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JBL Summit 청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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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오디오를 다시 정의히다 

by 구현모 기자, 자료제공: 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HMG 오디오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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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6일 콘래드 서울에서 ‘JBL Summit 청음회’가 열렸다. 


하만 인터내셔널(HARMAN International)의 JBL이 하이엔드 라우드스피커 신제품 ‘JBL Summit’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오디오 애호가를 대상으로 12월 16일 콘래드 서울에서 ‘JBL Summit 청음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Summit 시리즈의 제품 설명과 시연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이종학 음악 평론가가 JBL 스피커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덧붙여 ‘스피커 사운드’의 본질을 확인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한편, JBL Summit 시리즈 신제품은 올해 5월 ‘하이엔드 뮌헨 2025(HIGH END Munich 2025)’에서 글로벌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어 11월 ‘오디오 엑스포 서울 2025’를 통해 국내에 선보이며 음악 애호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청음회 서두에서 HMG 오디오비주얼 황문규 대표는 “JBL Summit 시리즈는 하이엔드 오디오 범주에 속한다”고 말하며, “하이엔드 오디오는 본래 가격을 불문하고 원음 구현을 지향하는 오디오라는 의미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하이엔드가 초고가 럭셔리 제품을 지칭하는 의미로 자리잡았다”면서, “오늘날 하이엔드 오디오는 누구나 듣고 좋다고 납득하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오디오”라고 정의했다. JBL Summit 시리즈는 바로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플래그십 라인이라는 것이다. 

황문규 대표에 따르면, JBL은 제임스 B. 랜싱(James Bullough Lansing)이라는 불세출의 엔지니어 이름을 따온 것으로, 그는 파라곤(Paragon) 같은 전설적인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파라곤은 당대 최고의 오디오 기술력과 최고급 소재를 총동원하여 개발된 모델로, 지금까지도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꿈의 스피커’로 회자된다. 이 계보를 잇는 JBL의 플래그십으로는 ‘에베레스트(Everest)’와 K2 프로젝트가 있다. 다만 하나의 체계적인 라인업으로서 플래그십 라인이 분명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은 만큼, 이를 Summit 시리즈로 통합해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Summit Makalu(마칼루), Summit Pumori(푸모리), Summit Ama(아마)는 Summit 시리즈로 재편된 JBL 플래그십 라인의 출발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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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회는 JBL Summit Makalu와 Mark Levinson ML-50 모노럴 파워앰프 패키지, No.52 프리앰프 조합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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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 오디오비주얼 황문규 대표 


‘JBL을 기다려온 시간’이 만든 몰입 

이번 청음회 해설은 이종학 음악 평론가가 맡았다. 학창 시절 JBL 스피커를 듣고 받은 충격과 이후의 구매 경험을 회고하며, 개인적으로 JBL과의 접점이 깊다고 밝혔다. 삼성의 하만 인수 이후 JBL이 대중적 브랜드로 더 넓게 알려진 흐름을 언급하면서도, “JBL의 헤리티지를 잇는 대형 플래그십이 다시 나올 것인가”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고, Summit 시리즈가 그 기다림에 대한 답처럼 다가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이엔드 뮌헨 2025에서 내부 구성까지 확인하며 “꼭 듣고 싶었던” 제품들이었고, 이번 행사에서 마침내 소리를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술 해설은 단순한 스펙 나열이 아니라, JBL이 왜 Summit Makalu를 이런 구조로 설계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Makalu의 설계 철학은 혼, 드라이버, 열 관리, 인클로저라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명됐다. 먼저 전면에 적용된 HDI 혼(Horn)은 소리를 효율적으로 전방에 전달해 비교적 넓은 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음압을 높이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정중앙을 벗어난 위치에서도 무대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도록 청취 관용도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사용된 소노글래스(SonoGlass) 소재와 복잡한 내부 형상은 혼의 길이와 곡률, 표면 특성을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한 선택으로, JBL이 이 부분에 상당한 설계 비중을 두었음을 보여준다. 

혼과 결합되는 고역 구동부에는 컴프레션 드라이버와 챔버 구조가 적용됐다. 진동판 뒤쪽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챔버 안에서 제어해 고역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모은 뒤’ 혼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고역의 직진성과 명료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가 설명됐다. 고역이 또렷하게 앞으로 뻗으면서도, 거칠게 튀지 않도록 다듬는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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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학 음악평론가


특히 주목된 부분은 3인치 트위터 설계다. 일반적으로 1인치급이 주류인 트위터 영역에서 진동판 크기를 키우면 제어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는데, Makalu는 이를 듀얼 마그넷 구조로 해결했다. 강력한 구동력을 통해 큰 진동판을 안정적으로 구동함으로써, 혼 방식에서도 넓은 대역과 에너지를 확보하려는 설계다. 이러한 설계는 대역 확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Makalu는 23Hz~33kHz(-6dB 기준), 확장 시 20Hz~34kHz(-10dB 기준)에 이르는 넓은 재생 범위를 제공하는데, 이는 단순히 수치를 과시하기 위한 스펙이 아니라 가청 대역을 넘어선 여유를 확보해 고차 배음과 공간감을 자연스럽게 재현하기 위한 설계 선택이다. 

