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A 엔도서로서 드럼 사운드의 새로운 기준을 말하다
by 구현모 기자, 자료제공: (주)사운드솔루션

“평생 즐기며 연주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사운드에 대한 탐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궁극적인 목표는 나이가 들어서도 연주자로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멋진 연주자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최근 (주)사운드솔루션과 ‘DPA’의 공식 후원 계약(엔도스먼트)을 체결한 드러머 최기웅은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국내 정상급 드러머로 꼽히는 그는 이승환 밴드의 전속 멤법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국내 최고 수준의 실용음악 교육기관인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 출강하며 교육자로서의 면모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그가 ‘더 많은 무대, 더 꾸준한 연습’이라는 대답을 내놓은 것은 어쩌면 겸손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재즈와 대중음악 무대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 그의 행보를 보면 이 말은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그의 음악 인생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진지한 태도와 흔들림 없는 열정 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최기웅은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으로 손꼽히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뒤, 이승환 밴드의 전속 드러머로 활동하며 악동뮤지션, 슈퍼주니어, 이승환 등 국내 유수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 및 앨범 작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뮤지컬 ‘헤드윅’과 다양한 재즈 공연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연주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사운드솔루션과의 엔도스먼트 계약을 통해 DPA의 드럼 전용 마이크 킷인 DDK4000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지원받게 되었다. 앞으로 DDK4000을 활용한 더욱 향상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통해, 많은 음악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주)사운드솔루션 관계자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드러머 최기웅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엔도스먼트 계약을 통해 대중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사하고, 많은 아티스트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Q.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본격적으로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된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요?
처음 음악을 접한 건 교회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교회 맨 앞자리에서 드럼 연주를 가까이서 본 경험은 어린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중학교 2학년 무렵에는 자연스럽게 드럼을 직접 연주하게 됐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실용음악 전공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드럼을 중심으로 음악을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비록 대학 입시는 순탄치 않았지만, 결국 동아방송예술대학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도 첫 부임하셔서 열정적으로 지도하셨고, 드럼연주를 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 재학 중에 뮤지컬 <맘마미아> 한국 초연 무대에서 드러머로 데뷔하게 됐습니다. 영국 제작진과 함께한 이 프로젝트는 제 음악 인생에 있어 첫 대규모 프로 무대였습니다. 당시 스물 두살이었고, 막내였기 때문에 부담과 긴장 속에서도 철저한 준비로 연습에 임했고, 이를 통해 자신감과 연주 내공을 쌓았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연주자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습니다. 군 복무는 해군 홍보단에서 했습니다. 연주병으로 선발되어 섬 지역을 다니며 공연을 펼쳤고, 그 경험은 무대 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드럼 하나로 위로와 에너지를 전하는 경험은 연주 철학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Q. 세계 최고의 음대로 알려진 버클리 음대로의 유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막연한 꿈은 있었는데, 현실적인 이유로 미루고 있다가 은사 교수님의 권유가 큰 계기가 됐습니다. 결국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결심했고, 그곳에서 많은 음악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교를 다니는 중에도 다양한 연주 경험을 쌓게 해주는 교육 방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방과 후에 학교 측이 주선해 준 다양한 공연장에서 공연하면서 다양한 관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Q.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평택대학교 등에 출강하면서 교육활동을 통한 후학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활동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계신 배경이나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유학을 마친 후 자연스럽게 교육 현장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다양한 대학에 출강하며 젊은 뮤지션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실력은 충분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방황하는 학생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학생들을 보면 많이 공감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자신의 또 다른 사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 연주자 스스로 노력해서 세상에 더 많이 알려져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습니다.

