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예술혼을 세계에 널리 알리다
by 구현모 기자, 자료제공: 사운드솔루션(주)

무대에서 바라본 이어령 예술극장 내부 전경
"학교의 혼(魂)은 그 학교의 홀(hall)에 깃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예술혼이 우리 학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입니다.”
2022년 10월 25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은 석관동 캠퍼스의 공연장이자 학교의 상징적인 공간인 '예술극장'의 명칭을 '이어령 예술극장'으로 변경하는 현판 제막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롭게 명명된 이름의 의미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이어령 예술극장의 건물 리모델링을 마치고 나서, 동 학교 설립의 근간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1992. 10. 30.)을 제정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공헌과 대한민국 예술영재 양성의 뜻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K-ARTS)는 1993년 개교 이래로, 예술 전 분야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며, 글로벌 예술대학들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 전문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의 많은 시설 가운데서도 이어령 예술극장은 학교 입학과 졸업에 이르는 주요 행사가 치러지는 공간이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실습이 진행되고 작품이 초연되는 중요한 공간이다. 그리고 최근 이어령 예술극장은 노후화된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개보수 요구에 따라, 2024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을 마치며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났다. 더불어 미적 완성도를 높이고 시설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등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어령 예술극장 외부 전경

2022년 10월 25일 '예술극장'의 명칭을 '이어령 예술극장'으로 변경하는 현판 제막식이 열려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예술 교육의 산실
고 이어령 선생은 “국내 예술 영재들은 대부분 프랑스,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다”면서, “유학을 가지 않고도 학생들이 최고 수준의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하여 오히려 외국의 영재들이 한국으로 유학 오게 하는 예술학교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한예종의 설립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이는 1993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평론인, 작가, 교수이면서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개인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이야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32년이 지난 현재, 수많은 한예종 출신의 예술인들이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즐기고 선망하는 토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늘날 한예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학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학교의 영어 이름인 ‘K-ARTS’라는 말 그대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널리 알리는 수많은 예술인들을 양성하여 배출하고 있다.
현재 한예종은 6개 예술 분야를 포괄하며, 각각의 전문학사와 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각 예술원은 1993년 음악원 설립을 시작으로 1994년 연극원, 1995년 영상원, 1996년 무용원, 1997년 미술원, 1998년 전통예술원이 차례로 개원하면서 6개원 체제를 완성했다. 한예종은 실기 중심 교육을 강조하며, 일반 대학의 예술대학과 차별화된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실습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학생들은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가다듬고 증명할 수 있는 공간의 수요가 많았고, 이어령 예술극장은 단순한 공연장 이상의 역할을 부여받아 한예종 예술인의 땀과 노력이 숨쉬는 곳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4년 8월, 이어령 예술극장은 오랫동안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치르면서 노후화된 공연장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최신의 AV 시스템을 구축했다. 2년 전 건물 리모델링에 이은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공연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어령 예술극장은 무대와 객석의 크기가 비슷할 정도로 예술인 중심의 공연장으로 설계되었다.

김영규 음향감독(오른쪽), 이명신 음향감독(왼쪽)
이어령 예술극장의 AV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캠퍼스는 석관동 캠퍼스와 서초동 캠퍼스, 대학로 캠퍼스로 나뉜다. 먼저 석관동 캠퍼스에는 연극원, 영상원, 미술원, 전통예술원이 위치하고, 서초동 캠퍼스에는 음악원과 무용원이 자리한다. 그리고 서초동 캠퍼스에는 음악 공연을 위한 350석 규모의 이강숙홀이 있고, 석관동 캠퍼스에는 다목적 행사를 위한 500석 규모의 이어령 예술극장과 228석 규모의 소극장이 위치하여 다양한 공연 및 전시가 치러지고 있다. 이번 AV 시스템 교체 프로젝트는 석관동 캠퍼스 이어령 예술극장에서 이뤄졌고, 이곳의 기존 장비는 소극장으로 옮겨서 사용된다.
