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간에서 확인한 HK Audio 포터블 사운드의 저력
by 이무제 기자 자료제공 : 삼아사운드(유), HK Audio

삼아사운드(유)는 지난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HK Audio의 포터블 사운드 제품군을 직접 비교 청음할 수 있는 ‘LUNAR OPEN HOUSE’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새롭게 출시된 LUNAR와 PORTABLE SUB를 중심으로 POLAR MK2와 SONAR까지 한 공간에 배치해 HK Audio 포터블 제품군의 성격과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서 제품 설명을 맡은 삼아사운드(유) 문현식 대리는 이번 행사를 “LUNAR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는 LUNAR 112 XA와 PORTABLE SUB, SONAR와 함께 POLAR 8 MK2, POLAR 10 MK2가 설치됐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POLAR 8 MK2와 화이트 컬러의 POLAR 10 MK2까지 함께 전시해 HK Audio가 현재 포터블 사운드라는 범주 안에서 구축하고 있는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번 시연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공간의 규모였다. 일반적인 PA 스피커 시연처럼 넓은 공간에서 최대 음압과 투사거리를 확인하기보다 개인 청음실이나 소규모 믹싱룸에 가까운 조건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제품을 듣도록 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출력보다 음색의 균형과 해상도, 스테레오 이미지, 낮은 음압에서의 질감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삼아사운드(유)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저역, 중역, 고역, 보컬, 다이내믹 등을 각각 확인할 수 있는 레퍼런스 음원을 직접 선정하고 QR 플레이리스트까지 준비했다.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각각의 트랙에서 무엇을 들어야 하는지를 안내함으로써 방문자가 제품의 특성을 비교하기 쉽게 만든 것이다. 제품의 시그니처 컬러를 반영한 공간 구성과 소품까지 포함해 작은 이벤트임에도 준비 과정은 상당히 세밀했다.

삼아사운드(유) 측은 세심하게 플레이리스트를 구성, Lunar, Polar, Sonar 시리즈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음질과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LUNAR, 조작은 단순하게 사운드에는 더 많은 개입을
행사의 중심은 신제품 LUNAR였다. LUNAR는 10인치 LUNAR 110 XA, 12인치 112 XA, 15인치 115 XA로 구성되는 액티브 2웨이 시리즈다. 현장에서 메인으로 청음한 LUNAR 112 XA는 12인치 우퍼와 1인치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조합하며 600W RMS, 1,200W Peak Class-D 바이앰프를 탑재한다. 최대 Peak SPL은 130dB이며 -10dB 기준 56Hz~22kHz의 재생범위와 90°×55° 지향각을 갖는다. 1.9kHz 크로스오버에는 무려 60dB/oct.의 FIR 필터가 적용된다.
LUNAR의 기술적 핵심은 단순히 높은 출력에 있지 않다. 32bit DSP를 기반으로 FIR 필터와 위상 보정을 사용해 크로스오버 주변의 주파수뿐 아니라 시간축까지 적극적으로 제어한다. 여기에 Music, Ext. Sub, Monitor, Voice의 네 가지 프리셋을 제공한다. Bluetooth 5.4와 TWS도 지원해 두 대를 무선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조작 방식이다. 최근의 액티브 PA가 디스플레이와 다층 메뉴, 세밀한 사용자 DSP를 경쟁적으로 탑재하는 것과 달리 LUNAR는 오히려 기능을 의도적으로 줄였다. 현장에서도 HK Audio가 “많은 메뉴보다 확실하게 튜닝된 몇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복잡한 시스템 튜닝 없이 용도에 맞는 프리셋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제조사가 의도한 결과에 접근할 수 있다. 기능을 줄여 가격을 낮추는 전통적인 엔트리 제품의 접근과는 조금 다르다. 사용자가 만져야 할 변수를 줄이고 그 이전 단계인 스피커와 DSP의 기본 튜닝에 더 많은 책임을 제조사가 부담하는 설계다.
