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다
by 이무제, 자료제공: 명성교회, (주)아빅스

은파홀 전경

명성교회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전경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바로 명성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김삼환 원로목사, 김하나 담임목사)다. 명성교회는 자체적으로 정확한 소속 교인들의 수는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대략 10만 명 가량으로 명실상부한 ‘메가처치’에 속한다. 이러한 대형교회는 일반적으로 전국, 혹은 심지어 이를 넘어 해외에까지 영향력을 끼치면서 교회과 위치한 지역사회와는 분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명성교회는 지역사회와 매우 강한 유대감을 개척 초기부터 한국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로 성장하기까지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어서 좋은 귀감이 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현장은 명성교회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설립하고 운영하는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의 2~3층에 위치한 체육관 겸 예배 시설이다. 주목할 점은 국제규격을 만족하는 높은 수준의 농구 경기장과 최대 900명의 청중을 수용 가능하여 기능적으로 완벽한 예배 및 공연, 강연 시설을 한 공간에 구현하여 매우 높은 효율성을 구현했다는 것. 이를 위해 특별히 설계 및 제작한 가변형 무대 및 좌석이 설치되었다. 김삼환 원로목사의 호를 따서 은파(恩波)홀로 이름지어진 이 곳은 이미 국제 컨퍼런스인 ‘제 1회 은파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을 뿐 아니라 ‘아이자야식스티원’의 찬양예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쳐 기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끈 것은 (주)아빅스. Behringer 제품을 비롯하여 MusicTribe의 광범위한 브랜드를 폭넓게 취급하는 (주)아빅스는 오랜 경력의 수입사로 탄탄한 기술지원 및 사후지원 네트워크를 갖춤과 동시에 뛰어난 설계 및 시공 능력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인스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실력있는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Turbosound의 스피커 시스템을 중심으로 Midas의 실질적 플래그십인 Heritage-D 믹싱 콘솔, 그리고 Behringer의 Wing 믹싱 콘솔 등이 투입되었다. 대부분 MusicTribe의 제품으로 구성된만큼 압도적인 가성비로 높은 비용 대비 효율성을 구현한 점이 돋보이는 이번 현장은 중소규모 교회의 미디어 시스템 구축에 참고해도 좋을만한 아이디어들과 제품들이 가득하니 교회 미디어 관계자라면 반드시 필독하길 권한다.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1층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었다.
명성교회, 문화로 지역과 소통하다
1980년, 어수선하고 암울한 대한민국의 분위기 속에서 김삼환 목사(현 원로목사)는 서울특별시 명일동에서 20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명성교회를 세웠다. 설립 당시부터 명성교회는 지역에의 사역과 봉사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는데, 교회의 명칭의 의미부터가 ‘명일동의 소리’였음은 김삼환 원로목사가 직접 밝힌 사실이기도 하다.
1980년대 초에는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소시민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워준 명성교회는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고덕동과 명일동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함께 성장하게 되었다. 명성교회는 이러한 성장의 에너지를 밖으로 돌려 국내의 미자립교회 선교 지원, 농어촌교회 교역자 자녀의 장학 사업, 경영난에 시달리던 지방의 학교 및 병원을 인수하여 정상화시키는 한편, 꾸준한 해외 선교 지원 사업 및 북한 지원 사업 등의 구제 사역을 확장시켜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은파홀이 자리한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는 2006년, 명성교회가 기독교 문화를 부흥시키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총 6층 규모, 연면적 14,500.57㎡에 이른다. 2024년에는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으며 1년여의 공사를 통해 작년 8월 경 1층에서 3층까지 우선 완공했으며 4층부터 6층까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1층에는 북큐레이션 전문가가 선별한 약 6천여 종의 도서를 판매하는 서점, 최고의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 감성적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샵, 예약제로 소규모 회의나 모임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다. 2~3층은 국제규격의 농구코트로 건축되어 농구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며, 450명이 앉을 수 있는 수납식 관람석과 최고의 음향 시설, 12m x 5m 크기의 고선명 LED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 최대 9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영화관 등으로 변신할 수 있다. 또한 댄스와 무용 수업이 가능한 워십룸도 마련되어 있다. 현재 공사 중인 4층과 5층은 예배와 소규모 모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6층에는 국제 회의나 중요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국제 컨퍼런스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는 근 20여년간 기독교 문화 발전과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를 해왔으며 예배와 삶이 밀접하게 맞닿은 아름다운 문화의 장이 되고, 또 여러 세대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을 품는 건강한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의 대규모 리모델링으로 선한 영향력과 문화를 인큐베이팅하는 복음 문화 공간이 되어 밝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2-3층은 ‘은파홀’로 이름붙여졌다. ‘은파(恩波)’는 ‘은혜의 파도’라는 뜻으로 김삼환 원로목사의 호이기도 하다.