강력한 구동력에 따른 발열 관리 역시 중요한 설계 포인트로 언급됐다. 출력이 커질수록 열 문제는 필연적으로 뒤따르는데, Makalu는 구조적으로 이를 완화하는 접근을 취해 큰 음량에서도 성능이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단순히 ‘큰 소리’를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볼륨을 올려도 사운드의 밀도와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하이엔드의 조건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정교하게 조각된 인클로저부터 고급스러운 마감까지 Summit 시리즈의 모든 라우드스피커는 디테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됐다. 캐비닛은 견고하게 보강되고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공진을 최소화하도록 제작되었으며 카본 파이버로 감싼 바인딩 포스트는 로듐으로 도금 처리되었다. 인클로저 바닥에는 IsoAcoustics의 아이솔레이션 피트를 적용해 설치 환경에 따른 변수를 최소화하며, 하이엔드 스피커에서 흔히 요구되는 세팅 민감도를 시스템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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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Summit Maka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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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Levinson No.5105 Turntable을 연결하여 아날로그 음원소스를 청음하기도 했다. 


플레이리스트로 확인한 스케일과 질감 

청음은 Summit 시리즈의 중심 모델로 소개된 Summit Makalu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현장 시스템은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50주년 기념 한정판 ML-50 모노럴 파워앰프 패키지와 No.52 프리앰프 조합으로 꾸려졌다. 그리고 플레이 리스트는 이종학 평론가가 준비한 팝, 클래식, 재즈 곡이 차례로 재생됐다. 

첫 순서로 인디 팝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과 세련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인 프랜신 서틴(Francin Thirteen)의 ‘Queen Mary’와 몽환적인 사운드와 묵직한 베이스가 특징인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burn’을 청음하며, 헤드셋·이어폰 환경에서 익숙한 곡을 통해 ‘개인 청취’와 ‘공간을 채우는 스피커 사운드’의 차이를 체감시키는 흐름으로 시작했다. 이어 요시 호리카와(Yosi Horikawa)의 실험적 필드 레코딩을 기반으로 한 입체적 사운드 디자인이 돋보이는 곡 ‘Bubbles’와 서정적 멜로디와 풍부한 보컬이 더해진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The Alan Parsons Project)의 ‘Eye in the Sky’, 펑키한 기타 리프와 세련된 디스코 그루브가 어우러진 글로벌 히트곡인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Get Lucky’를 감상하며 베이스에 집중해서 들었다. 

클래식 장르의 곡들은 LP 음원으로 감상했다. 강렬한 동기와 압도적인 다이내믹이 특징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 Op. 30)’의 ‘일출(Sunrise)’과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의 사계 중 ‘겨울’을 청음하며, 큰 스케일과 다이내믹뿐 아니라 현의 질감과 층위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필 수 있었다. 마지막 청음은 카리브 리듬 기반의 경쾌한 테너 색소폰 연주로 재즈 스탠더드로 자리 잡은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St. Thomas’였다. 이 곡은 50년대 모노 레코딩 곡이지만 놀랍도록 생동감 있는 사운드가 구현되며 몰입감 넘치는 JBL Summit Makalu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종학 음악 평론가는 특히 이 구간에서 ‘오래된 재즈를 재미있게 재생하는 JBL의 강점’을 짚으며 Summit이 그 전통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사례로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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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 Summit Ama, JBL Summit Pumori 


하이엔드 오디오 사운드를 경험하라! 

하만 럭셔리 오디오 그룹은 JBL, JBL Synthesis, Mark Levinson, Revel, ARCAM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스테레오부터 멀티채널까지 고성능 오디오 시스템을 제안해 왔다. JBL은 Everest 프로젝트로 이어진 플래그십의 축적 위에서, Summit을 통해 플래그십을 ‘하나의 라인업’으로 다시 선언했다. 

Summit 시리즈는 예술작품처럼 정교하게 조각된 인클로저를 바탕으로, 최신 음향 기술을 반영한 드라이버 설계와 멀티캡 크로스오버 네트워크(MultiCap crossover network) 같은 구성 요소를 통해 원음에 가까운 재현을 지향한다. 이는 “누가 들어도 납득하는 소리”라는 하이엔드의 정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또한 Summit 시리즈는 큰 공간을 채우는 높은 음압에서도 음악의 균형과 밀도를 유지하며, 듣는 이가 자연스럽게 납득하게 되는 사운드를 목표로 한다. 개인 청취를 넘어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상황에서도 음악성을 크게 잃지 않는 스피커라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JBL Summit 청음회는 신제품 발표 자리이면서, JBL이 ‘국민 브랜드’의 이미지 너머에서 다시 한번 최정상급 오디오 엔지니어링을 선보인 자리였다. Summit Makalu, Summit Pumori, Summit Ama로 시작한 Summit 플래그십 라인에 더해, 내년 JBL 80주년에 선보일 K2와 Everest가 어떤 방식으로 확장된 완성도를 보여줄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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