실제 청음에서도 이러한 성격은 분명했다. 특히 중·고역이 필요 이상 앞으로 돌출되지 않으면서 세부 정보가 묻히지 않았다. 보컬과 어쿠스틱 악기, 피아노가 포함된 레퍼런스 음원에서는 공연용 플라스틱 액티브 스피커에서 종종 경험하는 거친 존재감보다 상당히 매끄러운 질감이 먼저 느껴졌다. 스테레오 이미지는 스피커의 물리적인 위치보다 약간 바깥쪽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됐으며 작은 공간에서도 음상이 쉽게 스피커 자체에 달라붙지 않았다. 현장 설명에서도 LUNAR의 고역이 공격적으로 튀어나오기보다 부드럽게 재생된다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언급됐다.
여기에 합성 목재 인클로저를 사용하고 독일 St. Wendel에서 직접 생산한다. 이는 원산지 자체보다 캐비닛 공진의 관리와 제조 품질의 일관성까지 포함해 LUNAR의 제품 위치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PORTABLE SUB, 하나의 서브우퍼로 제품군을 연결하다
LUNAR와 함께 중요한 신제품은 PORTABLE SUB다. 15인치 PORTABLE SUB 115 A와 18인치 118 A로 구성되며 LUNAR뿐 아니라 SONAR와 POLAR MK2까지 하나의 서브우퍼 플랫폼으로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에서도 제품군별로 별도의 서브우퍼를 마련할 필요 없이 하나의 PORTABLE SUB를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115 A는 15인치, 3인치 보이스코일 우퍼와 700W RMS/1,400W Peak Class-D 앰프를 사용한다. 최대 Peak SPL은 129dB, -10dB 기준 저역 한계는 38Hz다. LUNAR, SONAR, POLAR용 프리셋과 범용 100Hz LPF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48kHz DSP와 24dB/oct. 크로스오버를 사용한다. 내장 스테레오 프리앰프를 통해 별도의 외부 프로세서 없이 2.1 시스템을 구성할 수도 있다.
즉 PORTABLE SUB는 단순한 신형 서브우퍼라기보다 HK Audio 포터블 제품군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소규모 시스템으로 시작했다가 보다 높은 음압이나 저역 확장이 필요해졌을 때 기존 톱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시스템의 체급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가치가 크다.
POLAR 8 MK2와 POLAR 10 MK2, 같은 컬럼이지만 다른 역할
현장에는 POLAR 8 MK2와 POLAR 10 MK2도 함께 전시됐다. 둘 모두 하나의 서브우퍼 위에 스페이서와 미드·하이 컬럼을 결합하는 올인원 구조지만 제품의 목표는 상당히 다르다.
POLAR 8 MK2는 휴대성을 최우선에 둔 모델이다. 8인치 서브우퍼와 2.5인치 네오디뮴 드라이버 6개로 구성되며 1,200W Peak Class-D 앰프, 최대 120dB SPL, 50Hz~20kHz의 재생범위를 제공한다. 특히 6개의 드라이버를 곡선으로 배열한 Curved Column 구조를 통해 수평 120°, 수직 45°라는 상당히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전체 무게는 약 19.7kg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Contour 컨트롤이다. DJ, Music, Voice라는 세 개의 고정 프리셋을 단순히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용도 사이를 연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작은 행사나 강연, 어쿠스틱 공연 등에서 빠르게 음색을 결정할 수 있다. 별도의 엔지니어 없이 직접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용자를 강하게 의식한 설계다.
반면 POLAR 10 MK2는 같은 컬럼 시스템이라도 한 단계 본격적인 PA에 가깝다. 10인치 베이스리플렉스 서브우퍼와 3인치 네오디뮴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6개, 1인치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조합하고 2,000W Peak Class-D 바이앰프를 사용한다. 최대 Peak SPL은 130dB, -10dB 기준 38Hz~20kHz이며 지향각은 120°×30°다.
특히 MK2에서 미드·하이 컬럼의 구조가 달라졌다. 6개의 3인치 드라이버와 1인치 CD 혼을 저공진 알루미늄 프로파일에 수납해 컬럼 자체의 진동과 착색을 줄였으며, 서브우퍼와 스페이서, 컬럼을 연결하는 커넥터 역시 새롭게 설계됐다. 현장에 전시된 화이트 모델은 이러한 슬림한 알루미늄 컬럼과 결합되면서 공연장뿐 아니라 웨딩, 기업행사, 전시장과 같이 장비의 외관까지 중요한 공간을 겨냥한 제품이라는 점도 명확했다.
