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운드포스] 정규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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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SYSTEM ENGINEERING』 출간과 사운드 시스템 교육의 현재 

by 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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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vMIX 독자 여러분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운드포스(Soundforce) 대표 정규철입니다. 사운드포스는 2001년부터 전기음향과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 전문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라인어레이 시스템, 음향 측정 및 위상(Phase) 분석, 시스템 최적화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 실무 기반의 측정과 튜닝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대표님께서는 그동안 사운드 시스템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주요 활동과 그 과정에서 의미 있게 생각하시는 성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운드포스는 오랜 기간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 연구, 시스템 운용, 컨설팅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전기음향과 시스템 운용 중심의 기초 교육으로 시작했지만, 현장 경험이 쌓일수록 단순한 장비 운용보다 시스템의 동작 원리를 이해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 측정 기반의 시스템 튜닝, 위상(Phase) 분석, 라인어레이 시스템 설계 및 최적화, FFT 기반 측정 분석 등 보다 전문적인 영역까지 교육 범위를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실제 공연장과 다양한 현장에서 측정과 검증을 반복하며, 이론과 실무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습니다. 

단순히 설정값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수학·음향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비교적 접근이 제한적이었던 시스템 측정 및 위상 기반 튜닝 개념들을 보다 쉽게 정리하고 공유하기 위해 꾸준히 자료를 연구·정리해 왔으며, 이를 통해 많은 현장 엔지니어분들과 기술적 교류를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 있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운드포스 교육 과정을 거친 엔지니어분들이 실제 현장에서 시스템 엔지니어와 오퍼레이터로 활동하며 국내 음향 산업의 기술적 수준 향상에 함께 기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장비 자체보다 엔지니어의 이해와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사운드포스는 설립 이후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 양성과 음향 교육에 꾸준히 힘써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운드포스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의 활동, 그리고 사운드포스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운드포스를 설립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국내 음향 현장에서 체계적인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 교육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장비 운용 경험은 많았지만, 시스템의 동작 원리나 측정 기반 접근 방식까지 깊이 있게 다루는 교육 환경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사운드포스는 단순히 기술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기관이라기보다, 현장 엔지니어들이 서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커뮤니티의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뿐 아니라 기술 연구, 자료 정리, 엔지니어 간 교류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운드포스는 장비 중심 접근이 아니라, 측정과 분석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는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방향을 계속 지향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이번에 출간된 『SOUND SYSTEM ENGINEERING』은 사운드의 기본 원리부터 시스템 기획, 구축, 측정, 운용에 이르기까지 사운드 시스템 전반을 다룬 전문 서적입니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현장에서 오랜 시간 엔지니어분들과 교육과 기술 교류를 이어오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 중 하나는,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하나의 흐름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국내 자료가 많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개별 장비 사용법이나 단편적인 기술 자료들은 존재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시스템이 어떻게 설계되고 동작하며, 측정과 분석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최적화되는지를 전체 흐름 안에서 설명하는 자료는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특히 초급자부터 현업 엔지니어까지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서적의 필요성을 오래전부터 느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SOUND SYSTEM ENGINEERING』은 단순한 장비 매뉴얼이 아니라, 사운드 시스템을 바라보는 엔지니어링 관점과 사고의 흐름 자체를 정리해 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사운드의 기본 원리와 전기음향 기초부터 시작해 시스템 설계, 라우팅, 측정, 위상(Phase) 분석, 시스템 튜닝, 실제 현장 운용까지 전체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결과의 원인과 접근 방식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원리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단순한 이론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하고 판단할 수 있는 실무적 관점도 함께 담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현업 엔지니어분들뿐 아니라, 이제 막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기 시작하는 분들에게도 하나의 기준점이 되고, 국내 음향 기술 문화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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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OUND SYSTEM ENGINEERING』을 통해 독자 분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핵심 내용 혹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 책을 통해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링은 단순히 장비를 운용하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장비 자체보다 시스템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엔지니어의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는 특정 장비나 설정값 자체가 정답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공간, 시스템 구성, 배열 구조, 위상 관계, 시간 정렬(Time Alignment), 측정 환경 등에 따라 결과는 계속 달라집니다. 따라서 단순히 누군가의 세팅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 그런 결과가 발생하는지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진정한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측정과 청감은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좋은 시스템 엔지니어는 측정 데이터를 통해 시스템 상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면서도, 실제 청감과 공간의 특성을 함께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측정은 청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청감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사운드를 단순히 감각적인 영역으로만 접근하기보다, 물리·수학·전기음향의 관점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원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면 시스템을 바라보는 시야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자분들께서 이 책을 통해 기능이나 설정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하는 엔지니어링 관점을 가지게 되셨으면 합니다. 