은파홀은 평소에는 국제 규격의 농구 코트로 사용된다.
Turbosound의 전설이 되살아나다
Turbosound는 전설적인 스피커 설계자인 Tony Andrews에 의해 1970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68혁명과 함께 시작된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영국 대중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건이었다. 영국이 산업이나 군사력 등이 아닌, 문화적으로 세계를 지배한 이 시기는 대형 콘서트, 월드 투어라는 개념이 막 싹트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그 전에는 대형 음향 시스템이라면 PA, 즉 Public Address, 직역하면 ‘공공장소에서의 방송 전달’을 의미했고 이는 대부분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과 맞물려 정치적 연설, 선전 및 선동 활동과 맞물렸지만 이후의 대형 음향 시스템은 압도적인 음량의 음악을 전달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졌다. Turbosound는 이처럼 콘서트 문화의 가장 초창기부터 역사를 시작했다.
대형 투어링 스피커에 있어서 규격화된 어레이 시스템, 고효율·고성능 혼을 비롯하여 뚜렷한 족적을 남긴 Turbosoun는 물론 매우 고성능이긴 했지만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다소 접근이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MusicTribe와 한 식구가 되면서 양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MusuicTribe가 일찌감치 구축한 고효율·저비용의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와 효율성이 맞물리며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Turbosound 스피커의 품질과 프리미엄을 맛볼 수 있게 된 것. 여기에 최근에는 예전 Turbosound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듯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MV시리즈 중대형 라인 어레이 스피커와 함께 MC15-R과 같은 전통적인 포인트소스 어레이를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현장에서도 Turbosound의 플래그십 라인어레이 스피커인 MV212 시리즈 라인 어레이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여 TQ8 포인트소스 스피커를 보조로 배치하여 투어링 사운드의 전설을 이 효율적인 공간에 실현함은 물론 압도적인 가성비와 효율성을 함께 챙겼다.
메인 스피커인 MV212는 듀얼 12인치 구성을 기초로 한 3웨이 투어링 등급 라인 어레이 스피커로 MF와 HF유닛을 동축형태로 합친 독특한 MHF 트랜스듀서를 통해 실제 앰프 및 DSP 운용은 2웨이로, 실제 퍼포먼스는 3웨이를 실현하는 독특한 장점이 있다.

메인 스피커로 Turbosound MV212 시리즈가 선택되었다.

보조 스피커로 Turbosound TQ8이 선택되었다. 농구 코트로 사용시 스피커의 파손을 방지하도록 보호 철망이 설치된 것이 눈에 띈다.

상단부터 Klark Teknik DN9680 AES50 익스텐더, Midas DL251 스테이지 박스, 네트워크 스위치, 파워컨디셔너, 그리고 하단부에는 Lab. Gruppen PLM12K44 파워앰프/DSP 가 설치되었다.
이번 현장에서는 메인 어레이가 클러스터 당 7통으로, MV212가 5통, MV212-XV가 2통 down-fill로 구성되어 LR 구성의 클러스터를 합쳐 총 14통의 물량이 투입되었다. MV212와 MV212-XV의 차이는 MHF 트랜스듀서의 수에 따라 구분되며 XV모델이 MHF 트랜스듀서의 수가 1개 적어 먼 거리까지 고출력이 필요하지 않다면, 특히 근거리를 커버하는 down-fill의 경우 더 적합한 선택일 수 있다.
MV212 및 MV212-XV의 수치적 성능은 둘 다 듀얼 12인치급 대형 라인 어레이에 속하는 만큼 35Hz~20kHz의 광대역을 출력하며 최대 출력의 경우 MV212는 149dBSPL, MV212-XV는 143dBSPL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처럼 명실상부한 대형 시스템다운 성능을 발휘하지만 크기와 무게가 354x810x490mm, 53kg(MV212 기준)에 불과해 인스톨시의 편리함은 물론 투어링에서 설치와 해체를 반복하는 렌탈 컴퍼니에서도 환영할만한 조건을 갖췄다.
