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리듬과 그루브로 무대를 이끌다
by 구현모 기자, 자료제공: (주)사운드솔루션

음악은 다양한 악기와 노래가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예술이다. 연주자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감각적인 그루브를 더해 음악의 예술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무대 위에서 드럼은 리듬을 통해 곡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연주자들의 호흡을 조율하며, 청중과의 에너지를 주고받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김은석 드러머는 현재 국내 라이브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드럼 연주자 중 한 명이다. BTS J-Hope, EXO 백현, 폴킴, 적재, 헤이즈, 윤하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K-POP 라이브 사운드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속에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유연한 연주력과 섬세한 음악 해석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해왔다.
최근에는 DPA 마이크의 공식 엔도서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2(펜슬 마이크), 2015(오버헤드 마이크), 4055(킥 마이크), 4099(탐탐 마이크)로 구성된 DDK4000 드럼 마이크 킷을 활용해 다양한 무대 및 레코딩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베이어다이나믹 DT 71 IE 인이어 모니터의 국내 첫 사용자로, 이 제품에 대해 그는 “귀도, 마음도 편한 모니터링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말하며, 고역의 자극을 줄이고 드러머에게 최적화된 튜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체감했다고 전했다.
화려한 경력 뒤에 숨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무대 위에서 드러머가 진정으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깊은 통찰. 이번 인터뷰를 통해 김은석이라는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좋은 사운드’의 정체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자 한다.

안산시에 위치한 온즈뮤직스튜디오에서 김은석 드러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은석 드러머는 지금까지 진행한 수많은 공연의 스태프 패스를 보관하며 당시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Q. 안녕하세요. avMIX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드럼 연주자 김은석입니다. 현재 다양한 가수들의 라이브와 레코딩 세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BTS J-Hope, EXO 백현, 적재, 폴킴, 윤하, 헤이즈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왔습니다. 다양한 무대와 음악 속에서 관객분들과 만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BTS J-Hope, 윤하 등 아이돌/싱어송라이터 등 여러 아티스들과 협업해오셨는데, 인상깊었던 공연 및 앨범 작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함께한 BTS J-Hope의 솔로 월드투어가 인상 깊었습니다. J-Hope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이자 월드투어로서, 공연장 규모나 팬들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했습니다. KSPO DOME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까지 이어졌고, 특히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지난 4월에 콜드플레이가 공연했던 장소이기도 해서 남다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런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사운드적으로도 많은 고민과 조율이 필요했던 경험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Q. 드럼 또는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본격적으로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된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음악 환경에 노출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연주를 시작한 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에요. 친형이 먼저 음악을 하고 있었는데, 저보다 9살 많거든요. 당시 형은 이미 실용음악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저는 그런 형 옆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됐죠. 그러던 중 형이 "취미로 드럼 한번 쳐볼래?" 하고 권유해서 처음 스틱을 잡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한 드럼이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교회 찬양팀 활동도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본격적으로 연주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죠. 김승호 선생님께 드럼 연주를 배웠는데, 연주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졌고 ‘나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Q. 드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드럼 연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드럼의 매력은 음악 전체의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박자를 맞추는 게 아니라, 음악의 에너지와 방향을 리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정말 매력적입니다. 드럼 연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밸런스’와 ‘그루브’입니다. 드럼 내에서도 킥, 스네어, 하이햇 간의 조화, 다른 악기와의 조화, 그리고 전체적인 곡의 감정선을 읽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세션 연주자잖아요. 그래서 항상 곡이나 아티스트, 연출의 요구에 맞추려고 해요. “더 세게 쳐주세요”, “좀 더 화려하게 가볼게요” 하면 바로 맞춰서 연주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상황에 따라 조절하면서 연주 스타일을 맞춰가는 편이죠. 그리고 리듬을 정확하게 치는 것만큼, 음악 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그루브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죠.
Q. 이전에 DPA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DPA 제품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공연장에서 DPA 4099를 사용해본 적이 있어요. 작고 가벼운 마이크인데도 불필요한 소음은 잘 걸러주면서도 원하는 소리는 자연스럽게 잘 담아내더라고요. “이렇게 작은 마이크가 이렇게까지 해준다고?” 싶을 정도였죠. 그 뒤로 관심을 갖고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4099 탐탐 마이크