이어령 예술극장과 소극장의 음향 및 영상 시스템은 이명신 음향감독과 김영규 음향감독이 담당하고 있다. 이명신 음향감독은 이어령 예술극장을, 김영규 음향감독은 소극장을 맡고 있지만, 공연장 가동률이 매우 높은 편이고 로테이션 근무를 해야 하는 만큼 두 음향감독이 함께 두 곳을 관리하면서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AV 시스템 전면 교체를 위해서도 두 음향감독은 학교 측과 문화관광부 측을 수시로 다니며 설득했고,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교체 작업에 필요한 예산 및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김영규 감독은 “공연장의 주 사용자인 학생들과 소통하는 횟수가 많고, 이곳에서 본 공연과 리허설, 실습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는 만큼 왠만한 상업 공연장들과 견주어도 극장 가동율이 높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예술에 대한 의지가 높고 졸업하려면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장에 대한 수요는 항상 가득 차 있죠”라며, 운영상황을 소개했다.
그렇다면 한예종의 여러 공연장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이에 이명신 감독은 “서초동 캠퍼스에는 음악원과 무용원이 위치하며, 이곳에는 이강숙홀을 관리하는 기술팀이 있습니다. 서초동 캠퍼스와 석관동 캠퍼스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실질적인 시설관리는 별도로 이뤄지지만, 한예종 소속인 만큼 예산운용 등은 함께 집행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어령 예술극장 음향/영상 시스템 교체는 사운드솔루션(주)에서 맡아 진행했다. 사운드솔루션(주)은 우수한 사업수행능력과 기술지원 및 사후관리 등을 인정받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외 수많은 공연장에서 우수한 AV 시스템을 구축해 온 만큼 사업의 방향을 올바르게 정하고 추진력 있게 진행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리고 음향사석 없이 빈틈없는 고른 음압을 제공하는 설계 시공 능력과 뛰어난 사운드 품질을 인정받는 Adamson 라인 어레이 스피커 조합을 통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메인 L/R 스피커는 Adamson IS7 라인 어레이가 각각 8통씩, IS118 서브우퍼가 각각 2통씩 리깅 설치되었다.

메인 센터 스피커는 Adamson IS7 라인 어레이가 8통 리깅 설치되었다.
어떠한 공연에서도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하다
이어령 예술극장의 AV 시스템 교체는 무대장치와 케이블 포설부터 I/O 패치, 디지털 콘솔, 라인어레이 스피커, 모니터 스피커, 파워앰프, 와이어리스 마이크, 영상 장비 등을 교체 및 추가하고 커스텀 제작한 스피커 호이스트와 디스플레이 구동부 등을 새롭게 설치하면서 거의 모든 시설 부분에 걸쳐서 진행됐다. 연기, 연주, 전시, 전통예술은 물론 실험극 등 다양한 공연이 치러지는 만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AV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어령 예술극장의 음향과 영상을 담당하는 이명신 감독은, 이번 AV 시스템 교체 결과에 대해 “저도 마음에 들지만, 평소 자주 오시는 강사님들, 조교님들 그리고 졸업생들이 바로 듣고 알 정도로 크게 변화를 체감해서 정말 기쁩니다. 고생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구현하여,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공연장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더 많은 꿈을 꾸고 예술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사운드솔루션(주)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외부 공연팀이 공연장을 사용하면서, 평소 이야기해 온 피드백들을 최대한 적용하려고 했기 때문에, 여타 공연장과는 조금 다른 니즈를 해결해야 했는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셔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령 예술극장의 메인 스피커는 Adamson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IS 시리즈의 미드 사이즈 모델인 Adamson IS7 라인 어레이가 L/R로 10통씩, IS118 서브우퍼가 L/R로 2통씩 리깅 설치되었다. 그리고 센터에 IS7P가 8통 리깅 설치되었다. IS7는 2개의 7인치 케블라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통 당 13k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를 갖춘 모델이다. 강력하면서도 고품질 사운드를 재생하는 컴팩트 라인 어레이 모델로, 작은 크기에도 최대 138dBSPL의 강력한 음압을 재생하며, 80Hz부터 18kHz에 달하는 넓은 재생 주파수 특성을 통해 전 대역에 걸쳐 안정적이고 고른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IS118의 최고 대역인 80Hz에 맞춰져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라인 어레이와 서브우퍼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프로페셔널 오디오의 앰프 부분의 최강자인 Lab.Gruppen D40과 D80 그리고 D120이 IS 시리즈와 최적의 효율성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Lake™ 컨트롤과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듀얼 리던던트 네트워크를 통해 뛰어난 안정성과 일관된 고품질 사운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는 Adamson Point 12가 6통 리깅 설치되었다.

