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윤딴딴 10주년 전시 그리고 공연

추억을 아로새긴 사진과 음악이 주는 감동 

윤딴딴 10주년 전시 그리고 공연 

글 구현모 기자 

자료제공 (주)테크데이타피에스, 코코넛뮤직 


종로 계동길에 위치한 위크앨리에서 ‘윤딴딴 10주년 전시 그리고 공연’이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12일간 열렸다.


"벌써 몇 달짼가 너 만난다는 그 사람 얘길 들었어. 아마 뭔 일이 있었나 저쨌나 떠들어대던 심보가 이젠 여기까지 발동해서 널 떠올리게 됐나봐." 

2015년인가, 친한 친구가 들어보라면서 차 안에서 들려준 노래가 윤딴딴의 '겨울을 걷는다'였다. 2014년 발매된 첫 번째 싱글앨범 수록곡으로, 이미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그 노래였다. 친구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면서 들려줬는데, 더구나 감미로운 목소리와 현실적인 가사, 이 가사를 적절한 호흡으로 전달해 주는 친근한 멜로디에 나도 모르게 따라 흥얼거리게 됐다. 특히 노래와 더불어 '윤딴딴'이라는 가수 이름을 처음 듣고 너무 특이해 기억에 남아있었다. 

이제 윤딴딴은 인디음악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알만한 싱어송라이터로 이름을 알렸고, 벌써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윤딴딴이 이번에 조금은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바로 전시와 공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공간을 마련한 것. 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12일 동안 북촌 위크앨리에서 진행된 본 공연은 건물 1층과 2층 곳곳에서 사랑, 가족, 성장통, 행복, 딴소리 등을 주제로 전시가 열리는 한편,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이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관람객은 오전과 오후에 전시 관람을 하고, 저녁 8시반(주말 7시반)부터는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두 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25석에 불과한 초소형 규모로, 가수의 숨소리까지 닿을 듯한 초밀착 공연이었다. 그래서 팬들은 친구와 대화하듯 바로 앞에서 윤딴딴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의 음악을 듣기도 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전시장 2층에는 윤딴딴에게 마음을 남기는 공간과 MD Shop이 위치해 있었다. 


윤딴딴 들여보기 그리고 새겨듣기 

이번 '윤딴딴 10주년 전시 그리고 공연'이 열린 위크앨리는 종로 계동길에 위치하고 있다. 계동길은 법정동인 계동에서 따온 이름으로, 현대건설 본사 사옥을 기점으로 이어지는 길을 말한다. 이곳은 전통 건축양식과 근대 건축양식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는데, 이색 맛집과 예쁜 카페, 그리고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생활한옥촌인 ‘북촌한옥마을’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기도 한다. 

윤딴딴은 비교적 최근 북촌의 매력을 알게 됐다면서, 북촌이 지닌 분위기가 윤딴딴의 10년을 놓아두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위크앨리라는 공간을 처음 봤을 때는 공간이 가진 따뜻함이 참 좋았다고. 여기에 계동길도 참 멋스럽게 느껴져, 관람객분들이 전시&공연을 보러 오시면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전시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장소를 정했다고 한다. 

위크앨리의 1층과 2층은 전시와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2.5층 야외 테라스는 관람객들이 잠시 앉아서 북촌한옥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꾸려졌다. 먼저 관람객 입장으로 전시장 1층에 들어서면, 안내 요원이 전시 콘셉트와 순서를 설명해 준다. 이 순서를 따라 차근차근 보고 읽다보면, 윤딴딴의 삶의 한편을 살펴볼 수 있다. 그렇게 윤딴딴의 인생과 음악을 알 수 있는 소품과 사진을 보다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와 공연이라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궁금했다. "음악은 듣는 예술이잖아요. 다른 유형의 예술을 생각하다가 보는 예술이 생각났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전시였어요. 10년 동안 활동하며 찍은 사진들도 많았고, 평소에 인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곤 하니까 그 생각들을 정리하고 사진들을 모아 전시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보통은 대형 콘서트를 기획하거나 기념앨범을 발매하는 걸 생각할 것 같은데, 윤딴딴은 보다 확장된 예술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를 고민하고 있었던 것 같다. 