함께 조합된 서브우퍼는 MS215 서브우퍼로 각 클러스터 당 2통씩, LR 구성으로 총 4통이 투입되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수량 면에서 약간 부족함은 느껴지지만 이 곳이 다목적 시설임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교회라는 특성상 추가적인 서브우퍼의 필요성은 다소 낮다는 점에서 감안할 수 있다. 또한 주목해야할 것은 이 서브우퍼의 성능이다. MS215는 듀얼 15인치급으로 리깅 및 플라잉을 위해 고려된 것이기에 컴팩트하지만 35Hz부터 시작하는 저음 성능을 143dBSPL로 증폭하기 때문에 타사의 18인치 서브우퍼와 비교해도 큰 손색이 없다. 여기에 두 통의 서브우퍼 조합에 더해 메인 스피커와 함께 리깅되기 때문에 부피와 면적 자체가 늘어나 저음 성능이 더욱 향상되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실제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서브우퍼의 부족함을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MV212, MV212-XV, MS215로 구성된 메인 스피커 시스템은 대형 라인어레이 시스템 다운 압도적인 성능과 음질을 발휘함과 동시에 컴팩트함과 가벼운 무게를 모두 실현하고 있어서 리모델링 공사 시 하중 계산의 부담을 완화해줬을 뿐 아니라 모든 시스템들이 패시브이며, 그 장점을 살려 IP54의 방진방수등급을 실현하고 있어서 높은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함께 조합된 보조 및 딜레이 스피커들은 Turbosound의 베스트셀러이자 고성능 소형 포인트소스 스피커인 TQ8이 맡았다. Turbosound의 중저가대의 스피커들이 대부분 라이브 포터블이나 인스톨 사운드에 몰려있는 것에 비해 엄연히 투어링 등급에 속해있어서 높은 그레이드를 자랑하는 TQ8은 시리즈 중 가장 작은 포인트소스 스피커이지만 매우 고성능이다. 특별하게 설계된 웨이브가이드는 과거 Turbosound의 고성능/프리미엄 이미지를 계승하는 것이며 또한 이 혼은 회전 가능하여 상황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성능 역시 사이즈 대비 믿을 수 없을 정도여서 50Hz~20kHz의 대역을 131dBSPL로 출력하여 동급 최강의 크기 대비 성능을 자랑한다. 무게는 단 12.5kg.
모든 패시브 스피커 시스템들은 Lab Gruppen의 PLM12K44SP가 사용되었다. 무엇보다 장점은 Lab Gruppen의 신뢰성과 성능에 더해서 Turbosound 스피커에 대한 최적의 프리셋이 적용되었기에 안정적인 성능과 음질, 신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측벽에는 고품질 EtherCON 커넥터 패널이 준비되어 있어서 방송실 및 입출력 I/O, 파워앰프/DSP간의 통신을 연결할 수 있다. Midas Heritage-D 콘솔은 이를 통해 포터블로 필요한 때에 맞춰 설치 및 이동할 수 있다.

방송실 전경. Behringer Wing 콘솔이 방송 콘솔 및 메인 콘솔을 겸한다.
품질과 안정성, 조작성을 만족시킨 콘트롤 섹션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점은 믹싱 콘솔의 이원화이다. 메인 믹서는 단연 Midas의 실질적 플래그십인 Heritage-D이지만 믹싱 콘솔을 해당 베뉴 안에 배치하지 못하고 별도의 방송실에서 운용해야 할 경우에는 비치된 Behringer Wing을 통해 믹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Heritage-D와 Wing 모두 AES50 네트워크 오디오 포맷을 기본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Lab. Gruppen 앰프가 Dante 입출력을 내장한 만큼 Herigage-D 및 Wing에도 Dante 옵션을 장착하여 출력 계통을 네트워크 오디오로 체계적으로 관리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Heritage-D는 Midas가 야심차게 준비한 믹싱 콘솔로, 이전의 Pro 시리즈에서는 예전의 Midas의 향취 및 아날로그의 느낌이 물씬 풍긴 반면, 새로운 Heritage-D는 21인치에 이르는 초대형 터치스크린과 함께 지금까지 믹싱 콘솔에는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UI, 그리고 AI 기능의 탑재까지 이뤄져, 현 시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미래의 믹싱 콘솔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입출력 용량은 144채널 입력/123 믹스 출력에 달하기에 명실상부한 플래그십 콘솔다운 기능성, 용량을 모두 달성하고 있다.
