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톨MICE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AV 시스템 인프라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by 구현모 기자, 자료제공: 코엑스, (주)비엘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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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지구는 최근 수년간 서울 서부권의 산업·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재편된 지역이다. 대규모 기업 연구개발(R&D) 거점이 밀집하고, 도시개발 축을 따라 주거·업무·상업·문화시설이 단계적으로 들어서면서 ‘도심형 비즈니스 클러스터’의 성격이 뚜렷해졌다. 대표적으로 마곡지구에는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연구조직이 집결해 있다. 이는 이 지역이 단순한 주거 배후지가 아니라, 기업 활동과 기술 개발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산업 기반을 갖춘 공간임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이러한 산업적 기반 위에 전시·컨벤션 기능이 더해지며 마곡지구의 역할도 확장되고 있다. 산업단지를 넘어 MICE 산업의 거점으로 기능하기 시작한 것이다. MICE는 비즈니스 관광산업을 의미하며 M(Meeting), I(Incentive Tour), C(Convention), E(Exhibition)를 포괄한다. 단순 관광과 달리 비즈니스·산업·기술·문화 교류를 중심으로 한 복합 산업이라는 점에서 구분된다. 특히 연구·산업·스타트업과 해외 파트너십이 밀집한 권역에서는 제품 발표, 기술 세미나, 학술 교류, 파트너 컨퍼런스 등 업무 일정과 결합된 중대형 B2B 행사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수요는 공항 접근성과 대중교통 연결성이 뛰어날수록 확대되기 쉽다. 

마곡지구는 김포국제공항과 인접하고, 9호선과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5호선 마곡역을 이용하면 여의도·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수월해 비즈니스와 전시·컨벤션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입지 조건을 갖춘다. 

마곡지구 내 MICE 기능의 중심에는 르웨스트(LE WEST) CP1 블록에 조성된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가 있다.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7,452㎡ 전시장과 최대 2,200명을 수용하는 르웨스트홀을 비롯해 스퀘어볼룸, 다목적 회의실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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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권 MICE 산업의 핵심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르웨스트 복합개발이 있다. 르웨스트는 희소성과 가치의 극대화를 뜻하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 최상급을 의미하는 접미사 ‘-est’, 그리고 ‘서쪽(West)’을 결합한 명칭으로, 대한민국 서쪽을 대표하는 도시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곡동 마곡도시개발사업구역 내 특별계획구역 CP1, CP2, CP3-1, CP3-2를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개발로, 업무·상업·숙박·문화 기능을 하나의 도시 구조 안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르웨스트에는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400실 규모의 4성급 호텔과 지하 쇼핑몰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참가자는 숙박·업무·쇼핑을 한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LG아트센터, 스페이스K 미술관, 서울식물원 등 문화시설이 인근에 밀집해 전시·컨벤션을 넘어 문화 경험까지 아우르는 환경이 형성됐다. 운영 측면에서는 국내 대표 컨벤션 운영사인 코엑스의 노하우가 접목되며 초기부터 임대 일정이 빠르게 채워지는 등 성과가 나타났고, MICE 업계에서는 전시·컨벤션 수요가 기존 동남권 중심에서 서부권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MICE 시설로 설계된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는 이에 걸맞은 AV 시스템이 구축돼 또 다른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비엘에스 프로젝트사업부 김창재 이사는 “이번 AV 시스템 구축은 단순히 장비를 설치하는 수준이 아니라,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MICE 행사를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행사, 연회, 전시 등 행사 유형이 수시로 바뀌는 공간 특성상, 고정형 시스템보다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확장·변경할 수 있는 AV 환경을 구축해 운영 효율과 사용자 편의성을 함께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MICE 공간의 가치를 완성하다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가 단기간에 서울 서부권 MICE 거점으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입지와 시설 규모, 운영 노하우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 인프라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 MICE 공간은 전시장·회의실·연회장처럼 성격이 다른 공간이 공존하고, 하루에도 여러 차례 레이아웃과 운용 방식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AV 시스템의 완성도는 공간 구성이나 프로그램 기획만큼이나 행사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코엑스마곡의 AV 시스템은 단일 행사에 맞춘 ‘고정형’이 아니라, 전시·컨퍼런스·기업행사·연회까지 폭넓게 대응하는 범용성과 확장성을 핵심 조건으로 설계됐다. 발주처인 코엑스는 강남 코엑스 전시장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시스템 구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되, 코엑스마곡의 공간 콘셉트에 맞춰 장비가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설계를 강조했다. 성능을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공간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보이는 장비’가 아니라 행사 운영을 자연스럽게 지탱하는 ‘인프라’로 구축한 것이다. 

