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음향공학을 대중에게 보급하다
by 이무제, 자료제공: A49, 소니캐스트
이신렬 음향공학박사(이하 이신렬 박사)는 고효율의 혼, 초고성능 와이드레인지 컴프레션 드라이버 등의 음향 원천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이어폰 분야에서는 기존 BA드라이버에서 음질적으로 극적으로 개선한 DBA 드라이버, 그리고 기존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저역부터 초음파에 이르는 초고역까지 깨끗한 음질을 내는 SF드라이버, 완전무선이어폰 등 좀 더 하우징 공간의 효율성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소구경 고음질 드라이버인 HF 드라이버를 개발하는 등 한국의 음향 산업을 지탱해나가고 있다.
특히 그가 소니캐스트 브랜드로 개발한 DIRAC 및 DIREM 이어폰은 애플의 에어팟과 삼성의 버즈 출시 직전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그 인기는 학생, 애호가, 하이엔드 유저는 물론 심지어 프로페셔널 사운드 엔지니어까지도 가리지 않았다.
이신렬 박사의 업적은 이러한 기술적, 상업적 성공보다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한국 음향 기술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신렬 박사는 꾸준한 온/오프라인 무료 세미나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자료의 배포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제조사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미사여구 및 바이럴 마케팅으로 왜곡된 시장을 건전화시키고 제조사들이 음향 기술적 성능에 집중하게 만듦과 동시에 음향기기 소비자들의 수준도 향상시켜 전반적인 시장의 건전성과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소니캐스트로 국내의 음향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이신렬 박사는 이제 컨설팅 및 기술자문 전문 회사인 A49를 설립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제품 판매 위주가 아닌 시스템 튜닝, 컨설팅, 설계 등 음향 관련한 서비스 분야다.
이를 위해 이신렬 박사는 자사 연구실을 대폭 확장하여 동시에 수 십명의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소규모 홀과 함께 Dolby Atmos를 청취할 수 있는 표준 청취실, 그리고 스피커 및 마이크로폰의 측정이 가능한 표준 무향실까지 완비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교육 및 세미나 활동을 더욱 확장한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새로운 연구실은 수 십명이 함께 세미나 및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인터뷰입니다.
반갑습니다. 소니캐스트 연구소장이자 A49의 대표인 이신렬 음향공학박사입니다.
A49라는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소니캐스트는 소비자에게 완제품을 판매하는 B2C 위주의 제조사의 성격이 있었습니다. A49는 처음에는 컨설팅 및 기술자문 전문 회사로 설립했어요. 이미 2017년에 설립했으니 벌써 7년이나 된 것이죠. 그동안 국내 대기업인 S사, L사, H사를 비롯해서 중소기업에 걸쳐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연구 용역을 하고 음향 원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정부 및 국방 관련 프로젝트도 수행했었고, 지금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컴프레션 드라이버나 혼의 개발, 그리고 초음파를 이용한 초지향 스피커 기술 개발도 이렇게 이뤄졌죠. A49는 이처럼 이전부터 활동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일반인 음향 애호가 및 프로페셔널 사운드 엔지니어 등으로 영역을 넓혀 음향 관련한 서비스업으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A49는 음악에 있어 기준이 되는 음, A 440Hz, 그러니까 49번째 A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어폰 및 헤드폰 연구 및 측정 시설.
A49의 사업 방향을 확장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소니캐스트를 통해 좋은 음향 기기를 개발하여 보급하면서 느끼게 된 점이 있어요. 저희가 스피커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서 시중에 나온 제품들을 측정하고 분석하고, 또 최상급의 하이엔드 스피커를 직접 개발해보고 느낀 점이 바로 ‘이 세상에 너무나 좋은 제품이 이미 많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세상에 지금까지 없었던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게 현실이었습니다.
오히려 공간의 문제, 지식의 부재로 인해 우수한 스피커의 성능을 절반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죠. 스피커는 공간이 만들어주는 소리가 90%를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공간을 튜닝하고 스피커를 제대로 설정하여 사용하는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공간 개선을 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계속 비싼 스피커로 과잉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죠.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룸 어쿠스틱 관련한 업체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저희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제품은 물론 공간에 대한 컨설팅, 설치, 튜닝, 사후서비스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입의 제조가 이 곳에서 이뤄진다.
