스템이다. 현재는 독자적인 LV1 믹싱 시스템으로 발전하긴 했지만 이미 기존에 디지털 믹싱 콘솔을 운용하고 있으면서 인프라가 그에 맞게 갖춰진 곳이라면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믹싱 콘솔을 바꿀 필요 없이 Waves SoundGrid 시스템 및 서버와 입출력 인터페이스 정도만 갖추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 이 조차도 진입 장벽을 느끼는 유저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출시된 SuperRack Performer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128,700원의 가격에 라이브 환경에서 Waves 플러그인들의 강력함을 대부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ASIO/Core Audio 기반의 입출력 인터페이스, 그리고 Waves 플러그인(타사의 VST3 플러그인 가능) 뿐이다.


SuperRack Performer의 가능성을 논하다

(주)비엘에스의 신창식 과장은 Waves 솔루션의 스페셜리스트로 풍부한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번 세미나의 첫 세션은 Waves 제품군에 대한 뛰어난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정평난 (주)비엘에스 소속의 신창식 과장이 맡았다. 그는 간단한 소개 및 인사 후 바로 SuperRack Performer의 소개 및 기술적 특징에 대해 이야기했다.

SuperRack Performer는 기본적으로 ASIO(Windows)나 Core Audio(맥OS) 환경에서 호스트PC로 프로세싱 파워를 직접 구동하는 네이티브 방식이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의 입출력 레이턴시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 현재 알려진 퍼포먼스는 48kHz 샘플링주파수에서 256샘플로 셋팅하면 대략 입출력 합계 5.3ms의 레이턴시를 가진다고 한다.

이는 안정성을 고려한 일반적인 셋팅으로 모니터링 환경이라면 아주 예민한 연주자들이 간신히 감지할 정도이며 FOH 및 청중들은 대부분 감지하지 못하기에 실전용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SoundGrid 및 전용 서버를 사용하는 셋업이라면 레이턴시를 0.8ms급으로 줄일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백본 구축 및 전용 서버와 값비싼 입출력 옵션을 구매해야만 한다.

SuperRack Performer는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내장된 대부분의 디지털 믹싱 콘솔에서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USB 케이블 단 하나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프로세싱은 강력한 PC의 CPU를 이용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무거운 플러그인을 돌리지만 않는다면 대부분의 세션에 대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SuperRack SoundGrid와 같은 64채널(스테레오) 및 각 채널 당 8개의 플러그인을 탑재할 수 있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플러그인의 개수는 호스트PC의 사양에 달려있으므로 미리 알아볼 필요는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러한 레이턴시와 프로세싱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기능에 있어서 SoundGrid 버전과 완전히 대등한 기능을 염가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신창식 과장은 호스트PC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호스트PC에 대해 맥OS와 Windows 모두 같은 퍼포먼스로 기능 제한없이 사용이 가능하지만 Window10 버전 이후는 10포인트 멀티터치를 지원한다는 점, 최근의 Windows는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점, 업데이트가 잦지만 뛰어난 하위 호환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Windows 환경에서 구동할 것을 추천했다.

맥OS는 매해 메인 업데이트가 이뤄지며 하위 호환성을 보장하지 않기에 신경써야 할 점이 많다고 한다. Waves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SuperRack 및 LV1 구동에 최적화된 Axis One 전용 PC를 출시하기도 했다. 물론 SuperRack Performer는 가성비를 위해 선택하는 솔루션인만큼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으나 상식을 벗어난 운용을 하지 말 것을 권했다. 말하자면 은행업무 등을 위한 각종 보안 솔루션이라든가 혹은 각종 웹사이트 등에서 자동으로 깔리는 악성 플러그인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플러그인 운용 중 유튜브 등을 시청하거나 웹서핑을 하는 행위 역시 금물이다.