내장 기능도 POLAR 8 MK2보다 본격적이다. 두 개의 Mic/Line 입력과 별도의 고임피던스 Instrument 입력, AUX를 포함하는 4채널 믹서를 갖추며 마이크 입력에는 팬텀파워를 공급할 수 있다. Music, Voice, DJ 프리셋과 5개의 사용자 프리셋, 3밴드 EQ와 세미파라메트릭 미드 EQ, 시스템 딜레이까지 내장한다. USB-C 포트로 스마트폰이나 무선 마이크 수신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도 있으며 Bluetooth 5.0 TWS도 지원한다.
따라서 POLAR 8 MK2가 ‘최소한의 장비로 빠르게 설치하는 소규모 PA’라면 POLAR 10 MK2는 여전히 간편한 컬럼 시스템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실제 공연과 이벤트까지 보다 넓게 대응하는 모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SONAR,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실용적 액티브 PA
SONAR는 보다 전통적인 액티브 PA의 형태를 취한다. 10·12·15인치 Xi 모델로 구성되며 3채널 입력, 컬러 디스플레이, 채널별 EQ와 Bluetooth 5.0 TWS를 제공하고 SONAR REMOTE 앱을 통한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가장 작은 SONAR 110 Xi만 해도 10인치 우퍼와 1인치 컴프레션 드라이버, 800W Peak 앰프를 탑재하며 최대 Peak SPL 123dB를 제공한다. 112 Xi는 12인치 우퍼와 1,200W Peak 앰프로 확장된다. 두 모델 모두 Live, DJ, Monitor 프리셋과 3밴드 EQ, 로우컷, 딜레이 등의 DSP 기능을 내장한다.
SONAR의 가치는 특별히 새로운 폼팩터보다 익숙한 액티브 스피커의 형태에서 높은 기능성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풀레인지 PA, 플로어 모니터, 서브우퍼와 조합한 위성 스피커까지 용도가 넓고, 소규모 행사에서는 외부 믹서 없이도 상당 부분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포터블’ 이전에 스피커의 기본기
LUNAR OPEN HOUSE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HK Audio의 포터블 제품군이 단순히 작고 설치하기 쉬운 PA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특히 LUNAR와 POLAR 10 MK2는 개인 청음실이나 소규모 믹싱룸에 가까운 거리에서도 음색이 거칠어지지 않았고, 공연용 스피커를 비교적 낮은 음압으로 장시간 청취해도 이질감이 크지 않았다.
보통 포터블 PA의 가치는 출력과 무게, 입력 수와 같은 항목으로 설명하기 쉽다. 그러나 이번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레퍼런스 음원을 반복해서 들으면 결국 드라이버와 혼, 캐비닛, 크로스오버와 DSP가 만들어내는 기본적인 음질이 그대로 노출된다. 오히려 이러한 조건에서 상당히 하이파이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다는 점이 이번 HK Audio 제품군에서 확인한 가장 큰 경쟁력이었다.
삼아사운드(유)가 행사를 준비한 방식 역시 이러한 제품의 성격과 맞아떨어졌다. 단순히 장비를 늘어놓고 높은 음압을 체험하게 만드는 대신 청취 위치를 정하고, 검증용 음원을 세분화하고, 각각의 트랙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까지 준비했다.
결국 이번 행사의 핵심은 신제품 LUNAR 하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휴대성을 극대화한 POLAR 8 MK2, 보다 본격적인 성능과 자체 믹싱 기능을 갖춘 POLAR 10 MK2, 전통적인 액티브 PA의 활용성을 추구한 SONAR, 그리고 이 제품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PORTABLE SUB까지 이어지면서 HK Audio가 말하는 ‘PORTABLE SOUND’의 전체 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은 시스템에서도 음질을 타협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필요에 따라 그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라인업의 가장 현실적인 가치다.