공간 튜닝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들 것 같은데, 시장성이 있을까요?
사실 중고역대의 경우 확산재와 흡음재의 적절한 활용으로 쉽게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보통 저음입니다. 청취룸의 크기와 형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룸모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해결을 위해서는 인테리어의 형상 자체를 바꾸는 등 굉장히 번거롭고 많은 비용이 듭니다. 실제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일지도 모릅니다. 저희는 여러 번의 세미나와 자체 연구를 통해 멀티 서브우퍼를 사용한 룸모드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바로 REW와 MSO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2채널, 혹은 최대 4채널의 서브우퍼를 사용한다면 스윗스팟을 극적으로 넓히면서 드라마틱한 응답성 개선을 할 수 있습니다.
Audio Precision, NTi, Klippel 등 세계 최고의 다양한 측정 장비를 완비했다.
4개나 되는 서브우퍼를 사용한다면 비용이나 공간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시중의 서브우퍼는 단일 서브우퍼의 사용을 전제로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크고 용량이 과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음질보다는 출력과 음량을 위주로 만들기 때문에 대체로 베이스리플렉스나 혼 구조 등을 사용한 개방형 캐비닛 구조를 가진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앞서서 ‘이미 시장에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시장에 적합한 제품이 없다면 저희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어서 공급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아주 컴팩트하면서도 밀폐형 구조를 갖춰 반응성과 음질이 우수한 패시브 서브우퍼와 멀티 서브우퍼 운용을 위한 4채널 DSP+앰프 제품을 구상 및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프로토타입이 나온 상태죠. 10~12인치급의 대용량 트랜스듀서를 사용하면서도 인클로저 크기를 최소화하여 소파 아래나 벽걸이로 설치가 가능하며 이를 방의 각 공간에 2~4개를 설치하여 DSP를 통해 최적의 서브우퍼 반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서브우퍼+파워앰프+DSP의 완제품 뿐 아니라 이를 위한 측정 및 설치, 해결책 제시까지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스펙을 갖춘 무향실은 수준 높은 제품 개발의 필수 설비다.
멀티 서브우퍼라는 개념은 최근에 나온 기술인가요?
기술의 개념 자체는 나온지 꽤 오래되었고, 음향 고수들에게는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측정, 설치, 예측, 튜닝 기술이 그에 미치지 못해서 실용화가 어려웠을 뿐이죠. 저희는 REW 측정 프로그램과 MSO 예측 프로그램의 발전, 그리고 다중채널 DSP와 고효율 파워앰프의 보급화가 현실화된 지금이 딱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AV리시버를 보면 예전부터 고가 모델은 2채널의 서브우퍼 출력을 갖고 있었으며, 최근에 나온 제품들은 상위 모델의 경우 분리된 4개의 서브우퍼 출력을 제공할 정도입니다. 즉 별도의 DSP 프로세싱을 통해 튜닝을 하고, 올바른 서브우퍼 반응을 얻으라는 의도거든요
이미 서브우퍼와 DSP+파워앰프를 개발하고 계시는군요. 다른 신제품 소식은 없나요?
중고역을 위한 확산재 및 흡음재들은 이미 시장에 많습니다. 그래서 저음역을 좀 더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극적인 개선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출시된 이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프로토타입 서브우퍼는 크기를 더욱 줄여서 설치 위치를 더욱 자유롭게 하고 인테리어적으로 노출시켜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형태로 다듬어볼 생각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구상 중입니다.
Dolby Atmos 표준 청취룸. 이 곳에서 멀티 서브우퍼의 시연이 이뤄진다.
일반 소비자 외에도 A49의 이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을까요?