무대 안쪽에 설치된 패치 패널에는 다양한 I/O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티스트를 위한 스테이지를 구축하다
이어령 예술극장 무대는 너비 19미터, 높이 9.9미터에 달하는 넓은 공간이다. 이는 일반 공연장에서 사용하는 폭보다 대략 1.5배에서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심지어 졸업식 때는 학생들이 무대 위에 올라서서 진행할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무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곳에 적절하게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피커를 선택하고 설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뤄졌다.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는 Adamson Point 12가 6통이, 객석을 바라보는 정면을 제외한 좌우와 후면에 2통씩 리깅 설치되었다. Point 12는 12인치 케블라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60Hz부터 18kHz에 달하는 광범위한 재생 주파수 특성을 통해 안정적으로 고른 사운드를 재생한다. 출력은 610W이고 최대 음압은 132.5dBSPL에 달한다. 특히 다양한 공연 양식에 따라 스피커 위치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끔 호이스트를 설치하여 사용자가 편리하게 내리고 올릴 수 있도록 했고, 디폴트 값을 설정하여 원래 위치로 쉽게 복원할 수도 있게끔 설치했다. 그리고 모든 스피커 설치는 Adamson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Blueprint AV™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어령 예술극장의 평명을 토대로 최적의 스피커 배치와 수량, 하중, 음압 등 스피커 설치에 요구되는 데이터를 사전에 구현하여 진행했다. 더불어 공연에 따라 바닥에 스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로 모니터 스피커 8통을 준비하여 무대 안 공간에 비치했다.
이명신 감독은 메인 스피커와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전했다. “Adamson 스피커는 들어볼 기회가 마땅하지 않았는데, 입찰 선정업체인 사운드솔루션(주)의 대표적인 브랜드였기 때문에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들어보고는 제 생각보다 더 뛰어난 사운드에 놀랐습니다. 일단 높은 해상력과 부드러운 사운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타 브랜드와 비교해도 독창적인 음색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 청음 소감은 저뿐만 아니라 공연장을 찾는 공연팀 감독님들도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DAW를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Adamson 스피커는 뛰어난 해상력을 갖추고 있어 원하는 사운드를 정확하게 잘 구현해내서 정말 놀랐습니다. 여기에 음압이나 댐핑감도 뛰어나서 음악의 재미를 잘 살려줍니다. 그리고 모니터 스피커에 대해서 공연하는 분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넓은 스테이지를 여유 있게 커버할 만큼 사운드가 충분하고 각 음역대들이 필요한 만큼 잘 들려서 저음역부터 중음역대, 고음역대까지 어느 하나 아쉬움 없이 잘 채워주는 느낌이 듭니다.”

메인 디지털 콘솔은 Avid VENUE S6L-32D가 설치되었다.

Clear-Com RS-702와 CC-110를 통해 무대 스태프들이 통신을 하고 있다.