작은 공간에서 확인한 HK Audio 포터블 사운드의 저력
by 이무제 기자 자료제공 : 삼아사운드(유), HK Audio
삼아사운드(유)는 지난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HK Audio의 포터블 사운드 제품군을 직접 비교 청음할 수 있는 ‘LUNAR OPEN HOUSE’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새롭게 출시된 LUNAR와 PORTABLE SUB를 중심으로 POLAR MK2와 SONAR까지 한 공간에 배치해 HK Audio 포터블 제품군의 성격과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서 제품 설명을 맡은 삼아사운드(유) 문현식 대리는 이번 행사를 “LUNAR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는 LUNAR 112 XA와 PORTABLE SUB, SONAR와 함께 POLAR 8 MK2, POLAR 10 MK2가 설치됐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POLAR 8 MK2와 화이트 컬러의 POLAR 10 MK2까지 함께 전시해 HK Audio가 현재 포터블 사운드라는 범주 안에서 구축하고 있는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번 시연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공간의 규모였다. 일반적인 PA 스피커 시연처럼 넓은 공간에서 최대 음압과 투사거리를 확인하기보다 개인 청음실이나 소규모 믹싱룸에 가까운 조건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로 제품을 듣도록 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출력보다 음색의 균형과 해상도, 스테레오 이미지, 낮은 음압에서의 질감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삼아사운드(유)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저역, 중역, 고역, 보컬, 다이내믹 등을 각각 확인할 수 있는 레퍼런스 음원을 직접 선정하고 QR 플레이리스트까지 준비했다.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각각의 트랙에서 무엇을 들어야 하는지를 안내함으로써 방문자가 제품의 특성을 비교하기 쉽게 만든 것이다. 제품의 시그니처 컬러를 반영한 공간 구성과 소품까지 포함해 작은 이벤트임에도 준비 과정은 상당히 세밀했다.
삼아사운드(유) 측은 세심하게 플레이리스트를 구성, Lunar, Polar, Sonar 시리즈의 다양한 영역에서의 음질과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LUNAR, 조작은 단순하게 사운드에는 더 많은 개입을
행사의 중심은 신제품 LUNAR였다. LUNAR는 10인치 LUNAR 110 XA, 12인치 112 XA, 15인치 115 XA로 구성되는 액티브 2웨이 시리즈다. 현장에서 메인으로 청음한 LUNAR 112 XA는 12인치 우퍼와 1인치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조합하며 600W RMS, 1,200W Peak Class-D 바이앰프를 탑재한다. 최대 Peak SPL은 130dB이며 -10dB 기준 56Hz~22kHz의 재생범위와 90°×55° 지향각을 갖는다. 1.9kHz 크로스오버에는 무려 60dB/oct.의 FIR 필터가 적용된다.
LUNAR의 기술적 핵심은 단순히 높은 출력에 있지 않다. 32bit DSP를 기반으로 FIR 필터와 위상 보정을 사용해 크로스오버 주변의 주파수뿐 아니라 시간축까지 적극적으로 제어한다. 여기에 Music, Ext. Sub, Monitor, Voice의 네 가지 프리셋을 제공한다. Bluetooth 5.4와 TWS도 지원해 두 대를 무선 스테레오 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조작 방식이다. 최근의 액티브 PA가 디스플레이와 다층 메뉴, 세밀한 사용자 DSP를 경쟁적으로 탑재하는 것과 달리 LUNAR는 오히려 기능을 의도적으로 줄였다. 현장에서도 HK Audio가 “많은 메뉴보다 확실하게 튜닝된 몇 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복잡한 시스템 튜닝 없이 용도에 맞는 프리셋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제조사가 의도한 결과에 접근할 수 있다. 기능을 줄여 가격을 낮추는 전통적인 엔트리 제품의 접근과는 조금 다르다. 사용자가 만져야 할 변수를 줄이고 그 이전 단계인 스피커와 DSP의 기본 튜닝에 더 많은 책임을 제조사가 부담하는 설계다.
