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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오페라 공연: 국립오페라단 [마농] 온라인 라이브


이무제 기자     사진 이선우 기자

자료제공 국립오페라단, (주)폴리웍스오디오, (주)캡스톤 프로, 플랫톤즈(주)


예술의 전당 오페라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완전 무관중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다.



ORTF - 3D 마이크로폰을 사용한 입체 음향

[마농]의 워크플로우는 지난 달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하이라이트 콘서트_독일&이탈리아]편과 대동소이하다. 현재 방송이나 스트리밍으로 입체음향을 전송할 수 있는 플랫폼 자체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지는 Binaural 디코딩밖에 없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믹싱을 맡은 (주)플리웍스오디오의 이기준 이사는 “지난 번, Schoeps ORTF-3D 마이크로폰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플러그인의 Ambisonic 인코딩과 Binaural 디코딩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했구요, 특히 더미헤드를 사용한 것에 비해 훨씬 음악적일 뿐 아니라 다이나믹 면에서도 우수하고 스피커 호환성이 좋아서 이번 프로젝트에도 과감히 투입했습니다. 라이브 송출 환경에서의 안정성은 지난 달 프로젝트에서 입증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플랫톤즈(주)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Binaural 디코더 플러그인은 HRTF 프로파일을 바꿔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여러 테스트를 거친 결과 Google에서 배포하는 Youtube360 데이터를 사용하는게 가장 무난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소위 꽤 좋다는 공개 HRTF 데이터들도 매우 훌륭하지만, 더욱 정확한 정위감과 공간감을 재생하는 반면, 스피커 호환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온라인 시청자들은 차 안에서, 그리고 핸드폰의 스피커로, 혹은 블루투스 오디오를 통해 청취하기 때문에 스피커 호환성 및 모노 호환성은 매우 절대적인 요소입니다. Youtube360의 HRTF 데이터는 비록 칼 같은 정위감은 아니더라도 모든 면에서 무난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선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워크플로우는 다음과 같다. 먼저 ORTF-3D 마이크로폰 어레이는 오케스트라 피트에 위치한 지휘자의 머리 바로 뒤에 자리잡았다. 이렇게 얻은 마이크로폰 8개의 소스는 필드레코더 겸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Sound Devices의 MixPre10ii로 입력된다. 정평난 프리앰프를 가진 MixPre10ii에서 증폭된 신호는 USB오디오 인터페이스 기능을 통해 PC로 입력된다. PC에는 Reaper DAW와 IEM 7차 Ambisonic 인코딩 플러그인이 설치되어 있으며, 최종 출력은 SSA의 a7monitor 플러그인을 통해 Binaural 디코딩이 되어 DiGiCo SD10 콘솔로 전달된다.


ORTF-3D 마이크로폰 어레이는 지휘자 머리 뒤쪽에 자리잡았다.


이기준 이사는 “ORTF-3D로 들어오는 소스가 워낙 완성도가 높아서 오케스트라는 파트별 마이크를 설치하긴 했지만 약간의 밸런스 조정 말고는 거의 ORTF-3D 마이크로폰으로부터 디코딩된 Binaural 소스로 오케스트라 소리를 잡았습니다. 지난 달 세션에 비해 소스로부터 훨씬 가까웠고, 조명장비의 냉각팬 등 소음의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쉽게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ORTF-3D는 많은 마이크로폰이 사용되는만큼 기존의 스테레오 메인 마이크로폰 셋업에 비해 비용면에서도 비싸고 번거로운 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장점이 단점을 상쇄할만큼 클까? 


플랫톤즈(주)는 ORTF-3D 마이크로폰의 인코딩과 디코딩을 맡았다.


오케스트라 파트별로 마이크를 설치했지만 대부분의 소리는 ORTF-3D를 통해 픽업했다.