이후 곁들여 SoundGrid 및 전용 서버를 통해 구축한 SuperRack 시스템 및 LV1 믹싱 시스템의 개념과 장점, 현장에서의 좋은 반응, 강력한 퍼포먼스 등을 소개한 신창식 과장은 (주)비엘에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Waves의 플러그인 가격 정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물론 Waves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구매 및 라이선스 관리가 가능하지만 (주)비엘에스가 환율이나 세금을 고려한다면 공식 홈페이지보다 더욱 싼 가격과 좋은 구매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굳이 힘들게 해외 사이트를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것. 여기에 (주)비엘에스에서는 Waves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재빨리 적용함은 물론 (주)비엘에스에서 자체적으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Waves SuperRack Performer 플러그인의 사용 사례를 탐구하다

송도주예수교회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사역하고 있는 이한용 감독이 직접 자신의 사용사례를 바탕으로 지식과 경험을 전달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송도주예수교회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사역하고 있는 이한용 감독이 직접 교회 본당에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는 Waves SuperRack Performer 라이브용 플러그인 시스템에 대한 사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우연히 데모 버전을 사용해봤는데 너무 좋았다”면서 “이렇게 편리하고 저렴하고 좋은 것을 다들 모르고 계신데 이 노하우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세미나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 믹싱과 방송 믹싱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요즘에는 귀의 수준이 다들 발전해서 요구하는 레벨 자체가 높다. 특히 유튜브로 송출되는 온라인 방송에서도 지상파 방송급의 사운드 퀄리티를 요구한다. 그만큼 교회의 음향기기 수준도 많이 올라갔고 이에 따라 송출쪽에서 좋은 소리를 만들어준다면 그걸 손실없이 전송 및 확성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가고 있다. 말하자면 좀 더 좋은 믹싱을 시도해볼만한 상황이며, 고민을 할 여유가 생긴 셈”이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또한 교회 음향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해외의 유튜브 채널을 탐독한다고 한다. 그가 특히 참고하는 것은 미국의 교회 음향 시스템들의 트렌드다. 그에 따르면 1)인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2)건반 주자들이 Ableton Live를 악기로 사용, 3)Waves 라이브 플러그인 시스템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Waves의 라이브용 플러그인의 효용성은 이미 증명되었다는 것.

사실 그는 2010년대 초반, 라이브용 플러그인의 개념이 정립되기 전부터 플러그인을 라이브 환경에 사용하는 방법을 시도해봤다고 한다. 당시 J 교회에서 사역할 때였는데 유튜브 송출이 활성화된 때는 아니라서 전용 홈페이지 및 방송 서버를 이용해 스트리밍을 했다고. 문제는 아무리 FOH에서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내도 송출 사운드의 퀄리티는 만족할 정도로 향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에 ADAT 출력을 이용해 32개 채널을 개별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통해 받은 후 DAW 소프트웨어를 이용, 플러그인을 걸어 온라인으로 송출했는데 비로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별도의 방송 믹싱을 한 셈인데 방법도 매우 번거로웠을 뿐 아니라 FOH 믹싱에는 여전히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제 역시 있었다.

이후 그는 현재의 교회로 부임한 후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뜻대로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전에 DAW로 플러그인을 걸었던 경험을 되새겼지만 송출을 위해서만 가능하지 라이브용으로는 어려운 것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했다. 이에 SoundGrid 시스템을 알아보았지만 도입비용이 상당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그는 우연한 기회에 SuperRack Performer를 접하고 약간의 레이턴시를 감수하기로 하고 시도를 해봤는데 너무나 편리하게 좋은 사운드를 얻을 수 있어서 크게 만족하고 바로 라이선스를 구매했다고 한다.

그는 다른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구매 및 도입에 고려하는 점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가장 먼저 그가 언급한 것은 안정성이었다. 사실 각 입력 채널에 인서트 개념으로 플러그인을 거는 것이기에 시스템이 멈춰버리면 모든 소리가 나지 않게 되는 구조다. 그래서 처음에는 매우 조마조마했다고. 하지만 3개월간 쓰는 동안 단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고 한다. 레이턴시 역시 현재 셋팅에서는 5.6ms 정도인데 이 정도면 인이어 모니터링을 사용하는 예민한 연주자도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고.