실제 청음에서도 이러한 성격은 분명했다. 특히 중·고역이 필요 이상 앞으로 돌출되지 않으면서 세부 정보가 묻히지 않았다. 보컬과 어쿠스틱 악기, 피아노가 포함된 레퍼런스 음원에서는 공연용 플라스틱 액티브 스피커에서 종종 경험하는 거친 존재감보다 상당히 매끄러운 질감이 먼저 느껴졌다. 스테레오 이미지는 스피커의 물리적인 위치보다 약간 바깥쪽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됐으며 작은 공간에서도 음상이 쉽게 스피커 자체에 달라붙지 않았다. 현장 설명에서도 LUNAR의 고역이 공격적으로 튀어나오기보다 부드럽게 재생된다는 점이 주요 특징으로 언급됐다.
여기에 합성 목재 인클로저를 사용하고 독일 St. Wendel에서 직접 생산한다. 이는 원산지 자체보다 캐비닛 공진의 관리와 제조 품질의 일관성까지 포함해 LUNAR의 제품 위치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PORTABLE SUB, 하나의 서브우퍼로 제품군을 연결하다
LUNAR와 함께 중요한 신제품은 PORTABLE SUB다. 15인치 PORTABLE SUB 115 A와 18인치 118 A로 구성되며 LUNAR뿐 아니라 SONAR와 POLAR MK2까지 하나의 서브우퍼 플랫폼으로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에서도 제품군별로 별도의 서브우퍼를 마련할 필요 없이 하나의 PORTABLE SUB를 범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115 A는 15인치, 3인치 보이스코일 우퍼와 700W RMS/1,400W Peak Class-D 앰프를 사용한다. 최대 Peak SPL은 129dB, -10dB 기준 저역 한계는 38Hz다. LUNAR, SONAR, POLAR용 프리셋과 범용 100Hz LPF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48kHz DSP와 24dB/oct. 크로스오버를 사용한다. 내장 스테레오 프리앰프를 통해 별도의 외부 프로세서 없이 2.1 시스템을 구성할 수도 있다.
즉 PORTABLE SUB는 단순한 신형 서브우퍼라기보다 HK Audio 포터블 제품군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소규모 시스템으로 시작했다가 보다 높은 음압이나 저역 확장이 필요해졌을 때 기존 톱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시스템의 체급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가치가 크다.
POLAR 8 MK2와 POLAR 10 MK2, 같은 컬럼이지만 다른 역할
현장에는 POLAR 8 MK2와 POLAR 10 MK2도 함께 전시됐다. 둘 모두 하나의 서브우퍼 위에 스페이서와 미드·하이 컬럼을 결합하는 올인원 구조지만 제품의 목표는 상당히 다르다.
POLAR 8 MK2는 휴대성을 최우선에 둔 모델이다. 8인치 서브우퍼와 2.5인치 네오디뮴 드라이버 6개로 구성되며 1,200W Peak Class-D 앰프, 최대 120dB SPL, 50Hz~20kHz의 재생범위를 제공한다. 특히 6개의 드라이버를 곡선으로 배열한 Curved Column 구조를 통해 수평 120°, 수직 45°라는 상당히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전체 무게는 약 19.7kg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Contour 컨트롤이다. DJ, Music, Voice라는 세 개의 고정 프리셋을 단순히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용도 사이를 연속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작은 행사나 강연, 어쿠스틱 공연 등에서 빠르게 음색을 결정할 수 있다. 별도의 엔지니어 없이 직접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용자를 강하게 의식한 설계다.
반면 POLAR 10 MK2는 같은 컬럼 시스템이라도 한 단계 본격적인 PA에 가깝다. 10인치 베이스리플렉스 서브우퍼와 3인치 네오디뮴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6개, 1인치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조합하고 2,000W Peak Class-D 바이앰프를 사용한다. 최대 Peak SPL은 130dB, -10dB 기준 38Hz~20kHz이며 지향각은 120°×30°다.
특히 MK2에서 미드·하이 컬럼의 구조가 달라졌다. 6개의 3인치 드라이버와 1인치 CD 혼을 저공진 알루미늄 프로파일에 수납해 컬럼 자체의 진동과 착색을 줄였으며, 서브우퍼와 스페이서, 컬럼을 연결하는 커넥터 역시 새롭게 설계됐다. 현장에 전시된 화이트 모델은 이러한 슬림한 알루미늄 컬럼과 결합되면서 공연장뿐 아니라 웨딩, 기업행사, 전시장과 같이 장비의 외관까지 중요한 공간을 겨냥한 제품이라는 점도 명확했다.