함께 조합된 스테이지박스는 Midas DL251(48x16) 두 대, 그리고 DL153(16x8)이다. 두 기기 모두 Midas Pro 시리즈가 주력일 당시부터 활약하던 기기로 현재 기준으로도 압도적인 입출력 성능과 뛰어난 음질, 낮은 레이턴시, 높은 안정성, 폭넓은 호환성으로 Heritage-D로의 세대 교체가 이뤄진 지금에도 주력 스테이지 박스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방송실에 위치한 Behringer Wing은 타사의 엔트리급의 가격을 형성하면서도 48개의 스테레오 입력, 28버스, 그리고 풍부한 조작계와 신뢰성 높은 기계적 구성 및 성능으로 현재 중소형 렌탈 컴퍼니의 주력 기기로 빠르게 자리잡은 스테디셀러이다. Heritage-D와는 AES50이라는 네트워크 포맷을 공유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공존 및 시그널 공유가 쉽게 가능하며 여기에 Dante 옵션카드까지 장착, 메인 스피커로의 전송까지도 편리하게 행하고 있다. Heritage-D가 FOH 자리에 위치할 경우에는 Wing이 방송용 믹서로 활약하며, FOH 자리가 비어야 할 경우에는 Wing이 메인 믹서의 역할까지 감당하는 매우 유기적인 구성으로 높은 효율성과 편리성을 챙기고 있다.

가변무대 시스템이 작동중인 모습.

가변 좌석 시스템이 펴지고나면 450석의 경사형 좌석이 생겨난다.
국제 규격의 농구 코트와 예배, 공연 시설을 모두 만족하다
무엇보다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은파홀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국제 규격을 완벽히 만족하는 농구코트, 그리고 최고 시설의 예배당 및 콘서트 공간을 한 공간 안에 모두 공존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화 및 기계 설비의 면밀한 설계로 인해 가능했다. 중요 설비는 가변형 무대, 그리고 벽면 안에 수납되는 450석 규모의 가변형 객석, 마지막으로 엘리베이션 되는 골 포스트이다. 특히 가변형 객석의 경우에는 벽면 안에 완전히 수납되도록 설계하여 농구 코트로 사용시에는 전혀 객석 설비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이 곳은 평소 때는 모든 설비가 수납되며 농구용 골 포스트가 내려와 교인 및 지역 주민들의 체육 공간으로 활용되며, 공연이나 강연, 포럼, 예배 등 각 상황에 맞게 가변형 설비들이 작동되어 공간을 최적의 장소로 바꿈시킨다. 예컨대 제1회 은파포럼 당시는 450석 가변형 객석이 모두 펼쳐져 월드 컨퍼런스에 걸맞은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아이자야식스티원과 함께 한 찬양 콘서트에서는 골 포스트와 객석은 수납되고 무대만 펼쳐져 1,000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뜨거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콘서트 공간으로 변화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공간이 음향적으로도 면밀히 설계되었다는 것. 처음 구상 및 설계 당시부터 어쿠스틱 전문 업체의 컨설팅을 받아 진행된 프로젝트여서 실제로 농구코트로 셋업된 상황에서도 일체의 집중력을 흐리게 하는 과도한 울림이나 반사가 감지되지 않았다.

1층 로비의 대형 LED 커브드 스크린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카페/도서관 입구로 이끈다.

카페 전경. 서점과 도서관, 카페의 기능을 겸한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1통로, 카페 및 도서관
화려한 음향 및 영상 장비가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1층 공간이다. 이 곳의 1층은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며 그들을 맞는 곳이기에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오래 머물고 싶은 매력과 편안함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1층을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엘리베이터와 계단, 그리고 카페와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시각적·물리적으로 분리시키는 대형 커브드 LED 스크린이다. 이를 통해 마치 친절한 안내를 받듯, 카페 및 도서관 공간으로 걸어가면 넓은 개방감과 편안한 독립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카페, 서점, 도서관, 키즈존, 커뮤니티 회의실이 모두 한 곳에 공존하는 이 공간은 그 누구라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며 굳이 카페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시설 이용에 부담이 없다.
또한 교회 시설들이 인근 상권과 오히려 경쟁함으로써 피해를 주는 사례들이 종종 있는 반면, 명성교회 측은 이 공간의 카페 음료 가격을 인근 카페들과 비슷하게 책정하고 있으며, 일요일에는 카페 영업을 중단하고 인근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하여 이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오히려 인근 상권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주)아빅스 기술부의 황의철 부장(좌)과 명성교회 김동준 방송팀장(우).