두 번째로 그가 언급한 것은 비용이다. SuperRack Performer의 도입 비용은 10만원 초반에 불과했고 플러그인 라이선스는 그가 원래 갖고 있던 것을 활용했다고 한다. 나중에 호스트PC로 애플 맥미니를 추가한 것이 전부로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합친 총 비용은 100만원 남짓이었다고 한다.

세 번째로 그가 고려했던 사항은 ‘체감할 정도의 음질 향상’이다. 현재 그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본당의 믹싱 콘솔은 Behringer X32이다. 물론 이 콘솔은 ‘명기’라고 불릴 정도로 매우 훌륭하고 안정성과 사운드가 검증된 믹싱 콘솔이긴 하지만 엔트리급이라는 한계는 분명해서 깊은 프로세싱 및 많은 채널의 믹싱이 이뤄지면 음질 면에서 아쉬움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SuperRack Performer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프로세싱에 대한 부담이 덜어지고 X32는 레벨 콘트롤 및 라우팅에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음질의 향상이 확실히 느껴진다고.

네 번째로 고려한 사항은 ‘RealTune’의 실효성이다. RealTune은 Waves가 선보인 실시간 음정 보정 플러그인이다. 일반적으로는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후반 작업시 실시하는 것이지만 최근 프로세싱 파워의 발달로 실시간 음정 보정 효과도 가능해진 것. 그는 이 기능을 실제로 써보고 대단히 만족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찬양단의 싱어들도 굉장히 만족한다고. 대부분의 교회의 경우 찬양단 싱어는 전문가가 아닌 봉사자들이 주로 지원하는 것이 현실인데 RealTune은 어찌보면 다른 플러그인보다도 찬양단 전체의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데 가장 일등공신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고려한 것은 플러그인 리버브이다. 그는 이전에 담당했던 현장에서 Yamaha PM5D, Allen&Heath dLive를 비롯한 플래그십 콘솔을 사용해왔다. 그러다가 갑자기 X32를 사용하게 되어 내장 공간계 FX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하지만 SuperRack Performer는 이에 대한 갈증을 단번에 해결해줬다고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가 사용하는 현장에서의 패칭 방법, 그리고 자주 사용하는 플러그인 셋팅과 애용하는 플러그인 셋에 대해서 상세하게 노하우를 전달하며 주어진 시간을 마쳤다. 그가 고른 ‘베스트픽’은 다음과 같다. Vocal Rider(설교 마이크 채널), RealTune(싱어 마이크 채널), IR Live(Reverb채널), ‘R’패밀리(출력단 레벨정리), L3-LL Multi(유튜브 송출 채널), CLA Mix Hub, F6 RTA이다.


실전 믹싱에 SuperRack Performer를 활용하기

이 분야의 유명인사인 조명연 감독은 자신의 노하우와 팁을 아낌없이 방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조명연 감독이 시연을 위해 사용한 Windows 랩탑과 X32 Rack.

마지막 시간은 유명 사운드 엔지니어인 조명연 감독의 노하우 방출 시간이었다. 그는 국내 최대의 대학생 기독교 선교 단체인 ‘CCC’의 음향 업무 담당 간사로도 오랫동안 활동해왔으며 그의 활동 사례는 본지에 여러 차례에 걸쳐 소개될 만큼 최신의 기술과 높은 기술이 적용되었다. 그는 현재 ‘어벤져스 쳐치’에서 음향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전에는 높은뜻푸른교회의 방송 믹싱을 담당하기도 했다. 당시 그가 사용한 솔루션은 Waves LV1. 그는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며 ‘LV1을 사용할 때 대단히 만족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LV1 및 SuperRack SoundGrid는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SuperRack Performer의 낮은 진입 장벽은 파격적일 정도’라고 표현하면서 ‘마치 Behringer X32가 첫 출시되었을 때의 감정과 비슷한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만큼 앞으로 교회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