윤딴딴하면 떠오르는 빨간 패딩과 딴딴 기타, 그리고 수작업한 데뷔 앨범 등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각 전시 공간이 갖는 의미부터 어떤 소품을 채워 관람객들에게 보여줄지를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사랑, 가족, 성장통, 행복 그리고 딴소리 등으로 이뤄진 전시 및 체험공간이 마련되었고, 켜켜이 쌓아온 한 뮤지션의 인생을 친한 지기(知己)의 이야기처럼 가깝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경험이었다. 

처음 마주친 ‘사랑’에서는 투박했던 윤딴딴의 시작과 뜨거웠고, 미안했고, 아련한 윤딴딴의 사랑 이야기다. ‘사랑’에 들어서기 전 짧은 소개로, “헤어진 여자친구의 새 애인 소식을 들어야 했던 겨울.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좋다고 했던 노래들을 전부 녹음한 CD를 주며 전했던 사랑 고백. 진심으로 좋아하고 진심으로 아파했던 순간들이 모여 진심으로 사랑을 노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투박했던, 뜨거웠고, 미안했고, 아련한. 저의 지난 사랑입니다.”라는 글을 읽으면서, 윤딴딴의 노래에서 느껴진 진심이 바로 이곳에서 비롯된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이어진 ‘가족’에서 소개는 ‘당연함이 소중함인줄 몰랐던, 사랑의 크기만큼 그리움이 될 줄 몰랐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시절 소중한 가족 이야기’라고 적혀 있다. 조카와 함께 찍은 사진 아래 짧은 메모가 눈에 띄었는데, “아빠, 엄마, 누나, 나. 그리운 그 시절의 4인 가족은 이제는 아빠 없이 조카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삶은 그렇게 흘러가는 거죠.”라는 글에서 눈시울 적셔지는 울림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음으로 ‘성장통’은 큰 양철통을 띄워놓고 그 안에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소개 글에는 ‘난생 처음 겪는 사회의 쓰라림에 새하얘진 얼굴, 가슴이 답답해 하염 없이 걸었던 산책, 홀로 돌아온 옥탑방에서 느껴지던 적막, 지금의 윤딴딴이기까지의 고뇌에 대한 이야기’라고 적혀 있다. 1층 마지막 관람은 ‘행복’에서 끝난다. 이곳은 ‘함께 걸어온, 걸어갈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팬들과 함께 해 온 빛나는 순간들을 모아놓은 곳’이라는 설명이다. 


1층 전시장 출입구에는 JBL 104-BT 화이트 모델이 설치되었다. 


하만 프로페셔널 솔루션의 대표 브랜드를 만나다 

1층 전시장 내에는 음향장비가 설치되지 않았고, 출입구 쪽에 BGM용으로 JBL 104-BT 스튜디오 모니터가 설치됐다. JBL 104 시리즈에는 유선 모델과 블루투스 모델이 있는데, 이곳 현장에는 2층 MD Shop에 유선 모델이, 1층 출입구에 블루투스 모델이 설치됐다. 주로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드러운 멜로디를 전달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크기대비 넉넉한 4.5인치 우퍼를 탑재해 공간을 적절히 잘 울려주고 있었다. 특히 원음에 가까운 정확한 사운드와 명료도 높은 사운드가 인상적인데, 모니터링에 충실한 중립성 높은 사운드가 강점으로 스튜디오 모니터링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JBL 104 시리즈에 대해 윤딴딴은 “공간 내에 소리가 밸런스 있게 잘 전달되어 좋았다면서, 작고 예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는데, 화이트 모델의 경우 전시장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더 좋았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JBL 104 시리즈는 컴팩트한 크기와 매력적인 디자인, 블랙과 화이트로 선택지를 넓히면서 프로페셔널과 컨슈머 사용자 모두에게 잘 어필하며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엣지 없는 디자인은 유려한 외관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전 대역에서 피크없는 부드러운 주파수 반응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인클로저 디자인과 동축 유닛을 적용해 모니터링 위치 변화에 따른 음색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딴소리 전시장에서는 AKG K371-BT과 MP3를 통해 윤딴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2층에는 ‘딴소리’가 있는데, 소개 글에는 ‘윤딴딴의 완성된 한 곡이 세상에 나오기 전, 혼자만 꽁꽁 갖고 있던 풋풋한 소리를 감상하는 레코드관’이라고 적혀 있다. ‘딴소리’에서는 보고 읽는 재미가 아닌 음악 본연의 듣는 재미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여러가지 이유로(가장 큰 이유는 객석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는 관람객들도 윤딴딴의 음악을 전시에 이어서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한 데서 사려 깊은 구성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는 AKG K371-BT 헤드폰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AKG K371 시리즈는 세계 최고의 프로페셔널 오디오 시상식 중 하나인 TEC Awards에서 수상한 만큼 뛰어난 사운드 재생실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컵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착용감이 편안하고 외부 소음을 잘 밀폐해 야외에서 사용 시 편리하다. 이에 아웃도어 리스닝부터 진지한 프로페셔널의 모니터링 사용자까지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휴대성과 성능, 그리고 사용성까지 모두 갖췄다. 