4055 킥 마이크

2015 오버헤드 마이크

2012 펜슬 마이크
Q. 이번에 엔도서로 함께하게 된 DPA의 DDK4000 드럼 마이크 킷을 사용하면서, 제품별로 어떤 특장점이 있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DDK4000 키트는 전부 컨덴서 마이크로 구성돼 있어서 응답 속도가 빠르고 해상도가 뛰어납니다. 킥 마이크인 4055는 플랫해서 톤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펜슬 마이크 2012는 스네어의 하이톤과 어택을 정밀하게 잡아줍니다. 탐탐 마이크 4099는 마치 게이트를 건 것처럼 블리드(bleed) 없이 소리를 담아주고, 자바라식 클립이라 세팅도 편해요. 오버헤드 마이크 2015는 펜슬형임에도 와이드한 스테레오 감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컴팩트한 크기지만 굉장히 강력한 키트입니다.
Q. DPA 마이크를 사용하면서 특히 만족스러웠던 공연이나 녹음 세션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당 상황에서 DPA 마이크를 어떻게 활용했고, 사운드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개인 스튜디오에서 DDK4000으로 녹음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평소 함께하는 프로듀서 분들로부터 “이전보다 소리가 훨씬 좋아졌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공간 울림도 마이크가 잘 받아줘서 결과물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4099의 블리드(bleed) 억제력과 해상도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Q. 드럼 마이킹 시 노하우와 유의할 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인 레코딩이나 라이브 무대에서는 음향감독님께서 드럼 마이킹을 진행하지만, 개인 작업에서는 마이크 위치를 직접 조정합니다. 어떤 마이크를 어떤 각도에서 얼마나 거리 두고 배치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 연주를 하면서 최적의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하죠. 특히 공간의 울림이나 악기의 튜닝 상태가 매우 중요해서, 마이킹 전에 악기를 먼저 내가 원하는 톤으로 세팅하려고 노력합니다.
Q. 드럼은 다이내믹이 넓고 섬세한 수음이 필요한 악기인데요, 마이크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지 궁금합니다.
드럼은 다이내믹이 넓고 강한 악기라, 그만큼 세밀하고 정확하게 받아줄 수 있는 마이크가 필요합니다. 저는 플랫한 성향의 마이크를 선호하는데, 그래야 후작업에서 자유도가 높고, 믹싱할 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운드를 이끌 수 있거든요. 이런 점에서 DDK4000 키트는 최고의 성능을 들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국내 최초로 베이어다이나믹의 DT 71 IE 드러머용 인이어 모니터를 사용하고 계신데,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사용소감은 어떠신가요?
베이어다이나믹의 DT 71 IE를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은 레코딩이든 라이브든 거의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해상도도 뛰어나고, 저음과 중음이 풍성해서 드러머에게 정말 잘 맞는 튜닝이에요. 고역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피로하지 않습니다. 착용감도 가볍고, 고정력도 좋아서 무대 위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Q. 드러머 전용 인이어와 일반적인 인이어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본적으로 드러머 전용 인이어는 고역이 덜 자극적이고, 로우와 미드에 집중된 튜닝이 많습니다. 덕분에 클릭 소리나 킥, 스네어 소리를 안정적으로 들을 수 있어요. 일반 인이어는 전체 밸런스를 맞추려다 보니 때때로 드러머에게는 고역이 너무 세게 들릴 수 있는데, DT 71 IE는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편안합니다.

Q. 베이어다이나믹의 DT 770 M도 사용하고 계신데,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사용소감은 어떠신가요?
모니터링이나 연습용으로 점차 활용 빈도를 늘리고 있어요. 특히 핸드폰 녹음처럼 간단하게 밸런스를 체크할 때도 좋고, 차음성이 뛰어나서 합주나 연습 시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사운드도 플랫하고 믿을 수 있는 성향이라 모니터용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Q. 베이어다이나믹의 사운드 특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정직’하다고 느껴져요. 특정 영역을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않고, 실제 연주한 대로 들려주니까 믹스 판단도 정확하게 할 수 있어요. 특히 저역과 중역이 탄탄하게 잡혀 있어서 드럼이나 베이스 같은 악기들과 잘 어울립니다.
Q. DPA 엔도서로서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올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앞으로 공연 현장에서 DPA 마이크를 적극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음향팀과 협업해 공연 세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안도 드릴 예정이고요. 개인적으로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서울 콘서트, 롤라팔루자 시카고, 백현 일본 투어, 적재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예정되어 있어요. 연말까지도 꽉 찬 일정 덕분에 바쁘게 지낼 것 같습니다.