그는 이번 세미나에 사용된 장비를 소개하면서 ‘굳이 고성능의 비싼 장비가 아니라도 SuperRack Performer의 장점을 누리기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X32 Rack을 입출력 인터페이스로 잡은 후 SuperRack Performer가 실행되는 호스트PC로 구매 후 이미 7년이나 지난 평범한 Windows 랩탑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채널 프로세싱 및 실전 믹싱을 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그는 SuperRack Performer 셋업에 대해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기본적으로는 패칭이나 셋팅이 매우 쉬운 소프트웨어랙이지만 레벨에는 신경을 써야한다면서, 흔히 ‘게인스트럭쳐’라고 하는 적합한 레벨 셋팅이 잘 되어 있어야 플러그인의 성능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현실적인 교회 믹싱 및 방송환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기본적으로는 현장 믹싱과 방송 믹싱을 따로 하는게 원칙이지만 대부분의 중소형 교회는 이런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인력 확보도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그가 말한 중요한 것은 ‘레코딩 믹싱과 같은 퀄리티를 현장으로 끌고 오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 교회 현장의 소리는 너무나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교회의 스피커 시스템 튜닝을 최대한 잘 해서 스튜디오 모니터에서 재생하는 것과 비교해 큰 위화감이 없어야만 올바른 밸런스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교회 예배당 현장에서 스튜디오 모니터와 같은 소리를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전반적인 밸런스라도 흡사하다면 방송 믹스와 현장 믹스의 차이점이 줄어들면서 최소한의 출력단 프로세싱만으로도 흡사한 밸런스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SuperRack Performer 화면을 스크린 화면에 띄워 모든 노하우를 공유했다. 그가 특별히 애용하는 것은 라이브용으로 가장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EMO 시리즈  플러그인, 그리고 누구나 좋아하는 SSL 복각 플러그인, 그리고 Q4 이퀄라이저 플러그인이다. 특히 그는 Q4에 대해 게인부가 존재해 레벨 관리가 매우 편하고 가볍고 사운드가 뛰어난 플러그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CLA76의 팬이라고 한다. 그는 모든 채널별 레벨 및 셋팅을 하나하나 공개했다. 그는 앞서 이한용 감독과 마찬가지로 R시리즈 플러그인들도 애용하며 RealTune 역시 적극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의 노하우라면 최대한 자연스럽게, 어색하지 않게 거는 것이 핵심이라고.

그는 모든 믹싱 노하우를 공개한 후, SuperRack Performer에서 구현한 채널 플러그인 및 셋팅들을 최대한 X32로 흡사하게 구현한 셋팅을 서로 A/B 테스트로 비교한 사운드를 들려줬다. 사운드의 차이는 세미나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확연했다. 그는 세미나를 마치며 ‘Waves 플러그인의 장점은 프리셋에 있다’면서 ‘급할 때는 프리셋을 부른 후 살짝만 수정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추가적인 팁을 공개했다.


플러그인의 가능성을 라이브에서도 누리자

이번 Waves SuperRack Performer 세미나는 하이엔드 유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라이브용 플러그인 솔루션을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예산’으로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파격적이었다. 많은 신규 유저들이 SuperRack보다도 플러그인의 가격에 대해 고민하지만 실제로 실전에서 자주 사용하는 플러그인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플러그인들이 들어있는 번들셋을 저렴하게 구매 후 필수적인 추가 플러그인을 두어개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드라마틱한 음질 및 기능 향상을 누릴 수 있으니 겁먹을 필요가 없다. 또한 세미나 당시에는 SuperRack Performer가 Waves 플러그인만 지원했지만 얼마 전의 업데이트로 범용 VST3 플러그인까지 지원하게 되어 어떤 면에 있어서는 SoundGrid보다도 나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PC의 프로세싱 자원 관리나 레이턴시 관리에 있어서는 Waves 플러그인이 훨씬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라이브 상황에 특화된 Waves 플러그인을 사용할 것을 권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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