객석 맨 뒤편에 마련된 FOH에는 Avid VENUE S6L-32D가 메인 디지털 콘솔로 설치되었다. Avid S6L-32D는 콘트롤 서페이스, 프로세싱, I/O 및 네트워크 옵션을 요구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하고 확장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완전한 모듈형 시스템으로, 모든 라인에 걸쳐 100%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쇼파일 호환성 및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유일한 통합형 라이브 사운드 플랫폼이다. 사운드 프로세싱 및 통합형 온보드 플러그-인을 통한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이더넷 AVB를 이용해 버추얼 사운드 체크 등 각종 Pro Tools를 지원한다. 또한 고해상도 터치 스크린과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시안성을 높였고 이더넷 AVB, Dante, MADI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이명신 감독은 “콘솔을 선택하는데 있어, 다양한 브랜드를 열어 놓고 상위 레벨에 있는 제품 가운데서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은 제품은 안정성 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현장에서 실제로 설치되어 운용 중인 제품을 선택하고자 했습니다. 몇몇 모델 가운데 고민이 있었지만, Avid 콘솔은 안정화가 상당히 많이 이뤄졌고, 다양한 공연 및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인터컴 시스템은 Clear-Com의 엔코어 라인업이 설치되었다. FOH에는 Clear-Com RS-702와 CC-110를 통해 무대 스태프들이 통신을 하고 있었다. 기존에는 무전기와 핸드폰을 혼용하여 사용했는데, 무대 스태프 간 소통에 제약이 많아서 새롭게 설치했다고 한다. 이미 많은 공연장에서 인터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사전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현장에서 사용한다면, 더 편안하게 장비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빔 프로젝터

공연장 내 디스플레이를 다양한 각도로 활용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최신 영상 장비와 편의시설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다
이어령 예술극장의 영상 시스템은 고화질 영상촬영을 위한 4K UHD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4K 촬영을 지원하는 PTZ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라이브 스위처에서 컨트롤하여 DLP 프로젝터로 재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POE 지원으로 조이스틱이 장착된 줌/초점 로커로 팬 및 틸트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DLP 프로젝터는 최대 3만 500lm 밝기로 동작하여 선명한 컬러를 구현하며, 4K 재생을 지원하여 미세한 부분까지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중앙 렌즈 디자인과 360도 설치로 유연성을 확보했고 DLP 칩과 프리즘 사이의 영역을 밀폐 구조로 유지할 수 있어 안정성을 높였다. 함체형 브라켓을 제작하여 무대 정면을 투사할 수 있는 위치에 고정 설치했으며, 효과적으로 발열을 제어할 수 있도록 팬과 통풍구를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컨트롤 가능하며 NFC 기능으로 전원 연결 및 기본 셋업을 할 수 있다.
김영규 감독은 영상 시스템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전하면서, 추가적으로 사운드솔루션(주)에서 제작한 ‘86인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자막 및 안내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를 무대 위에 올려 놓고 자막 및 안내 시스템을 상영하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았다고. 이에 구동부를 탑재하여 공연장 벽면에서 붙였다가 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사운드솔루션(주) 측에 제안했고,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구동부를 적용하여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연, 오페라, 외국어 컨텐츠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미관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도록 할 수 있어 미관상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공연장의 독특한 환경에 맞춰 장비 배치와 설치가 이뤄지면서, 공연을 치르는 아티스트의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었다고 한다.

미래 한국 예술인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다
고 이어령 선생은 예술이 퍼뜨리는 생명력에 대한 믿음과 함께 30년 동안 성장해 온 학교의 예술가들이 ‘이 사회의 산소호흡기’라는 말을 남겼다. 그 말처럼 한예종을 거치면서 성장해 온 수많은 예술인들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예술분야를 통하여 사람들을 위로하며 감동을 주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고도 성장과 물질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빛과 어둠처럼 다른 한편으로는 혼란스러운 분열과 반목이 사회를 뒤덮고 있다. 이처럼 다사다난한 시기, 한예종은 묵묵히 32년 동안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오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도 지금의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의 예술혼을 세계와 한국 사회에 알려,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한국의 예술혼을 세계에 널리 알리다
by 구현모 기자, 자료제공: 사운드솔루션(주)
무대에서 바라본 이어령 예술극장 내부 전경
"학교의 혼(魂)은 그 학교의 홀(hall)에 깃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이어령 선생님의 예술혼이 우리 학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입니다.”