Q.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챕터나,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파트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부분은 측정(Measurement), 위상(Phase), 시간 정렬(Time Alignment), 그리고 시스템 최적화와 관련된 파트였습니다. 이 분야는 단순한 기능 설명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렵고, 물리와 수학적 개념과 실제 현장 경험이 함께 연결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용을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측정 데이터가 실제 시스템 동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리고 엔지니어가 어떤 관점으로 데이터를 해석해야 하는지를 최대한 현실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상(Phase) 관련 파트에 가장 큰 애착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위상은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도 여전히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엔지니어분들이 FFT 측정이나 Transfer Function 데이터를 보면서도, 왜 그런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단순히 측정 화면을 보여주는 수준이 아니라, 위상이 시간, 거리, 주파수와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것이 실제 시스템의 합성(Coupling), 간섭(Interference), 지향성(Directivity)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흐름적으로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측정을 단순한 튜닝 기술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측정은 결국 시스템 상태를 읽고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며, 엔지니어의 판단을 돕는 분석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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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오디오’ 또는 ‘좋은 사운드 시스템’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좋은 오디오 혹은 좋은 사운드 시스템은 단순히 소리가 크거나 특정 대역이 강조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콘텐츠를 얼마나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봅니다. 특히 사운드 시스템은 특정 위치에서만 좋은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많은 청취 구역에서 일관된 음압(SPL), 주파수 응답(Frequency Response), 위상 특성, 그리고 명료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좋은 시스템은 스피커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시스템 설계, 배열, 시간 정렬(Time Alignment), 위상 관계, 공간과의 상호작용까지 전체적인 균형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재현성입니다. 엔지니어가 의도한 결과를 반복적으로 안정되게 구현할 수 있어야 하며, 환경이 달라져도 시스템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연스러움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과도하게 특정 대역을 강조하거나 인위적으로 꾸며진 소리보다는, 콘텐츠가 가진 정보와 에너지를 왜곡 없이 전달하는 시스템이 오래 들어도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잘 구축된 사운드 시스템은 단순히 ‘좋은 소리’나 ‘예쁜 소리’를 만드는 것과는 조금 다른 영역일 수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사운드 시스템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저는 사운드 시스템의 본질은 결국 ‘의도한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고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운드를 이야기할 때 ‘좋은 소리’나 ‘예쁜 소리’를 먼저 떠올리지만, 시스템 엔지니어링 관점에서는 특정 음색을 만드는 것보다 콘텐츠가 가진 정보와 에너지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전달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특히 대형 공연장이나 넓은 청취 구역을 가진 공간에서는, 어느 한 지점만 좋은 소리가 나는 것은 좋은 시스템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가능한 많은 청취 영역에서 일관된 음압(SPL), 주파수 응답, 위상(Phase), 시간 응답(Time Response), 명료도(Intelligibility)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사운드 시스템은 단순히 스피커를 설치하는 개념이 아니라, 공간과 시스템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스템이라도 공간 구조, 반사 특성, 배열 방식, 시간 정렬(Time Alignment), 위상 관계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좋은 사운드 시스템은 자신을 과하게 드러내는 시스템이 아니라, 콘텐츠와 공간 사이를 가장 안정적으로 연결해 주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신간은 사운드포스의 교육 프로그램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SOUND SYSTEM ENGINEERING』을 기반으로 한 강의나 세미나, 후속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계신가요? 

네, 이번 『SOUND SYSTEM ENGINEERING』은 단순히 책 한 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포스의 교육 커리큘럼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한 부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책의 내용 상당수가 오랜 기간 현장 엔지니어 교육과 기술 연구를 통해 정리되어 온 개념들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교육 프로그램과도 밀접하게 이어질 예정입니다. 

현재 6월 2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되는 ‘Sound System Engineering Beta Class’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특히 책이 구조와 개념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교육 과정에서는 실제 측정 데이터 해석과 시스템 최적화 과정을 보다 현장 중심으로 깊이 있게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Q. 『SOUND SYSTEM ENGINEERING』은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나요? 

『SOUND SYSTEM ENGINEERING』은 일반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구매하실 수 없으며, 사운드포스 공식 홈페이지인 Soundforce.co.kr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홈페이지에서는 서적 외에도 Smaart 교육 과정, 세미나, 시스템 엔지니어링 관련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정보들도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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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Smaart를 제조하는 Rational Acoustics사의 공인 강사(대한민국)이신데요. 언제부터 공인강사가 되셨습니까? 

Smaart 공인 강사는 2017년에 Rational Acoustics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국내에서 Smaart v8, v9 사용 교육을 위한 ‘Operator Fundamentals Level 1’ 강의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며, 최근에는 ‘Operator Fundamentals Level 2’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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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Jamie Anderson, Rational Acoustics 교육·개발 총괄 대표 

(중) 정규철 대표(KC Jeong) 