명일동의 목소리를 대변하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명성교회 전반의 방송·음향 기술을 맡은 김동준 방송팀장과 인터뷰하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사실, 명성교회는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선택하지 않은 배경이나, 혹은 한 공간을 특성화시키지 않고 다목적 공간으로 기획하게 된 배경 등이 가장 궁금했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성도님들의 소중한 헌금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교회 규모가 아무리 크고 헌금 액수가 많다고 해도 그걸 함부로 쓸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저희 건축이나 방송, 미디어 설비 등 큰 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당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매우 신중하게 이뤄집니다. 이번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의 경우에도 가급적 지역 주민들에게 어떠한 혜택을 주며 서로 소통할 수 있을까가 중점적인 과제였으며 이를 위해 1층 카페 및 도서관 공간은 정갈하면서도 단정하게, 그리고 2-3층의 은파홀의 경우 주중 활용도까지 고려하여 평소에는 체육 시설로, 특별한 공연이나 강연, 예배가 있을 때는 필요에 맞게 변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방송 장비의 경우에도 용도에 맞고 신뢰성만 담보된다면 같은 예산 안에서 가급적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에는 그 숙고의 결과가 MusicTribe 제품군이었던 것이구요. 이 과정에서 (주)아빅스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아낌없는 기술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MusicTribe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프리미엄 이미지를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다소 외면받는 것도 현실이긴 하지만 편견을 걷어놓고 본다면 그 어느 환경에서도 필요충분한 성능과 내구성, 신뢰성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MusicTribe 그룹 안에서도 최상급 티어에 속하는 Turbosound와 Midas의 제품군들이 주로 활약한만큼 실속과 성능, 브랜드 프리미엄, 안정성을 모두 실현한 좋은 사례라고 할만하다.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다
by 이무제, 자료제공: 명성교회, (주)아빅스
은파홀 전경
명성교회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전경
이번에 소개할 곳은 바로 명성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김삼환 원로목사, 김하나 담임목사)다. 명성교회는 자체적으로 정확한 소속 교인들의 수는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대략 10만 명 가량으로 명실상부한 ‘메가처치’에 속한다. 이러한 대형교회는 일반적으로 전국, 혹은 심지어 이를 넘어 해외에까지 영향력을 끼치면서 교회과 위치한 지역사회와는 분리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명성교회는 지역사회와 매우 강한 유대감을 개척 초기부터 한국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로 성장하기까지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어서 좋은 귀감이 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현장은 명성교회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설립하고 운영하는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의 2~3층에 위치한 체육관 겸 예배 시설이다. 주목할 점은 국제규격을 만족하는 높은 수준의 농구 경기장과 최대 900명의 청중을 수용 가능하여 기능적으로 완벽한 예배 및 공연, 강연 시설을 한 공간에 구현하여 매우 높은 효율성을 구현했다는 것. 이를 위해 특별히 설계 및 제작한 가변형 무대 및 좌석이 설치되었다. 김삼환 원로목사의 호를 따서 은파(恩波)홀로 이름지어진 이 곳은 이미 국제 컨퍼런스인 ‘제 1회 은파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을 뿐 아니라 ‘아이자야식스티원’의 찬양예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쳐 기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이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끈 것은 (주)아빅스. Behringer 제품을 비롯하여 MusicTribe의 광범위한 브랜드를 폭넓게 취급하는 (주)아빅스는 오랜 경력의 수입사로 탄탄한 기술지원 및 사후지원 네트워크를 갖춤과 동시에 뛰어난 설계 및 시공 능력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인스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실력있는 회사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Turbosound의 스피커 시스템을 중심으로 Midas의 실질적 플래그십인 Heritage-D 믹싱 콘솔, 그리고 Behringer의 Wing 믹싱 콘솔 등이 투입되었다. 대부분 MusicTribe의 제품으로 구성된만큼 압도적인 가성비로 높은 비용 대비 효율성을 구현한 점이 돋보이는 이번 현장은 중소규모 교회의 미디어 시스템 구축에 참고해도 좋을만한 아이디어들과 제품들이 가득하니 교회 미디어 관계자라면 반드시 필독하길 권한다.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1층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었다.
명성교회, 문화로 지역과 소통하다
1980년, 어수선하고 암울한 대한민국의 분위기 속에서 김삼환 목사(현 원로목사)는 서울특별시 명일동에서 20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명성교회를 세웠다. 설립 당시부터 명성교회는 지역에의 사역과 봉사를 최우선으로 내세웠는데, 교회의 명칭의 의미부터가 ‘명일동의 소리’였음은 김삼환 원로목사가 직접 밝힌 사실이기도 하다.