2022년 10월 25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은 석관동 캠퍼스의 공연장이자 학교의 상징적인 공간인 '예술극장'의 명칭을 '이어령 예술극장'으로 변경하는 현판 제막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롭게 명명된 이름의 의미를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이어령 예술극장의 건물 리모델링을 마치고 나서, 동 학교 설립의 근간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령’(1992. 10. 30.)을 제정한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공헌과 대한민국 예술영재 양성의 뜻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예술종합학교(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K-ARTS)는 1993년 개교 이래로, 예술 전 분야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며, 글로벌 예술대학들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 전문 고등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의 많은 시설 가운데서도 이어령 예술극장은 학교 입학과 졸업에 이르는 주요 행사가 치러지는 공간이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실습이 진행되고 작품이 초연되는 중요한 공간이다. 그리고 최근 이어령 예술극장은 노후화된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개보수 요구에 따라, 2024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을 마치며 새로운 이름으로 거듭났다. 더불어 미적 완성도를 높이고 시설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등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어령 예술극장 외부 전경
2022년 10월 25일 '예술극장'의 명칭을 '이어령 예술극장'으로 변경하는 현판 제막식이 열려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예술 교육의 산실
고 이어령 선생은 “국내 예술 영재들은 대부분 프랑스,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다”면서, “유학을 가지 않고도 학생들이 최고 수준의 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하여 오히려 외국의 영재들이 한국으로 유학 오게 하는 예술학교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한예종의 설립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이는 1993년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설립 당시만 하더라도 평론인, 작가, 교수이면서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개인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이야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32년이 지난 현재, 수많은 한예종 출신의 예술인들이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즐기고 선망하는 토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늘날 한예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예술학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학교의 영어 이름인 ‘K-ARTS’라는 말 그대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널리 알리는 수많은 예술인들을 양성하여 배출하고 있다.
현재 한예종은 6개 예술 분야를 포괄하며, 각각의 전문학사와 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각 예술원은 1993년 음악원 설립을 시작으로 1994년 연극원, 1995년 영상원, 1996년 무용원, 1997년 미술원, 1998년 전통예술원이 차례로 개원하면서 6개원 체제를 완성했다. 한예종은 실기 중심 교육을 강조하며, 일반 대학의 예술대학과 차별화된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실습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학생들은 꾸준히 자신의 실력을 가다듬고 증명할 수 있는 공간의 수요가 많았고, 이어령 예술극장은 단순한 공연장 이상의 역할을 부여받아 한예종 예술인의 땀과 노력이 숨쉬는 곳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4년 8월, 이어령 예술극장은 오랫동안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치르면서 노후화된 공연장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최신의 AV 시스템을 구축했다. 2년 전 건물 리모델링에 이은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공연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어령 예술극장은 무대와 객석의 크기가 비슷할 정도로 예술인 중심의 공연장으로 설계되었다.
김영규 음향감독(오른쪽), 이명신 음향감독(왼쪽)
이어령 예술극장의 AV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캠퍼스는 석관동 캠퍼스와 서초동 캠퍼스, 대학로 캠퍼스로 나뉜다. 먼저 석관동 캠퍼스에는 연극원, 영상원, 미술원, 전통예술원이 위치하고, 서초동 캠퍼스에는 음악원과 무용원이 자리한다. 그리고 서초동 캠퍼스에는 음악 공연을 위한 350석 규모의 이강숙홀이 있고, 석관동 캠퍼스에는 다목적 행사를 위한 500석 규모의 이어령 예술극장과 228석 규모의 소극장이 위치하여 다양한 공연 및 전시가 치러지고 있다. 이번 AV 시스템 교체 프로젝트는 석관동 캠퍼스 이어령 예술극장에서 이뤄졌고, 이곳의 기존 장비는 소극장으로 옮겨서 사용된다.