안산시에 위치한 온즈뮤직스튜디오는 높은 수준의 방음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프리미엄 음악연습실이다.
Q. 마지막으로 avMIX 독자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평소 avMIX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흥미로운 글을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인터뷰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묵묵히 제 자리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적인 리듬과 그루브로 무대를 이끌다
by 구현모 기자, 자료제공: (주)사운드솔루션
음악은 다양한 악기와 노래가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예술이다. 연주자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감각적인 그루브를 더해 음악의 예술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무대 위에서 드럼은 리듬을 통해 곡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연주자들의 호흡을 조율하며, 청중과의 에너지를 주고받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김은석 드러머는 현재 국내 라이브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드럼 연주자 중 한 명이다. BTS J-Hope, EXO 백현, 폴킴, 적재, 헤이즈, 윤하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K-POP 라이브 사운드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속에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유연한 연주력과 섬세한 음악 해석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고히 해왔다.
최근에는 DPA 마이크의 공식 엔도서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2(펜슬 마이크), 2015(오버헤드 마이크), 4055(킥 마이크), 4099(탐탐 마이크)로 구성된 DDK4000 드럼 마이크 킷을 활용해 다양한 무대 및 레코딩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베이어다이나믹 DT 71 IE 인이어 모니터의 국내 첫 사용자로, 이 제품에 대해 그는 “귀도, 마음도 편한 모니터링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말하며, 고역의 자극을 줄이고 드러머에게 최적화된 튜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체감했다고 전했다.
화려한 경력 뒤에 숨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무대 위에서 드러머가 진정으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깊은 통찰. 이번 인터뷰를 통해 김은석이라는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좋은 사운드’의 정체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자 한다.
안산시에 위치한 온즈뮤직스튜디오에서 김은석 드러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은석 드러머는 지금까지 진행한 수많은 공연의 스태프 패스를 보관하며 당시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다.
Q. 안녕하세요. avMIX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드럼 연주자 김은석입니다. 현재 다양한 가수들의 라이브와 레코딩 세션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BTS J-Hope, EXO 백현, 적재, 폴킴, 윤하, 헤이즈 등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해왔습니다. 다양한 무대와 음악 속에서 관객분들과 만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Q. BTS J-Hope, 윤하 등 아이돌/싱어송라이터 등 여러 아티스들과 협업해오셨는데, 인상깊었던 공연 및 앨범 작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에 함께한 BTS J-Hope의 솔로 월드투어가 인상 깊었습니다. J-Hope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이자 월드투어로서, 공연장 규모나 팬들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했습니다. KSPO DOME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까지 이어졌고, 특히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지난 4월에 콜드플레이가 공연했던 장소이기도 해서 남다른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런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사운드적으로도 많은 고민과 조율이 필요했던 경험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Q. 드럼 또는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본격적으로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된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요?
어릴 때부터 음악 환경에 노출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연주를 시작한 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에요. 친형이 먼저 음악을 하고 있었는데, 저보다 9살 많거든요. 당시 형은 이미 실용음악 대학에 다니고 있었고, 저는 그런 형 옆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됐죠. 그러던 중 형이 "취미로 드럼 한번 쳐볼래?" 하고 권유해서 처음 스틱을 잡게 됐어요. 그렇게 시작한 드럼이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교회 찬양팀 활동도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본격적으로 연주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죠. 김승호 선생님께 드럼 연주를 배웠는데, 연주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졌고 ‘나도 저렇게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죠.
Q. 드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드럼 연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드럼의 매력은 음악 전체의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박자를 맞추는 게 아니라, 음악의 에너지와 방향을 리드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정말 매력적입니다. 드럼 연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밸런스’와 ‘그루브’입니다. 드럼 내에서도 킥, 스네어, 하이햇 간의 조화, 다른 악기와의 조화, 그리고 전체적인 곡의 감정선을 읽는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세션 연주자잖아요. 그래서 항상 곡이나 아티스트, 연출의 요구에 맞추려고 해요. “더 세게 쳐주세요”, “좀 더 화려하게 가볼게요” 하면 바로 맞춰서 연주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상황에 따라 조절하면서 연주 스타일을 맞춰가는 편이죠. 그리고 리듬을 정확하게 치는 것만큼, 음악 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그루브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죠.