코엑스마곡은 전시장, 회의실, 르웨스트홀, 스퀘어볼룸 등 성격이 서로 다른 컨벤션·회의·다목적 공간이 맞물린 구조다. 이에 따라 AV 시스템 역시 하나의 방식으로 통일하기보다, 각 공간의 목적과 동선, 운용 시나리오에 맞춰 서로 다른 해법을 조합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각 공간에는 음향·영상·제어 시스템이 행사 성격에 맞게 다층적으로 배치됐으며, 필요에 따라 시스템을 유연하게 연동·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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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어디서 들어도 같은 수준을 만드는 분산 음향

코엑스마곡 전시장에는 대규모 관람 환경에서도 균일한 음향 분포를 확보하기 위해 천장 포인트 스피커 기반의 분산형 음향 시스템이 적용됐다. 전시장은 관람객의 체류 위치가 넓게 퍼지고, 부스 구성과 구조물, 동선이 행사마다 달라지는 공간이다. 이때 특정 지점에만 높은 음압을 집중시키는 방식은 오히려 정보 전달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코엑스마곡은 전시장 전반에 고르게 음성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택해, 동선 전반에서 일정한 음성 명료도와 배경음 균일성을 확보했다. 이는 전시 운영에서 중요한 요소인 ‘스피커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는 환경’을 구현하는 설계이기도 하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어느 위치에 서 있든 비슷한 수준의 안내와 콘텐츠를 접할 수 있고, 운영 측면에서는 행사 규모나 부스 배치가 달라져도 음향 밸런스를 다시 크게 조정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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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irdDog PTZ 카메라 P200

2. BirdDog PTZ Keyboard 

3. amaha Rio3224-D2로 I/O을 확장했다. 

4. 스퀘어볼룸의 모든 사운드는 Yamaha DM7 콘솔로 컨트롤한다. 

5. 각 회의실을 하나의 랙에 분리하여 컨트롤하도록 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6. 회의실 컨트롤룸 전경 


르웨스트홀: 분할·통합이 곧 운영인 대형 컨벤션 AV 시스템

코엑스마곡 르웨스트홀은 대형 컨퍼런스와 기업 행사를 염두에 두고, 공간을 3개 존으로 분할하거나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구조에서 핵심은 “공간이 나뉘면 시스템도 나뉘고, 공간이 합쳐지면 시스템도 함께 합쳐져야 한다”는 점이다. 르웨스트홀의 음향·영상·제어 시스템은 각 존을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필요 시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하는 방식도 고려됐다. 

여기에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고해상도 영상 전달 구조가 더해져, 컨퍼런스·연회·기업 쇼케이스 등 행사 성격에 따라 요구되는 연출과 정보 전달 방식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무대 중심 발표부터 패널 토크, 브랜드 프레젠테이션까지 다양한 포맷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다. 

르웨스트홀을 포함한 대형 볼륨 공간에서 특히 까다로웠던 요소는 장비 성능보다 ‘배치’였다. 천장 디자인이 공간의 인상을 좌우하는 대형 홀에서는 AV 장비의 존재감이 쉽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단순히 장비를 숨기는 방식은 커버리지나 가독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코엑스마곡은 천장 구조와 인테리어 디자인을 우선 고려하되, 행사 운용에 필요한 음향 커버리지와 영상 가독성을 확보하는 지점에서 균형을 잡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공간의 완성도와 기술의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조정 과정이 이 프로젝트의 성격을 규정한 셈이다. 