이어령 예술극장과 소극장의 음향 및 영상 시스템은 이명신 음향감독과 김영규 음향감독이 담당하고 있다. 이명신 음향감독은 이어령 예술극장을, 김영규 음향감독은 소극장을 맡고 있지만, 공연장 가동률이 매우 높은 편이고 로테이션 근무를 해야 하는 만큼 두 음향감독이 함께 두 곳을 관리하면서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AV 시스템 전면 교체를 위해서도 두 음향감독은 학교 측과 문화관광부 측을 수시로 다니며 설득했고,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교체 작업에 필요한 예산 및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김영규 감독은 “공연장의 주 사용자인 학생들과 소통하는 횟수가 많고, 이곳에서 본 공연과 리허설, 실습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치러지는 만큼 왠만한 상업 공연장들과 견주어도 극장 가동율이 높습니다. 게다가 학생들이 예술에 대한 의지가 높고 졸업하려면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장에 대한 수요는 항상 가득 차 있죠”라며, 운영상황을 소개했다.
그렇다면 한예종의 여러 공연장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이에 이명신 감독은 “서초동 캠퍼스에는 음악원과 무용원이 위치하며, 이곳에는 이강숙홀을 관리하는 기술팀이 있습니다. 서초동 캠퍼스와 석관동 캠퍼스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실질적인 시설관리는 별도로 이뤄지지만, 한예종 소속인 만큼 예산운용 등은 함께 집행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어령 예술극장 음향/영상 시스템 교체는 사운드솔루션(주)에서 맡아 진행했다. 사운드솔루션(주)은 우수한 사업수행능력과 기술지원 및 사후관리 등을 인정받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외 수많은 공연장에서 우수한 AV 시스템을 구축해 온 만큼 사업의 방향을 올바르게 정하고 추진력 있게 진행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리고 음향사석 없이 빈틈없는 고른 음압을 제공하는 설계 시공 능력과 뛰어난 사운드 품질을 인정받는 Adamson 라인 어레이 스피커 조합을 통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메인 L/R 스피커는 Adamson IS7 라인 어레이가 각각 8통씩, IS118 서브우퍼가 각각 2통씩 리깅 설치되었다.
메인 센터 스피커는 Adamson IS7 라인 어레이가 8통 리깅 설치되었다.
어떠한 공연에서도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하다
이어령 예술극장의 AV 시스템 교체는 무대장치와 케이블 포설부터 I/O 패치, 디지털 콘솔, 라인어레이 스피커, 모니터 스피커, 파워앰프, 와이어리스 마이크, 영상 장비 등을 교체 및 추가하고 커스텀 제작한 스피커 호이스트와 디스플레이 구동부 등을 새롭게 설치하면서 거의 모든 시설 부분에 걸쳐서 진행됐다. 연기, 연주, 전시, 전통예술은 물론 실험극 등 다양한 공연이 치러지는 만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AV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어령 예술극장의 음향과 영상을 담당하는 이명신 감독은, 이번 AV 시스템 교체 결과에 대해 “저도 마음에 들지만, 평소 자주 오시는 강사님들, 조교님들 그리고 졸업생들이 바로 듣고 알 정도로 크게 변화를 체감해서 정말 기쁩니다. 고생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구현하여,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공연장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더 많은 꿈을 꾸고 예술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사운드솔루션(주)에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최대한 구현하려고 노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외부 공연팀이 공연장을 사용하면서, 평소 이야기해 온 피드백들을 최대한 적용하려고 했기 때문에, 여타 공연장과는 조금 다른 니즈를 해결해야 했는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셔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령 예술극장의 메인 스피커는 Adamson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IS 시리즈의 미드 사이즈 모델인 Adamson IS7 라인 어레이가 L/R로 10통씩, IS118 서브우퍼가 L/R로 2통씩 리깅 설치되었다. 그리고 센터에 IS7P가 8통 리깅 설치되었다. IS7는 2개의 7인치 케블라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통 당 13kg에 불과한 가벼운 무게를 갖춘 모델이다. 강력하면서도 고품질 사운드를 재생하는 컴팩트 라인 어레이 모델로, 작은 크기에도 최대 138dBSPL의 강력한 음압을 재생하며, 80Hz부터 18kHz에 달하는 넓은 재생 주파수 특성을 통해 전 대역에 걸쳐 안정적이고 고른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IS118의 최고 대역인 80Hz에 맞춰져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는 라인 어레이와 서브우퍼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프로페셔널 오디오의 앰프 부분의 최강자인 Lab.Gruppen D40과 D80 그리고 D120이 IS 시리즈와 최적의 효율성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Lake™ 컨트롤과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듀얼 리던던트 네트워크를 통해 뛰어난 안정성과 일관된 고품질 사운드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는 Adamson Point 12가 6통 리깅 설치되었다.