오히려 처음에는 컨슈머, 그러니까 오디오 애호가보다는 좀 더 프로페셔널한 분야에서 결과물을 내 볼 생각입니다. 특히 상업용 스튜디오는 최근 Dolby Atmos를 도입하며 하나같이 서브우퍼를 늘리고 있는데, 정작 양질의 저음 및 스윗스팟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 경우 저희가 제공하는 멀티 서브우퍼 튜닝 솔루션을 적용한다면 공간의 한계로 인한 룸모드를 완전히 해결하면서 스윗스팟이 극적으로 넓어지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작곡가, 프로듀서 등의 개인 작업실도 목표 시장입니다. 특히 이 분들의 작업실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룸모드의 폐해가 심각하거든요. 간단히 방 구석에 자그마한 서브우퍼를 2~4개 놓는 것만으로 쉽게 해결이 되는데도요. 또한 인테리어적인 완성도, 높은 공간의 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최대한 좋은 음질이 나야 하는 오디오 관련 매장의 청취실이라든가 전시실의 경우 저희 멀티 서브우퍼 기법을 적용하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목표로 하는 또 하나의 시장은 바로 소극장입니다. 100석 이내의 규모의 소극장에서는 룸모드가 발생하기 쉬운데요, 정돈된 저음을 전 객석에 균일하게 내주면서도 공간의 손해를 보지 않는 방식은 멀티 서브우퍼 기법이 유일한 답입니다. 최근 멀티플렉스 극장이 점점 소규모화 되어가는 사례들을 보게 되는데요, 이러한 시장에서도 저희가 합리적인 예산으로 좋은 답을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연구실이 굉장히 멋집니다. 이렇게 규모를 크게 한 이유가 있나요?
제조사의 성격을 가진 소니캐스트와 기술개발 전문 회사의 성격을 가진 A49의 필요를 동시에 채움과 동시에 수준 높은 음향 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한 무료 교육 및 세미나 개최를 위해 이렇게 큰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가급적 많은 분들이 멀티 서브우퍼 기법의 높은 완성도를 직접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서 비록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제대로 설비를 갖춘 무향실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서 저희의 연구 개발 뿐 아니라 중소기업 등 개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제조사들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측정 및 개발을 도와드릴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연락해주셨으면 합니다.
수준 높은 음향공학을 대중에게 보급하다
by 이무제, 자료제공: A49, 소니캐스트
이신렬 음향공학박사(이하 이신렬 박사)는 고효율의 혼, 초고성능 와이드레인지 컴프레션 드라이버 등의 음향 원천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이어폰 분야에서는 기존 BA드라이버에서 음질적으로 극적으로 개선한 DBA 드라이버, 그리고 기존의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저역부터 초음파에 이르는 초고역까지 깨끗한 음질을 내는 SF드라이버, 완전무선이어폰 등 좀 더 하우징 공간의 효율성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소구경 고음질 드라이버인 HF 드라이버를 개발하는 등 한국의 음향 산업을 지탱해나가고 있다.
특히 그가 소니캐스트 브랜드로 개발한 DIRAC 및 DIREM 이어폰은 애플의 에어팟과 삼성의 버즈 출시 직전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그 인기는 학생, 애호가, 하이엔드 유저는 물론 심지어 프로페셔널 사운드 엔지니어까지도 가리지 않았다.
이신렬 박사의 업적은 이러한 기술적, 상업적 성공보다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한국 음향 기술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이신렬 박사는 꾸준한 온/오프라인 무료 세미나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자료의 배포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제조사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각종 미사여구 및 바이럴 마케팅으로 왜곡된 시장을 건전화시키고 제조사들이 음향 기술적 성능에 집중하게 만듦과 동시에 음향기기 소비자들의 수준도 향상시켜 전반적인 시장의 건전성과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소니캐스트로 국내의 음향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이신렬 박사는 이제 컨설팅 및 기술자문 전문 회사인 A49를 설립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제품 판매 위주가 아닌 시스템 튜닝, 컨설팅, 설계 등 음향 관련한 서비스 분야다.
이를 위해 이신렬 박사는 자사 연구실을 대폭 확장하여 동시에 수 십명의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소규모 홀과 함께 Dolby Atmos를 청취할 수 있는 표준 청취실, 그리고 스피커 및 마이크로폰의 측정이 가능한 표준 무향실까지 완비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교육 및 세미나 활동을 더욱 확장한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새로운 연구실은 수 십명이 함께 세미나 및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의 인터뷰입니다.