Q. 이전에 DPA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DPA 제품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공연장에서 DPA 4099를 사용해본 적이 있어요. 작고 가벼운 마이크인데도 불필요한 소음은 잘 걸러주면서도 원하는 소리는 자연스럽게 잘 담아내더라고요. “이렇게 작은 마이크가 이렇게까지 해준다고?” 싶을 정도였죠. 그 뒤로 관심을 갖고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4099 탐탐 마이크
4055 킥 마이크
2015 오버헤드 마이크
2012 펜슬 마이크
Q. 이번에 엔도서로 함께하게 된 DPA의 DDK4000 드럼 마이크 킷을 사용하면서, 제품별로 어떤 특장점이 있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DDK4000 키트는 전부 컨덴서 마이크로 구성돼 있어서 응답 속도가 빠르고 해상도가 뛰어납니다. 킥 마이크인 4055는 플랫해서 톤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펜슬 마이크 2012는 스네어의 하이톤과 어택을 정밀하게 잡아줍니다. 탐탐 마이크 4099는 마치 게이트를 건 것처럼 블리드(bleed) 없이 소리를 담아주고, 자바라식 클립이라 세팅도 편해요. 오버헤드 마이크 2015는 펜슬형임에도 와이드한 스테레오 감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컴팩트한 크기지만 굉장히 강력한 키트입니다.
Q. DPA 마이크를 사용하면서 특히 만족스러웠던 공연이나 녹음 세션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해당 상황에서 DPA 마이크를 어떻게 활용했고, 사운드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개인 스튜디오에서 DDK4000으로 녹음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평소 함께하는 프로듀서 분들로부터 “이전보다 소리가 훨씬 좋아졌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공간 울림도 마이크가 잘 받아줘서 결과물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4099의 블리드(bleed) 억제력과 해상도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Q. 드럼 마이킹 시 노하우와 유의할 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인 레코딩이나 라이브 무대에서는 음향감독님께서 드럼 마이킹을 진행하지만, 개인 작업에서는 마이크 위치를 직접 조정합니다. 어떤 마이크를 어떤 각도에서 얼마나 거리 두고 배치하느냐에 따라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 연주를 하면서 최적의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하죠. 특히 공간의 울림이나 악기의 튜닝 상태가 매우 중요해서, 마이킹 전에 악기를 먼저 내가 원하는 톤으로 세팅하려고 노력합니다.
Q. 드럼은 다이내믹이 넓고 섬세한 수음이 필요한 악기인데요, 마이크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지 궁금합니다.
드럼은 다이내믹이 넓고 강한 악기라, 그만큼 세밀하고 정확하게 받아줄 수 있는 마이크가 필요합니다. 저는 플랫한 성향의 마이크를 선호하는데, 그래야 후작업에서 자유도가 높고, 믹싱할 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운드를 이끌 수 있거든요. 이런 점에서 DDK4000 키트는 최고의 성능을 들려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국내 최초로 베이어다이나믹의 DT 71 IE 드러머용 인이어 모니터를 사용하고 계신데,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사용소감은 어떠신가요?
베이어다이나믹의 DT 71 IE를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은 레코딩이든 라이브든 거의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해상도도 뛰어나고, 저음과 중음이 풍성해서 드러머에게 정말 잘 맞는 튜닝이에요. 고역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장시간 착용해도 귀가 피로하지 않습니다. 착용감도 가볍고, 고정력도 좋아서 무대 위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Q. 드러머 전용 인이어와 일반적인 인이어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본적으로 드러머 전용 인이어는 고역이 덜 자극적이고, 로우와 미드에 집중된 튜닝이 많습니다. 덕분에 클릭 소리나 킥, 스네어 소리를 안정적으로 들을 수 있어요. 일반 인이어는 전체 밸런스를 맞추려다 보니 때때로 드러머에게는 고역이 너무 세게 들릴 수 있는데, DT 71 IE는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편안합니다.
Q. 베이어다이나믹의 DT 770 M도 사용하고 계신데,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사용소감은 어떠신가요?
모니터링이나 연습용으로 점차 활용 빈도를 늘리고 있어요. 특히 핸드폰 녹음처럼 간단하게 밸런스를 체크할 때도 좋고, 차음성이 뛰어나서 합주나 연습 시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사운드도 플랫하고 믿을 수 있는 성향이라 모니터용으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Q. 베이어다이나믹의 사운드 특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정직’하다고 느껴져요. 특정 영역을 부풀리거나 과장하지 않고, 실제 연주한 대로 들려주니까 믹스 판단도 정확하게 할 수 있어요. 특히 저역과 중역이 탄탄하게 잡혀 있어서 드럼이나 베이스 같은 악기들과 잘 어울립니다.
Q. DPA 엔도서로서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올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앞으로 공연 현장에서 DPA 마이크를 적극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음향팀과 협업해 공연 세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안도 드릴 예정이고요. 개인적으로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서울 콘서트, 롤라팔루자 시카고, 백현 일본 투어, 적재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예정되어 있어요. 연말까지도 꽉 찬 일정 덕분에 바쁘게 지낼 것 같습니다.
안산시에 위치한 온즈뮤직스튜디오는 높은 수준의 방음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는 프리미엄 음악연습실이다.
Q. 마지막으로 avMIX 독자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평소 avMIX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흥미로운 글을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인터뷰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앞으로도 묵묵히 제 자리에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