무대 안쪽에 설치된 패치 패널에는 다양한 I/O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티스트를 위한 스테이지를 구축하다
이어령 예술극장 무대는 너비 19미터, 높이 9.9미터에 달하는 넓은 공간이다. 이는 일반 공연장에서 사용하는 폭보다 대략 1.5배에서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심지어 졸업식 때는 학생들이 무대 위에 올라서서 진행할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무대에서 공연하는 아티스트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곳에 적절하게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피커를 선택하고 설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뤄졌다.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는 Adamson Point 12가 6통이, 객석을 바라보는 정면을 제외한 좌우와 후면에 2통씩 리깅 설치되었다. Point 12는 12인치 케블라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60Hz부터 18kHz에 달하는 광범위한 재생 주파수 특성을 통해 안정적으로 고른 사운드를 재생한다. 출력은 610W이고 최대 음압은 132.5dBSPL에 달한다. 특히 다양한 공연 양식에 따라 스피커 위치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게끔 호이스트를 설치하여 사용자가 편리하게 내리고 올릴 수 있도록 했고, 디폴트 값을 설정하여 원래 위치로 쉽게 복원할 수도 있게끔 설치했다. 그리고 모든 스피커 설치는 Adamson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Blueprint AV™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어령 예술극장의 평명을 토대로 최적의 스피커 배치와 수량, 하중, 음압 등 스피커 설치에 요구되는 데이터를 사전에 구현하여 진행했다. 더불어 공연에 따라 바닥에 스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로 모니터 스피커 8통을 준비하여 무대 안 공간에 비치했다.
이명신 감독은 메인 스피커와 스테이지 모니터 스피커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전했다. “Adamson 스피커는 들어볼 기회가 마땅하지 않았는데, 입찰 선정업체인 사운드솔루션(주)의 대표적인 브랜드였기 때문에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들어보고는 제 생각보다 더 뛰어난 사운드에 놀랐습니다. 일단 높은 해상력과 부드러운 사운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타 브랜드와 비교해도 독창적인 음색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 청음 소감은 저뿐만 아니라 공연장을 찾는 공연팀 감독님들도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DAW를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 Adamson 스피커는 뛰어난 해상력을 갖추고 있어 원하는 사운드를 정확하게 잘 구현해내서 정말 놀랐습니다. 여기에 음압이나 댐핑감도 뛰어나서 음악의 재미를 잘 살려줍니다. 그리고 모니터 스피커에 대해서 공연하는 분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넓은 스테이지를 여유 있게 커버할 만큼 사운드가 충분하고 각 음역대들이 필요한 만큼 잘 들려서 저음역부터 중음역대, 고음역대까지 어느 하나 아쉬움 없이 잘 채워주는 느낌이 듭니다.”
메인 디지털 콘솔은 Avid VENUE S6L-32D가 설치되었다.
Clear-Com RS-702와 CC-110를 통해 무대 스태프들이 통신을 하고 있다.