반갑습니다. 소니캐스트 연구소장이자 A49의 대표인 이신렬 음향공학박사입니다.
A49라는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소니캐스트는 소비자에게 완제품을 판매하는 B2C 위주의 제조사의 성격이 있었습니다. A49는 처음에는 컨설팅 및 기술자문 전문 회사로 설립했어요. 이미 2017년에 설립했으니 벌써 7년이나 된 것이죠. 그동안 국내 대기업인 S사, L사, H사를 비롯해서 중소기업에 걸쳐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연구 용역을 하고 음향 원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정부 및 국방 관련 프로젝트도 수행했었고, 지금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컴프레션 드라이버나 혼의 개발, 그리고 초음파를 이용한 초지향 스피커 기술 개발도 이렇게 이뤄졌죠. A49는 이처럼 이전부터 활동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일반인 음향 애호가 및 프로페셔널 사운드 엔지니어 등으로 영역을 넓혀 음향 관련한 서비스업으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A49는 음악에 있어 기준이 되는 음, A 440Hz, 그러니까 49번째 A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어폰 및 헤드폰 연구 및 측정 시설.
A49의 사업 방향을 확장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소니캐스트를 통해 좋은 음향 기기를 개발하여 보급하면서 느끼게 된 점이 있어요. 저희가 스피커 분야에도 관심이 있어서 시중에 나온 제품들을 측정하고 분석하고, 또 최상급의 하이엔드 스피커를 직접 개발해보고 느낀 점이 바로 ‘이 세상에 너무나 좋은 제품이 이미 많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세상에 지금까지 없었던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게 현실이었습니다.
오히려 공간의 문제, 지식의 부재로 인해 우수한 스피커의 성능을 절반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이죠. 스피커는 공간이 만들어주는 소리가 90%를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공간을 튜닝하고 스피커를 제대로 설정하여 사용하는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공간 개선을 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계속 비싼 스피커로 과잉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죠.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룸 어쿠스틱 관련한 업체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저희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제품은 물론 공간에 대한 컨설팅, 설치, 튜닝, 사후서비스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입의 제조가 이 곳에서 이뤄진다.
공간 튜닝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들 것 같은데, 시장성이 있을까요?
사실 중고역대의 경우 확산재와 흡음재의 적절한 활용으로 쉽게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보통 저음입니다. 청취룸의 크기와 형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룸모드’를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해결을 위해서는 인테리어의 형상 자체를 바꾸는 등 굉장히 번거롭고 많은 비용이 듭니다. 실제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일지도 모릅니다. 저희는 여러 번의 세미나와 자체 연구를 통해 멀티 서브우퍼를 사용한 룸모드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바로 REW와 MSO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2채널, 혹은 최대 4채널의 서브우퍼를 사용한다면 스윗스팟을 극적으로 넓히면서 드라마틱한 응답성 개선을 할 수 있습니다.
Audio Precision, NTi, Klippel 등 세계 최고의 다양한 측정 장비를 완비했다.
4개나 되는 서브우퍼를 사용한다면 비용이나 공간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시중의 서브우퍼는 단일 서브우퍼의 사용을 전제로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크고 용량이 과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음질보다는 출력과 음량을 위주로 만들기 때문에 대체로 베이스리플렉스나 혼 구조 등을 사용한 개방형 캐비닛 구조를 가진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앞서서 ‘이미 시장에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시장에 적합한 제품이 없다면 저희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어서 공급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아주 컴팩트하면서도 밀폐형 구조를 갖춰 반응성과 음질이 우수한 패시브 서브우퍼와 멀티 서브우퍼 운용을 위한 4채널 DSP+앰프 제품을 구상 및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미 프로토타입이 나온 상태죠. 10~12인치급의 대용량 트랜스듀서를 사용하면서도 인클로저 크기를 최소화하여 소파 아래나 벽걸이로 설치가 가능하며 이를 방의 각 공간에 2~4개를 설치하여 DSP를 통해 최적의 서브우퍼 반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얻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서브우퍼+파워앰프+DSP의 완제품 뿐 아니라 이를 위한 측정 및 설치, 해결책 제시까지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스펙을 갖춘 무향실은 수준 높은 제품 개발의 필수 설비다.