1980년대 초에는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소시민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워준 명성교회는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고덕동과 명일동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함께 성장하게 되었다. 명성교회는 이러한 성장의 에너지를 밖으로 돌려 국내의 미자립교회 선교 지원, 농어촌교회 교역자 자녀의 장학 사업, 경영난에 시달리던 지방의 학교 및 병원을 인수하여 정상화시키는 한편, 꾸준한 해외 선교 지원 사업 및 북한 지원 사업 등의 구제 사역을 확장시켜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은파홀이 자리한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는 2006년, 명성교회가 기독교 문화를 부흥시키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총 6층 규모, 연면적 14,500.57㎡에 이른다. 2024년에는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으며 1년여의 공사를 통해 작년 8월 경 1층에서 3층까지 우선 완공했으며 4층부터 6층까지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1층에는 북큐레이션 전문가가 선별한 약 6천여 종의 도서를 판매하는 서점, 최고의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 감성적인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샵, 예약제로 소규모 회의나 모임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키즈존이 마련되어 있다. 2~3층은 국제규격의 농구코트로 건축되어 농구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며, 450명이 앉을 수 있는 수납식 관람석과 최고의 음향 시설, 12m x 5m 크기의 고선명 LED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 최대 9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영화관 등으로 변신할 수 있다. 또한 댄스와 무용 수업이 가능한 워십룸도 마련되어 있다. 현재 공사 중인 4층과 5층은 예배와 소규모 모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세미나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6층에는 국제 회의나 중요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국제 컨퍼런스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는 근 20여년간 기독교 문화 발전과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를 해왔으며 예배와 삶이 밀접하게 맞닿은 아름다운 문화의 장이 되고, 또 여러 세대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활동을 품는 건강한 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의 대규모 리모델링으로 선한 영향력과 문화를 인큐베이팅하는 복음 문화 공간이 되어 밝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인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2-3층은 ‘은파홀’로 이름붙여졌다. ‘은파(恩波)’는 ‘은혜의 파도’라는 뜻으로 김삼환 원로목사의 호이기도 하다.
은파홀은 평소에는 국제 규격의 농구 코트로 사용된다.
Turbosound의 전설이 되살아나다
Turbosound는 전설적인 스피커 설계자인 Tony Andrews에 의해 1970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68혁명과 함께 시작된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영국 대중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건이었다. 영국이 산업이나 군사력 등이 아닌, 문화적으로 세계를 지배한 이 시기는 대형 콘서트, 월드 투어라는 개념이 막 싹트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그 전에는 대형 음향 시스템이라면 PA, 즉 Public Address, 직역하면 ‘공공장소에서의 방송 전달’을 의미했고 이는 대부분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상황과 맞물려 정치적 연설, 선전 및 선동 활동과 맞물렸지만 이후의 대형 음향 시스템은 압도적인 음량의 음악을 전달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졌다. Turbosound는 이처럼 콘서트 문화의 가장 초창기부터 역사를 시작했다.
대형 투어링 스피커에 있어서 규격화된 어레이 시스템, 고효율·고성능 혼을 비롯하여 뚜렷한 족적을 남긴 Turbosoun는 물론 매우 고성능이긴 했지만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다소 접근이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MusicTribe와 한 식구가 되면서 양상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MusuicTribe가 일찌감치 구축한 고효율·저비용의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와 효율성이 맞물리며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Turbosound 스피커의 품질과 프리미엄을 맛볼 수 있게 된 것. 여기에 최근에는 예전 Turbosound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듯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MV시리즈 중대형 라인 어레이 스피커와 함께 MC15-R과 같은 전통적인 포인트소스 어레이를 선보이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현장에서도 Turbosound의 플래그십 라인어레이 스피커인 MV212 시리즈 라인 어레이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여 TQ8 포인트소스 스피커를 보조로 배치하여 투어링 사운드의 전설을 이 효율적인 공간에 실현함은 물론 압도적인 가성비와 효율성을 함께 챙겼다.
메인 스피커인 MV212는 듀얼 12인치 구성을 기초로 한 3웨이 투어링 등급 라인 어레이 스피커로 MF와 HF유닛을 동축형태로 합친 독특한 MHF 트랜스듀서를 통해 실제 앰프 및 DSP 운용은 2웨이로, 실제 퍼포먼스는 3웨이를 실현하는 독특한 장점이 있다.
메인 스피커로 Turbosound MV212 시리즈가 선택되었다.
보조 스피커로 Turbosound TQ8이 선택되었다. 농구 코트로 사용시 스피커의 파손을 방지하도록 보호 철망이 설치된 것이 눈에 띈다.
상단부터 Klark Teknik DN9680 AES50 익스텐더, Midas DL251 스테이지 박스, 네트워크 스위치, 파워컨디셔너, 그리고 하단부에는 Lab. Gruppen PLM12K44 파워앰프/DSP 가 설치되었다.
이번 현장에서는 메인 어레이가 클러스터 당 7통으로, MV212가 5통, MV212-XV가 2통 down-fill로 구성되어 LR 구성의 클러스터를 합쳐 총 14통의 물량이 투입되었다. MV212와 MV212-XV의 차이는 MHF 트랜스듀서의 수에 따라 구분되며 XV모델이 MHF 트랜스듀서의 수가 1개 적어 먼 거리까지 고출력이 필요하지 않다면, 특히 근거리를 커버하는 down-fill의 경우 더 적합한 선택일 수 있다.