Q. 이승환 밴드에서 전속 멤버로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재즈 씬에서도 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음악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음악을 향한 방향성이라고 하면, 크게 커리어 목표를 정해두기보다는, 나이가 들어도 연주가 계속 재미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습은 멘탈 유지의 핵심이자 음악의 재미를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주를 위한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연습과 사운드에 대한 탐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제 음악 인생의 목표는 연주를 평생 즐기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녹음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과 멘탈 관리가 필수적이죠.
Q. DPA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DPA 제품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DPA 제품을 경험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뛰어난 마이크를 선보이는 브랜드라고 알고 있었지만, 현악기와 관악기, 피아노 연주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궁금증은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Q. 이번에 엔도서로 함께하게 된 DPA 마이크 브랜드의 강점이나 인상 깊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연주자가 귀로 직접 듣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재현해준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해 온 마이크들과 달리 어색한 느낌 없이 실제 사운드와 가까운 수음을 제공해서 연주에 몰입하기가 훨씬 편합니다.

2015 오버헤드 마이크

4099 탐탐 마이크

2012 펜슬 마이크

4055 킥 마이크
Q. DPA DDK4000 드럼마이크 킷을 다양한 공연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제품별로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DPA 마이크의 엔도서로 활동하며, DDK4000 드럼 마이크 킷과 2012A 펜슬 마이크 등을 다양한 무대에서 사용 중입니다. DPA 마이크의 가장 큰 장점은 귀로 듣는 어쿠스틱 사운드와 매우 흡사하게 수음된다는 점입니다. 자연스러운 톤과 이질감 없는 수음은 연주자의 컨디션 유지와 몰입감에도 크게 작용합니다.
먼저 2015 오버헤드 마이크는 분리도가 뛰어나고, 4099 탐탐 마이크는 작은 크기에도 오버톤까지 잘 잡아줘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2012 펜슬 마이크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소리를 내줘서 특히 레코딩 시 특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4055 킥 마이크는 저음을 인위적으로 부스트하지 않아서 재즈나 어쿠스틱 음악에 잘 어울립니다. 그동안 사용해 온 타사 브랜드의 마이크들이 다소 과장된 소리를 들려줬다면, DPA 마이크는 드럼 본연의 울림을 자연스럽게 잡아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Q. 드럼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밝고 드라이한 사운드를 선호하여, 메이플과 고무나무 조합의 쉘을 사용 중입니다. 심벌은 다양한 장르를 커버할 수 있는 모델을 즐겨 사용하고 있죠. 장르보다 장소에 따라 볼륨 조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소규모 재즈 클럽부터 대형 공연장까지 상황에 따라 연주의 터치와 사운드를 세심하게 조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드럼 연주를 막 시작하는 분에게 추천한다면, 쉘의 재질을 고려하기 보다 하드웨어의 내구성과 안정성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중저가 드럼일수록 번들로 제공되는 헤드보다 별도로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Q. 드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드럼은 음악의 흐름을 이끄는 리듬 악기로서 지휘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직접 리듬을 만들고 있을 때 느껴지는 몸의 떨림이나 에너지, 그리고 드럼 솔로의 자유로움까지 저에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또 드러머는 무대 중심보다 전체 사운드를 받쳐주는 역할이지만, 저는 연주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 유무와 상관없이 연주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도 자주 말하죠.
Q. DPA 엔도서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올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앞으로 대규모 공연과 함께 본인의 재즈 프로젝트 밴드도 새롭게 구성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DPA 마이크 엔도서로서 브랜드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죠. DPA 브랜드를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뮤지션이 계신다면, 실제로 써보면 큰 매력을 느끼실 겁니다.
Q. 마지막으로 드럼을 배우는 후배나 관심있는 뮤지션들에게 조언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음악을 직업으로 삼는 가장 큰 메리트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주가 재미있어야 그 삶도 즐겁습니다. 준비가 안 됐다고 멈추지 말고, 공연이든 앨범이든 결과물을 만들어 계속 자신을 알려야 합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자기를 알리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뮤지션인지 세상에 꾸준히 알리는 일이 중요하죠.