AKG K371 시리즈는 유선 모델과 블루투스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50mm 대구경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5Hz부터 40kHz에 달하는 넓은 주파수 응답특성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AKG 특유의 깨끗하고 투명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보컬과 현악기 표현에 특출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데, 딴소리에서 AKG K371-BT를 통해 윤딴딴의 음악을 들은 관람객들은 음악감상의 재미를 더해준다며 호평을 전했다. 


메인 스피커는 JBL PRX ONE이 L/R로 각각 1대씩 설치됐다. 


공간을 아름답게 수놓은 음악과 사운드 

이번 윤딴딴 10주년 공연에는 JBL PRX ONE이 L/R로 각각 1대씩 설치됐다. JBL PRX ONE은 7채널의 디지털 믹서, 전문적인 DSP 프로세서, 최신 블루투스 5.0 연결성, JBL Pro Connect 앱을 통한 범용 앱 콘트롤을 특징으로 하는 컬럼어레이 타입의 올인원 PA 시스템이다. JBL만의 기술력으로 제작된 12개의 HF 유닛이 어레이배치되어 전방부터 후방까지 일관된 음량과 음색을 제공하며 라인어레이 특유의 long-throw 능력까지 제공한다. 서브우퍼는 12인치급이며 내장된 파워앰프는 2,000W(Peak)에 이른다. 이에 따른 최대 출력은 40Hz~20kHz에이르는 대역을 무려 130dBSPL로출력하는 고성능이다. 

윤딴딴은 메인 스피커로 사용된 JBL PRX ONE을 지난해 11월 버스킹 무대에서 처음 직접 사용해보면서, 너무 만족스러워 이번에도 사용요청을 했다고 한다. “컬럼 어레이와 서브우퍼로 구성된 1대가 저역부터 중역, 고역의 해상도를 다 커버할 수 있는 제품이라 좋았고요, 조작이 쉬운 디지털 믹서 내장 형식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아이패드와 연동이 되어서 편하게 무선으로 음향 조정을 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죠.” 더불어 앱을 통해 원격 컨트롤은 물론 제품 본체에 내장된 LCD 패널을 통해 직접 제어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설명하면, JBL PRX ONE의 입력부는 4개의 XLR-TRS 콤보 입력, 2개의 TRS 입력, 1개의 1/8인치 입력을 갖추고 있으며, 총 8개의 아날로그 채널을 활용해 믹스할 수 있다. 믹싱 콘솔은 Soundcraft의 기술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조작이 편리하고 사운드도 뛰어나다. 블루투스는 5.0을 지원하며 오디오 스트리밍 재생과 최대 10개의 디바이스를 동시 연결하여 한 번에 컨트롤 할 수도 있다. 또한 내장된 두 개의 USB 포트는 충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AKG의 새로운 보급형 무선 마이크 시스템의 연결도 가능하다. 


여느 공연보다 가까이서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고 들을 수 있어,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새로운 형태의 전시&공연 콘텐츠를 즐기다

이번 ‘윤딴딴의 10주년 전시 그리고 공연’은 좋아하는 뮤지션의 삶을 알아가면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기획이 빛을 발한 웰-메이드 행사로 치러졌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적인 기획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음향 기술력을 갖춘 하만 프로페셔널 솔루션 브랜드가 대거 투입돼 좋은 시너지를 발휘했다. AKG, JBL 등 잘 알려진 세계 최고의 오디오 브랜드 제품들이 다양한 공연에서 적재적소에 사용되어, 보다 좋은 사운드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인터뷰 말미에 윤딴딴은 하만 프로페셔널 솔루션 산하 AKG, JBL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밝혔다. 그리고 좋은 음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좋은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윤딴딴의 음악도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부지런히 음악을 만들어 온 것처럼 앞으로의 10년도 지금처럼 열심히 노래 만들고 무대에서 들려드리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잔잔하고 꾸준하게 팬분들께 음악 들려드리고 싶어요. 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 날 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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