내장 기능도 POLAR 8 MK2보다 본격적이다. 두 개의 Mic/Line 입력과 별도의 고임피던스 Instrument 입력, AUX를 포함하는 4채널 믹서를 갖추며 마이크 입력에는 팬텀파워를 공급할 수 있다. Music, Voice, DJ 프리셋과 5개의 사용자 프리셋, 3밴드 EQ와 세미파라메트릭 미드 EQ, 시스템 딜레이까지 내장한다. USB-C 포트로 스마트폰이나 무선 마이크 수신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도 있으며 Bluetooth 5.0 TWS도 지원한다.
따라서 POLAR 8 MK2가 ‘최소한의 장비로 빠르게 설치하는 소규모 PA’라면 POLAR 10 MK2는 여전히 간편한 컬럼 시스템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실제 공연과 이벤트까지 보다 넓게 대응하는 모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SONAR,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실용적 액티브 PA
SONAR는 보다 전통적인 액티브 PA의 형태를 취한다. 10·12·15인치 Xi 모델로 구성되며 3채널 입력, 컬러 디스플레이, 채널별 EQ와 Bluetooth 5.0 TWS를 제공하고 SONAR REMOTE 앱을 통한 원격 제어도 지원한다.
가장 작은 SONAR 110 Xi만 해도 10인치 우퍼와 1인치 컴프레션 드라이버, 800W Peak 앰프를 탑재하며 최대 Peak SPL 123dB를 제공한다. 112 Xi는 12인치 우퍼와 1,200W Peak 앰프로 확장된다. 두 모델 모두 Live, DJ, Monitor 프리셋과 3밴드 EQ, 로우컷, 딜레이 등의 DSP 기능을 내장한다.
SONAR의 가치는 특별히 새로운 폼팩터보다 익숙한 액티브 스피커의 형태에서 높은 기능성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풀레인지 PA, 플로어 모니터, 서브우퍼와 조합한 위성 스피커까지 용도가 넓고, 소규모 행사에서는 외부 믹서 없이도 상당 부분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포터블’ 이전에 스피커의 기본기
LUNAR OPEN HOUSE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HK Audio의 포터블 제품군이 단순히 작고 설치하기 쉬운 PA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특히 LUNAR와 POLAR 10 MK2는 개인 청음실이나 소규모 믹싱룸에 가까운 거리에서도 음색이 거칠어지지 않았고, 공연용 스피커를 비교적 낮은 음압으로 장시간 청취해도 이질감이 크지 않았다.
보통 포터블 PA의 가치는 출력과 무게, 입력 수와 같은 항목으로 설명하기 쉽다. 그러나 이번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레퍼런스 음원을 반복해서 들으면 결국 드라이버와 혼, 캐비닛, 크로스오버와 DSP가 만들어내는 기본적인 음질이 그대로 노출된다. 오히려 이러한 조건에서 상당히 하이파이적인 사운드를 들려줬다는 점이 이번 HK Audio 제품군에서 확인한 가장 큰 경쟁력이었다.
삼아사운드(유)가 행사를 준비한 방식 역시 이러한 제품의 성격과 맞아떨어졌다. 단순히 장비를 늘어놓고 높은 음압을 체험하게 만드는 대신 청취 위치를 정하고, 검증용 음원을 세분화하고, 각각의 트랙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까지 준비했다.
결국 이번 행사의 핵심은 신제품 LUNAR 하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휴대성을 극대화한 POLAR 8 MK2, 보다 본격적인 성능과 자체 믹싱 기능을 갖춘 POLAR 10 MK2, 전통적인 액티브 PA의 활용성을 추구한 SONAR, 그리고 이 제품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PORTABLE SUB까지 이어지면서 HK Audio가 말하는 ‘PORTABLE SOUND’의 전체 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은 시스템에서도 음질을 타협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필요에 따라 그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라인업의 가장 현실적인 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