스퀘어볼룸: 연회 공간에서의 분위기와 AV 기능의 조율

코엑스마곡 스퀘어볼룸은 연회와 만찬, 기업 행사 등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의 이벤트가 열리는 중형 컨벤션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AV 시스템의 역할은 강한 연출보다는 행사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필요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음향과 영상 설계 역시 과도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는, 공간 디자인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천장 디자인과 조명 요소가 강조된 볼룸 공간에서는 AV 장비가 시각적으로 노출될 경우 공간의 성격을 훼손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숨기면 음향 전달이나 영상 시인성에 제약이 생긴다. 스퀘어볼룸의 AV 구성은 이 두 조건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음악 재생과 발표 음향, 영상 송출 등 연회에 필요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면서도, 행사 성격에 따라 음향과 영상의 비중을 조절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다목적 활용성을 확보했다. 


회의실: 다양한 형태의 회의에 대응하는 AV 시스템

회의실은 이용 빈도가 높고, 여러 팀과 외부 사용자가 동시에 사용하는 공간이다. 코엑스마곡은 개별 회의실의 사용 편의성에 그치지 않고, 시설 전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관점에서 AV 시스템을 설계했다. 

각 회의실의 장비는 중앙에서 통합 제어·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운영 인력의 부담을 줄이고, 장애 발생 시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회의실 AV를 개별 공간의 설비가 아니라, 건물 단위의 관리 대상으로 확장한 접근으로 볼 수 있다. 

영상 시스템에서 눈에 띄는 점은 BirdDog P200 PTZ 카메라를 대규모로 설치하고, BirdDog PTZ Keyboard를 통해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구성한 부분이다. 이는 ‘카메라 한 대로 기록하는 행사’가 아니라, 멀티 카메라 운용을 표준으로 삼는 MICE 환경을 전제로 한 선택이다. 동시에 행사장 구석구석을 안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어, 행사 진행의 완성도는 물론 안전 관리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컨벤션과 세미나, 기업 행사에서는 무대 위치와 발표자 동선, 패널 토크 구성 등이 행사마다 달라진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고정 카메라보다 원격으로 팬·틸트·줌을 제어할 수 있는 PTZ 카메라가 운영 효율을 좌우한다. P200은 Full NDI 기반의 IP 제작 워크플로를 지원해, 네트워크 환경에서 영상 신호를 전송하고 스위칭·녹화·중계로 확장하기 쉬운 구조를 제공한다. 동시에 NDI뿐 아니라 3G-SDI, HDMI 출력을 함께 지원해, IP 기반 제작과 기존 SDI 기반 제작을 병행할 수 있어 외부 제작팀의 시스템이 달라져도 대응 폭을 넓힌다. 

운용 관점에서 다수의 PTZ 카메라가 갖는 가치는 ‘조작’보다 ‘반복’에서 드러난다. 연단 정면, 패널 좌측, 객석 Q&A 구역 등 주요 화면을 프리셋으로 구성해 호출하는 방식은 행사마다 결과물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러 행사가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MICE 시설일수록, 숙련도 차이를 줄이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장치로서 프리셋 기반 PTZ 운용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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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마곡이 제시한 MICE AV 시스템 구축의 방향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 프로젝트를 담당한 (주)비엘에스 김창재 이사는 “여러 공정과 수많은 협의를 거쳐 구축한 AV 시스템이 실제 공간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했을 때, 설계부터 시공까지 긴 시간 이어진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됐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발주처인 코엑스 역시 일정 기간 운영을 거치며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성능을 내고, 현장에서 좋은 결과물을 얻고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MICE 시설의 AV는 설치가 끝났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행사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현장의 ‘운영 언어’로 정착할 때 성능이 검증된다. 시공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사후 관리가 함께 뒷받침될수록, 장기 운영 관점에서 시스템의 신뢰도도 높아진다. 

코엑스마곡의 AV 시스템은 개별 장비의 사양이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공간의 가변성과 운영 효율을 중심으로 설계된 통합 인프라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마곡지구가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행사 수요와 복합단지형 컨벤션 운영이라는 조건을 반영해, 장비의 존재감은 최소화하면서도 장기 운용에 필요한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했다. 전시·컨벤션·회의·연회가 복합적으로 이어지는 환경에서 AV 시스템은 단순 지원 설비를 넘어, 공간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으로 작동한다. 코엑스마곡 사례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운용 시나리오와 관리 체계를 함께 고려한 AV 구축이, 대형 MICE 시설에서 하나의 표준 모델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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