(우) Gavin Canaan, Rational Acoustics 교육 프로그램 매니저 


Q. Rational Acoustics사의 Smaart 관련 공식 커리큘럼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려 주세요. 

공식 커리큘럼은 정해진 틀 안에서 운영되지만, 실제 교육은 현장 환경과 수강생 수준에 따라 다소 유동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Rational Acoustics의 공식 Smaart 교육 과정은 크게 Operator Fundamentals Level 1, Operator Fundamentals Level 2, 그리고 Smaart Operator Advanced까지 총 3단계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Operator Fundamentals Level 1은 Smaart 라이선스 관리와 기본 기능, FFT 측정의 기초 개념, 신호 흐름, 기본 측정 설정 등 Smaart 운용을 위한 기본 이론과 사용법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Smaart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이 측정 프로그램의 구조와 기본적인 측정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Operator Fundamentals Level 2는 보다 실무적인 과정으로, 실제 시스템 측정을 위한 기본 셋업과 실습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위상(Phase), 시간 정렬(Time Alignment), Transfer Function 측정, 시스템 간 비교 측정 등 실제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측정 방법들을 다루게 됩니다. 단순히 기능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측정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시스템 상태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Smaart Operator Advanced 과정은 심화 이론 과정이라기보다는, Smaart가 가지고 있는 고급 기능들을 실제 시스템 엔지니어링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과정입니다. 고급 측정 기능, 응용 측정 기법, 데이터 활용 및 분석 방식 등 보다 전문적인 운용과 응용 방법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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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에게 측정 툴은 점점 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기에 Smaart와 같은 측정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기본기는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필요한 기본기는, 측정 프로그램의 기능을 익히는 것보다 “측정이 무엇을 보고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Smaart와 같은 측정 소프트웨어를 처음 접하면 화면에 나타나는 그래프나 기능 자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그래프 모양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FFT 기반 측정이 무엇인지, 시간(Time)과 주파수(Frequency)가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위상(Phase)이 왜 회전하는지, 거리와 지연(Time Delay)이 측정 결과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같은 기본 개념들이 먼저 이해되어야 합니다. 이런 기반 없이 측정 프로그램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데이터를 보더라도 실제 시스템 상태를 정확하게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위상(Phase)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단순히 Magnitude Response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위상 관계와 시간 응답을 함께 이해해야 시스템 간의 합성(Coupling), 간섭(Interference), 크로스오버 연결 상태, 시간 정렬(Time Alignment)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측정값을 절대적인 “정답”처럼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측정은 시스템 상태를 분석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도구이지만, 마이크 위치, 공간 반사, 측정 환경, 시간 윈도우 설정 등에 따라 결과는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측정 데이터를 맹목적으로 보기보다는, 현재 시스템과 공간에서 어떤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해석하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결국 Smaart와 같은 측정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기본기는, 프로그램 조작법 자체보다 소리와 시스템을 물리적으로 이해하려는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측정 툴은 단순히 “그래프를 보여주는 장비”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시간과 위상 관계를 시각적으로 이해하게 해주는 분석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최근 음향 시스템은 단순히 스피커와 믹서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네트워크 오디오, DSP, 예측 시뮬레이션, 측정 분석, 공간 음향 등 다양한 기술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현대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근의 사운드 시스템은 과거처럼 장비를 연결하고 운용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복합적인 엔지니어링 시스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트워크 오디오, DSP, 예측 시뮬레이션, 측정 및 분석, 공간 음향 기술까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현대의 시스템 엔지니어에게 요구되는 역량 역시 훨씬 넓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해진 것은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개별 장비의 기능을 잘 다루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시스템 전체의 구조와 신호 흐름, 네트워크, 시간 동기화, 위상 관계, 공간과의 상호작용까지 함께 이해해야 안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현대의 시스템 엔지니어는 단순 오퍼레이터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고 분석하는 역할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사고방식도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시스템은 예측 시뮬레이션과 측정 분석을 통해 상당 부분 사전에 검증하고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에, 측정 데이터를 해석하고 실제 현상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숫자나 그래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에서 청감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까지 함께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측정과 청감, 이론과 현장을 연결할 수 있는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계속 배우는 능력”이 앞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특정 장비 하나를 오래 익혔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충분한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프로토콜, DSP 구조, 객체 기반 오디오(Object-based Audio), 공간 음향(Spatial Audio)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 역시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사고를 확장해야 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사운드포스 교육, Smaart Instructor 활동, 후속 저술이나 세미나 등 준비 중인 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SOUND SYSTEM ENGINEERING』 출간 이후에는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후속 세미나와 심화 교육 과정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전체적인 구조와 원리를 중심으로 설명했다면, 앞으로의 교육에서는 실제 현장 사례와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실전적인 접근을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후속 저술과 관련해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국내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링 문화가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현장 경험과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엔지니어분들과 계속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SOUND SYSTEM ENGINEERING』에 관심 있는 독자들과 avMIX 독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오랜 시간 국내 음향 산업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고 계신 모든 엔지니어분들과 avMIX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링이라는 분야는 겉으로 보기에는 음향 장비를 다루는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물리, 수학, 전기음향, 공간, 그리고 사람의 감각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는 굉장히 깊고 복합적인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해야 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SOUND SYSTEM ENGINEERING』 역시 어떤 “정답”을 제시하기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시스템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고의 흐름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공간도 다르고 시스템도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절대적인 정답이 존재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이해하고, 스스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시스템은 결국 좋은 엔지니어가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장비라도 그것을 이해하고 운용하는 사람의 관점과 경험이 부족하면 시스템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낼 수 없습니다. 반대로 기본 원리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엔지니어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훨씬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운드포스는 국내 사운드 시스템 엔지니어분들과 함께 배우고 연구하며, 현장 중심의 기술 문화가 보다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SOUND SYSTEM ENGINEERING』이 그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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