MV212 및 MV212-XV의 수치적 성능은 둘 다 듀얼 12인치급 대형 라인 어레이에 속하는 만큼 35Hz~20kHz의 광대역을 출력하며 최대 출력의 경우 MV212는 149dBSPL, MV212-XV는 143dBSPL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처럼 명실상부한 대형 시스템다운 성능을 발휘하지만 크기와 무게가 354x810x490mm, 53kg(MV212 기준)에 불과해 인스톨시의 편리함은 물론 투어링에서 설치와 해체를 반복하는 렌탈 컴퍼니에서도 환영할만한 조건을 갖췄다.
함께 조합된 서브우퍼는 MS215 서브우퍼로 각 클러스터 당 2통씩, LR 구성으로 총 4통이 투입되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수량 면에서 약간 부족함은 느껴지지만 이 곳이 다목적 시설임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교회라는 특성상 추가적인 서브우퍼의 필요성은 다소 낮다는 점에서 감안할 수 있다. 또한 주목해야할 것은 이 서브우퍼의 성능이다. MS215는 듀얼 15인치급으로 리깅 및 플라잉을 위해 고려된 것이기에 컴팩트하지만 35Hz부터 시작하는 저음 성능을 143dBSPL로 증폭하기 때문에 타사의 18인치 서브우퍼와 비교해도 큰 손색이 없다. 여기에 두 통의 서브우퍼 조합에 더해 메인 스피커와 함께 리깅되기 때문에 부피와 면적 자체가 늘어나 저음 성능이 더욱 향상되는 것까지 고려한다면 실제로 대부분의 상황에서 서브우퍼의 부족함을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MV212, MV212-XV, MS215로 구성된 메인 스피커 시스템은 대형 라인어레이 시스템 다운 압도적인 성능과 음질을 발휘함과 동시에 컴팩트함과 가벼운 무게를 모두 실현하고 있어서 리모델링 공사 시 하중 계산의 부담을 완화해줬을 뿐 아니라 모든 시스템들이 패시브이며, 그 장점을 살려 IP54의 방진방수등급을 실현하고 있어서 높은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함께 조합된 보조 및 딜레이 스피커들은 Turbosound의 베스트셀러이자 고성능 소형 포인트소스 스피커인 TQ8이 맡았다. Turbosound의 중저가대의 스피커들이 대부분 라이브 포터블이나 인스톨 사운드에 몰려있는 것에 비해 엄연히 투어링 등급에 속해있어서 높은 그레이드를 자랑하는 TQ8은 시리즈 중 가장 작은 포인트소스 스피커이지만 매우 고성능이다. 특별하게 설계된 웨이브가이드는 과거 Turbosound의 고성능/프리미엄 이미지를 계승하는 것이며 또한 이 혼은 회전 가능하여 상황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 성능 역시 사이즈 대비 믿을 수 없을 정도여서 50Hz~20kHz의 대역을 131dBSPL로 출력하여 동급 최강의 크기 대비 성능을 자랑한다. 무게는 단 12.5kg.
모든 패시브 스피커 시스템들은 Lab Gruppen의 PLM12K44SP가 사용되었다. 무엇보다 장점은 Lab Gruppen의 신뢰성과 성능에 더해서 Turbosound 스피커에 대한 최적의 프리셋이 적용되었기에 안정적인 성능과 음질, 신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측벽에는 고품질 EtherCON 커넥터 패널이 준비되어 있어서 방송실 및 입출력 I/O, 파워앰프/DSP간의 통신을 연결할 수 있다. Midas Heritage-D 콘솔은 이를 통해 포터블로 필요한 때에 맞춰 설치 및 이동할 수 있다.
방송실 전경. Behringer Wing 콘솔이 방송 콘솔 및 메인 콘솔을 겸한다.