객석 맨 뒤편에 마련된 FOH에는 Avid VENUE S6L-32D가 메인 디지털 콘솔로 설치되었다. Avid S6L-32D는 콘트롤 서페이스, 프로세싱, I/O 및 네트워크 옵션을 요구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선택하고 확장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완전한 모듈형 시스템으로, 모든 라인에 걸쳐 100%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쇼파일 호환성 및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유일한 통합형 라이브 사운드 플랫폼이다. 사운드 프로세싱 및 통합형 온보드 플러그-인을 통한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이더넷 AVB를 이용해 버추얼 사운드 체크 등 각종 Pro Tools를 지원한다. 또한 고해상도 터치 스크린과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시안성을 높였고 이더넷 AVB, Dante, MADI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이명신 감독은 “콘솔을 선택하는데 있어, 다양한 브랜드를 열어 놓고 상위 레벨에 있는 제품 가운데서 선택하려고 했습니다. 출시한 지 얼마되지 않은 제품은 안정성 면에서는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현장에서 실제로 설치되어 운용 중인 제품을 선택하고자 했습니다. 몇몇 모델 가운데 고민이 있었지만, Avid 콘솔은 안정화가 상당히 많이 이뤄졌고, 다양한 공연 및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인터컴 시스템은 Clear-Com의 엔코어 라인업이 설치되었다. FOH에는 Clear-Com RS-702와 CC-110를 통해 무대 스태프들이 통신을 하고 있었다. 기존에는 무전기와 핸드폰을 혼용하여 사용했는데, 무대 스태프 간 소통에 제약이 많아서 새롭게 설치했다고 한다. 이미 많은 공연장에서 인터컴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사전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현장에서 사용한다면, 더 편안하게 장비를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빔 프로젝터
공연장 내 디스플레이를 다양한 각도로 활용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최신 영상 장비와 편의시설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다
이어령 예술극장의 영상 시스템은 고화질 영상촬영을 위한 4K UHD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4K 촬영을 지원하는 PTZ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라이브 스위처에서 컨트롤하여 DLP 프로젝터로 재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POE 지원으로 조이스틱이 장착된 줌/초점 로커로 팬 및 틸트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DLP 프로젝터는 최대 3만 500lm 밝기로 동작하여 선명한 컬러를 구현하며, 4K 재생을 지원하여 미세한 부분까지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중앙 렌즈 디자인과 360도 설치로 유연성을 확보했고 DLP 칩과 프리즘 사이의 영역을 밀폐 구조로 유지할 수 있어 안정성을 높였다. 함체형 브라켓을 제작하여 무대 정면을 투사할 수 있는 위치에 고정 설치했으며, 효과적으로 발열을 제어할 수 있도록 팬과 통풍구를 설치했다. 뿐만 아니라 전용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컨트롤 가능하며 NFC 기능으로 전원 연결 및 기본 셋업을 할 수 있다.
김영규 감독은 영상 시스템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전하면서, 추가적으로 사운드솔루션(주)에서 제작한 ‘86인치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자막 및 안내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를 무대 위에 올려 놓고 자막 및 안내 시스템을 상영하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았다고. 이에 구동부를 탑재하여 공연장 벽면에서 붙였다가 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사운드솔루션(주) 측에 제안했고,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구동부를 적용하여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공연, 오페라, 외국어 컨텐츠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있을 수 있고, 무엇보다 미관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도록 할 수 있어 미관상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이렇듯 공연장의 독특한 환경에 맞춰 장비 배치와 설치가 이뤄지면서, 공연을 치르는 아티스트의 자신감을 높여줄 수 있었다고 한다.
미래 한국 예술인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다
고 이어령 선생은 예술이 퍼뜨리는 생명력에 대한 믿음과 함께 30년 동안 성장해 온 학교의 예술가들이 ‘이 사회의 산소호흡기’라는 말을 남겼다. 그 말처럼 한예종을 거치면서 성장해 온 수많은 예술인들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예술분야를 통하여 사람들을 위로하며 감동을 주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고도 성장과 물질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빛과 어둠처럼 다른 한편으로는 혼란스러운 분열과 반목이 사회를 뒤덮고 있다. 이처럼 다사다난한 시기, 한예종은 묵묵히 32년 동안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오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도 지금의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의 예술혼을 세계와 한국 사회에 알려,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