이에 대해 플랫톤즈(주)는 “스테레오 마이크는 한번 셋업하면 변경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천장에 플라잉을 한 상태에서 연주자가 의도했던 것과는 다른 곳에 자리를 잡으면 쉽게 스테레오 이미지가 틀어집니다. 잘못 들어온 소스는 수정도 불가능합니다. 커버리지를 벗어나면 실질적으로 정보가 없는 것이니까요. 이에 비해 ORTF-3D 배치는 구 형태로 거의 균일하게 소리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고차 Ambisonic으로 잘 인코딩을 하면 씬 로테이트 기능을 통해 얼마든지 팬텀 이미지의 위치를 변경시킬 수 있게 됩니다. 후반 작업은 물론 실시간으로도 가능하죠. 기존 마이크로폰 배치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또한 PC나 플러그인의 도움 없이 콘솔 내에서만 믹스를 해결할 때에도 많은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예컨대 앞면 하단의 LR 마이크로폰은 ORTF 스테레오 배치에 준하기 때문에 이를 콘솔에 패닝하여 라우팅하여 전통적인 스테레오 배치로 활용하고, 후면 및 상단을 지향하는 마아크들은 실내 잔향 성분이 주가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잔향을 첨가할 수 있는 좋은 소스가 됩니다. 리버브 머신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우며 별도의 앰비언스 마이크를 두는 것에 비해 위상 문제가 없으면서도 매우 부드러운 잔향의 연출이 가능해지죠”라고 설명했다.


이기준 이사가 콘트롤하는 DiGiCo SD10과 더불어 호화판 아웃보드와 Waves SoundGrid 시스템이 완벽한 사운드를 위한 도구가 되었다.



고품질 음성 픽업을 위한 투자

ORTF-3D를 이상적인 위치에 둔다면 성악가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완벽에 가깝게 얻을 수 있지만 생중계라는 현실적 이유 때문에 마이크로폰이 눈에 띄게 배치될 수는 없었다. 이에 따라 성악가의 목소리를 확성하기 위한 새로운 배치가 필요했다. 이기준 이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IEM Plug-in Suite와 SSA A7Monitor 플러그인을 사용해 실시간 인코딩 및 디코딩 작업을 수행했다.

ORTF-3D 배치는 360° 전 영역에서 들어오는 소리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후반 수정도 간단하게 가능하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보이지 않게 무선 마이크로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국내 특성을 고려하여, 그리고 이번 작품이 의상 교체가 잦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무선 마이크로폰을 이용한 솔루션을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번처럼 무대 앞, 바닥에 마이크로폰을 깔아두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무대 위의 진동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만 잘 되어 있다면 매우 무난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Schoeps의 공식수입원인 (주)캡스톤 프로의 도움을 받아 다량의 Schoeps 단일지향성 마이크로폰을 배치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여러 브랜드의 마이크로폰을 섞어서 사용했을 때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와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성향 차이가 아닌, 퀄리티 차이가 확실히 다가왔구요. 앞으로 저희가 진행하는 프로덕션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Schoeps는 여유가 되는대로 재고를 확보하고 싶은 그런 마이크입니다”라며 극찬했다. 또한 “MK 4 캡슐을 조합한 Colette 펜슬타입 구성을 사용했는데, 특히 중앙에는 CMC 1 프리앰프를 사용한 컴팩트한 마이크로폰을 배치했습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크기가 한층 작아졌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아 연출자가 매우 만족하시더군요”라고 덧붙였다.


무대 바닥에 성악가를 위한 다량의 Schoeps Colette MK 4 셋트들이 자리잡았다. / 무대 뒤에는 합창단을 위해 ORTF-Stereo 마이크로폰이 설치되었다.


Schoeps CMC1 프리앰프는 극도로 작은 크기로 매우 콤팩트한 Colette 조합을 만들 수 있다.


Schoeps 마이크로폰의 스페셜리스트 지위를 갖고 있는 플랫톤즈(주)는 “Schoeps가 다른 마이크로폰에 비해 특히 우수한 점은 바로 전 대역에서 균일한 폴라특성입니다. 실제로 무향실 측정 결과 16kHz까지 60~90° 지점에 이르도록 음색의 변화가 극도로 억제되어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어레이 테크닉에서 예측한 성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지금과 같이 마이크로폰을 분산배치할 때에도 균일한 음색과 음압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비록 박수쳐주는 관객이 없는 커튼콜이지만 이들이 세운 새로운 이정표는 앞으로의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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