멀티 서브우퍼라는 개념은 최근에 나온 기술인가요?
기술의 개념 자체는 나온지 꽤 오래되었고, 음향 고수들에게는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측정, 설치, 예측, 튜닝 기술이 그에 미치지 못해서 실용화가 어려웠을 뿐이죠. 저희는 REW 측정 프로그램과 MSO 예측 프로그램의 발전, 그리고 다중채널 DSP와 고효율 파워앰프의 보급화가 현실화된 지금이 딱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AV리시버를 보면 예전부터 고가 모델은 2채널의 서브우퍼 출력을 갖고 있었으며, 최근에 나온 제품들은 상위 모델의 경우 분리된 4개의 서브우퍼 출력을 제공할 정도입니다. 즉 별도의 DSP 프로세싱을 통해 튜닝을 하고, 올바른 서브우퍼 반응을 얻으라는 의도거든요
이미 서브우퍼와 DSP+파워앰프를 개발하고 계시는군요. 다른 신제품 소식은 없나요?
중고역을 위한 확산재 및 흡음재들은 이미 시장에 많습니다. 그래서 저음역을 좀 더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극적인 개선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출시된 이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프로토타입 서브우퍼는 크기를 더욱 줄여서 설치 위치를 더욱 자유롭게 하고 인테리어적으로 노출시켜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형태로 다듬어볼 생각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구상 중입니다.
Dolby Atmos 표준 청취룸. 이 곳에서 멀티 서브우퍼의 시연이 이뤄진다.
일반 소비자 외에도 A49의 이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분야가 있을까요?
오히려 처음에는 컨슈머, 그러니까 오디오 애호가보다는 좀 더 프로페셔널한 분야에서 결과물을 내 볼 생각입니다. 특히 상업용 스튜디오는 최근 Dolby Atmos를 도입하며 하나같이 서브우퍼를 늘리고 있는데, 정작 양질의 저음 및 스윗스팟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 경우 저희가 제공하는 멀티 서브우퍼 튜닝 솔루션을 적용한다면 공간의 한계로 인한 룸모드를 완전히 해결하면서 스윗스팟이 극적으로 넓어지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작곡가, 프로듀서 등의 개인 작업실도 목표 시장입니다. 특히 이 분들의 작업실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룸모드의 폐해가 심각하거든요. 간단히 방 구석에 자그마한 서브우퍼를 2~4개 놓는 것만으로 쉽게 해결이 되는데도요. 또한 인테리어적인 완성도, 높은 공간의 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최대한 좋은 음질이 나야 하는 오디오 관련 매장의 청취실이라든가 전시실의 경우 저희 멀티 서브우퍼 기법을 적용하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목표로 하는 또 하나의 시장은 바로 소극장입니다. 100석 이내의 규모의 소극장에서는 룸모드가 발생하기 쉬운데요, 정돈된 저음을 전 객석에 균일하게 내주면서도 공간의 손해를 보지 않는 방식은 멀티 서브우퍼 기법이 유일한 답입니다. 최근 멀티플렉스 극장이 점점 소규모화 되어가는 사례들을 보게 되는데요, 이러한 시장에서도 저희가 합리적인 예산으로 좋은 답을 만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연구실이 굉장히 멋집니다. 이렇게 규모를 크게 한 이유가 있나요?
제조사의 성격을 가진 소니캐스트와 기술개발 전문 회사의 성격을 가진 A49의 필요를 동시에 채움과 동시에 수준 높은 음향 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한 무료 교육 및 세미나 개최를 위해 이렇게 큰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가급적 많은 분들이 멀티 서브우퍼 기법의 높은 완성도를 직접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서 비록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제대로 설비를 갖춘 무향실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서 저희의 연구 개발 뿐 아니라 중소기업 등 개발 여건을 갖추지 못한 제조사들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측정 및 개발을 도와드릴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연락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