최기웅 드러머가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인 연습실에서 연주를 선보였다.
DPA 엔도서로서 드럼 사운드의 새로운 기준을 말하다
by 구현모 기자, 자료제공: (주)사운드솔루션
“평생 즐기며 연주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사운드에 대한 탐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궁극적인 목표는 나이가 들어서도 연주자로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멋진 연주자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최근 (주)사운드솔루션과 ‘DPA’의 공식 후원 계약(엔도스먼트)을 체결한 드러머 최기웅은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국내 정상급 드러머로 꼽히는 그는 이승환 밴드의 전속 멤법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국내 최고 수준의 실용음악 교육기관인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 출강하며 교육자로서의 면모도 함께 갖추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그가 ‘더 많은 무대, 더 꾸준한 연습’이라는 대답을 내놓은 것은 어쩌면 겸손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재즈와 대중음악 무대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는 그의 행보를 보면 이 말은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그의 음악 인생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늘 진지한 태도와 흔들림 없는 열정 위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최기웅은 세계 최고의 음악대학으로 손꼽히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뒤, 이승환 밴드의 전속 드러머로 활동하며 악동뮤지션, 슈퍼주니어, 이승환 등 국내 유수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 및 앨범 작업을 진행해왔다. 또한 뮤지컬 ‘헤드윅’과 다양한 재즈 공연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연주자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사운드솔루션과의 엔도스먼트 계약을 통해 DPA의 드럼 전용 마이크 킷인 DDK4000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지원받게 되었다. 앞으로 DDK4000을 활용한 더욱 향상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통해, 많은 음악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주)사운드솔루션 관계자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드러머 최기웅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엔도스먼트 계약을 통해 대중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사하고, 많은 아티스트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Q. 음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와 본격적으로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된 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요?
처음 음악을 접한 건 교회였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교회 맨 앞자리에서 드럼 연주를 가까이서 본 경험은 어린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죠. 중학교 2학년 무렵에는 자연스럽게 드럼을 직접 연주하게 됐고, 본격적인 음악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실용음악 전공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드럼을 중심으로 음악을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비록 대학 입시는 순탄치 않았지만, 결국 동아방송예술대학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도 첫 부임하셔서 열정적으로 지도하셨고, 드럼연주를 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학 재학 중에 뮤지컬 <맘마미아> 한국 초연 무대에서 드러머로 데뷔하게 됐습니다. 영국 제작진과 함께한 이 프로젝트는 제 음악 인생에 있어 첫 대규모 프로 무대였습니다. 당시 스물 두살이었고, 막내였기 때문에 부담과 긴장 속에서도 철저한 준비로 연습에 임했고, 이를 통해 자신감과 연주 내공을 쌓았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연주자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습니다. 군 복무는 해군 홍보단에서 했습니다. 연주병으로 선발되어 섬 지역을 다니며 공연을 펼쳤고, 그 경험은 무대 감각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드럼 하나로 위로와 에너지를 전하는 경험은 연주 철학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Q. 세계 최고의 음대로 알려진 버클리 음대로의 유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막연한 꿈은 있었는데, 현실적인 이유로 미루고 있다가 은사 교수님의 권유가 큰 계기가 됐습니다. 결국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결심했고, 그곳에서 많은 음악적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교를 다니는 중에도 다양한 연주 경험을 쌓게 해주는 교육 방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방과 후에 학교 측이 주선해 준 다양한 공연장에서 공연하면서 다양한 관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Q.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평택대학교 등에 출강하면서 교육활동을 통한 후학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활동에도 꾸준히 힘을 쏟고 계신 배경이나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유학을 마친 후 자연스럽게 교육 현장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다양한 대학에 출강하며 젊은 뮤지션들과 소통할 수 있었고, 실력은 충분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방황하는 학생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학생들을 보면 많이 공감됩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자신의 또 다른 사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 연주자 스스로 노력해서 세상에 더 많이 알려져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습니다.
Q. 이승환 밴드에서 전속 멤버로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재즈 씬에서도 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음악활동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음악을 향한 방향성이라고 하면, 크게 커리어 목표를 정해두기보다는, 나이가 들어도 연주가 계속 재미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습은 멘탈 유지의 핵심이자 음악의 재미를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주를 위한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연습과 사운드에 대한 탐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제 음악 인생의 목표는 연주를 평생 즐기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녹음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과 멘탈 관리가 필수적이죠.
Q. DPA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DPA 제품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DPA 제품을 경험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뛰어난 마이크를 선보이는 브랜드라고 알고 있었지만, 현악기와 관악기, 피아노 연주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궁금증은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Q. 이번에 엔도서로 함께하게 된 DPA 마이크 브랜드의 강점이나 인상 깊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연주자가 귀로 직접 듣는 어쿠스틱 사운드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재현해준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해 온 마이크들과 달리 어색한 느낌 없이 실제 사운드와 가까운 수음을 제공해서 연주에 몰입하기가 훨씬 편합니다.
2015 오버헤드 마이크
4099 탐탐 마이크
2012 펜슬 마이크
4055 킥 마이크
Q. DPA DDK4000 드럼마이크 킷을 다양한 공연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제품별로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DPA 마이크의 엔도서로 활동하며, DDK4000 드럼 마이크 킷과 2012A 펜슬 마이크 등을 다양한 무대에서 사용 중입니다. DPA 마이크의 가장 큰 장점은 귀로 듣는 어쿠스틱 사운드와 매우 흡사하게 수음된다는 점입니다. 자연스러운 톤과 이질감 없는 수음은 연주자의 컨디션 유지와 몰입감에도 크게 작용합니다.
먼저 2015 오버헤드 마이크는 분리도가 뛰어나고, 4099 탐탐 마이크는 작은 크기에도 오버톤까지 잘 잡아줘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2012 펜슬 마이크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소리를 내줘서 특히 레코딩 시 특히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4055 킥 마이크는 저음을 인위적으로 부스트하지 않아서 재즈나 어쿠스틱 음악에 잘 어울립니다. 그동안 사용해 온 타사 브랜드의 마이크들이 다소 과장된 소리를 들려줬다면, DPA 마이크는 드럼 본연의 울림을 자연스럽게 잡아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Q. 드럼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밝고 드라이한 사운드를 선호하여, 메이플과 고무나무 조합의 쉘을 사용 중입니다. 심벌은 다양한 장르를 커버할 수 있는 모델을 즐겨 사용하고 있죠. 장르보다 장소에 따라 볼륨 조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소규모 재즈 클럽부터 대형 공연장까지 상황에 따라 연주의 터치와 사운드를 세심하게 조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드럼 연주를 막 시작하는 분에게 추천한다면, 쉘의 재질을 고려하기 보다 하드웨어의 내구성과 안정성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중저가 드럼일수록 번들로 제공되는 헤드보다 별도로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Q. 드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드럼은 음악의 흐름을 이끄는 리듬 악기로서 지휘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직접 리듬을 만들고 있을 때 느껴지는 몸의 떨림이나 에너지, 그리고 드럼 솔로의 자유로움까지 저에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또 드러머는 무대 중심보다 전체 사운드를 받쳐주는 역할이지만, 저는 연주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 유무와 상관없이 연주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도 자주 말하죠.
Q. DPA 엔도서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올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앞으로 대규모 공연과 함께 본인의 재즈 프로젝트 밴드도 새롭게 구성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DPA 마이크 엔도서로서 브랜드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죠. DPA 브랜드를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뮤지션이 계신다면, 실제로 써보면 큰 매력을 느끼실 겁니다.
Q. 마지막으로 드럼을 배우는 후배나 관심있는 뮤지션들에게 조언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음악을 직업으로 삼는 가장 큰 메리트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주가 재미있어야 그 삶도 즐겁습니다. 준비가 안 됐다고 멈추지 말고, 공연이든 앨범이든 결과물을 만들어 계속 자신을 알려야 합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자기를 알리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뮤지션인지 세상에 꾸준히 알리는 일이 중요하죠.
최기웅 드러머가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인 연습실에서 연주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