품질과 안정성, 조작성을 만족시킨 콘트롤 섹션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점은 믹싱 콘솔의 이원화이다. 메인 믹서는 단연 Midas의 실질적 플래그십인 Heritage-D이지만 믹싱 콘솔을 해당 베뉴 안에 배치하지 못하고 별도의 방송실에서 운용해야 할 경우에는 비치된 Behringer Wing을 통해 믹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Heritage-D와 Wing 모두 AES50 네트워크 오디오 포맷을 기본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Lab. Gruppen 앰프가 Dante 입출력을 내장한 만큼 Herigage-D 및 Wing에도 Dante 옵션을 장착하여 출력 계통을 네트워크 오디오로 체계적으로 관리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
Heritage-D는 Midas가 야심차게 준비한 믹싱 콘솔로, 이전의 Pro 시리즈에서는 예전의 Midas의 향취 및 아날로그의 느낌이 물씬 풍긴 반면, 새로운 Heritage-D는 21인치에 이르는 초대형 터치스크린과 함께 지금까지 믹싱 콘솔에는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UI, 그리고 AI 기능의 탑재까지 이뤄져, 현 시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미래의 믹싱 콘솔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입출력 용량은 144채널 입력/123 믹스 출력에 달하기에 명실상부한 플래그십 콘솔다운 기능성, 용량을 모두 달성하고 있다.
함께 조합된 스테이지박스는 Midas DL251(48x16) 두 대, 그리고 DL153(16x8)이다. 두 기기 모두 Midas Pro 시리즈가 주력일 당시부터 활약하던 기기로 현재 기준으로도 압도적인 입출력 성능과 뛰어난 음질, 낮은 레이턴시, 높은 안정성, 폭넓은 호환성으로 Heritage-D로의 세대 교체가 이뤄진 지금에도 주력 스테이지 박스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방송실에 위치한 Behringer Wing은 타사의 엔트리급의 가격을 형성하면서도 48개의 스테레오 입력, 28버스, 그리고 풍부한 조작계와 신뢰성 높은 기계적 구성 및 성능으로 현재 중소형 렌탈 컴퍼니의 주력 기기로 빠르게 자리잡은 스테디셀러이다. Heritage-D와는 AES50이라는 네트워크 포맷을 공유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공존 및 시그널 공유가 쉽게 가능하며 여기에 Dante 옵션카드까지 장착, 메인 스피커로의 전송까지도 편리하게 행하고 있다. Heritage-D가 FOH 자리에 위치할 경우에는 Wing이 방송용 믹서로 활약하며, FOH 자리가 비어야 할 경우에는 Wing이 메인 믹서의 역할까지 감당하는 매우 유기적인 구성으로 높은 효율성과 편리성을 챙기고 있다.
가변무대 시스템이 작동중인 모습.
가변 좌석 시스템이 펴지고나면 450석의 경사형 좌석이 생겨난다.
국제 규격의 농구 코트와 예배, 공연 시설을 모두 만족하다
무엇보다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은파홀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국제 규격을 완벽히 만족하는 농구코트, 그리고 최고 시설의 예배당 및 콘서트 공간을 한 공간 안에 모두 공존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화 및 기계 설비의 면밀한 설계로 인해 가능했다. 중요 설비는 가변형 무대, 그리고 벽면 안에 수납되는 450석 규모의 가변형 객석, 마지막으로 엘리베이션 되는 골 포스트이다. 특히 가변형 객석의 경우에는 벽면 안에 완전히 수납되도록 설계하여 농구 코트로 사용시에는 전혀 객석 설비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이 곳은 평소 때는 모든 설비가 수납되며 농구용 골 포스트가 내려와 교인 및 지역 주민들의 체육 공간으로 활용되며, 공연이나 강연, 포럼, 예배 등 각 상황에 맞게 가변형 설비들이 작동되어 공간을 최적의 장소로 바꿈시킨다. 예컨대 제1회 은파포럼 당시는 450석 가변형 객석이 모두 펼쳐져 월드 컨퍼런스에 걸맞은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아이자야식스티원과 함께 한 찬양 콘서트에서는 골 포스트와 객석은 수납되고 무대만 펼쳐져 1,000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뜨거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콘서트 공간으로 변화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 공간이 음향적으로도 면밀히 설계되었다는 것. 처음 구상 및 설계 당시부터 어쿠스틱 전문 업체의 컨설팅을 받아 진행된 프로젝트여서 실제로 농구코트로 셋업된 상황에서도 일체의 집중력을 흐리게 하는 과도한 울림이나 반사가 감지되지 않았다.
1층 로비의 대형 LED 커브드 스크린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카페/도서관 입구로 이끈다.

카페 전경. 서점과 도서관, 카페의 기능을 겸한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1통로, 카페 및 도서관
화려한 음향 및 영상 장비가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이번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1층 공간이다. 이 곳의 1층은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며 그들을 맞는 곳이기에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오래 머물고 싶은 매력과 편안함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1층을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엘리베이터와 계단, 그리고 카페와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시각적·물리적으로 분리시키는 대형 커브드 LED 스크린이다. 이를 통해 마치 친절한 안내를 받듯, 카페 및 도서관 공간으로 걸어가면 넓은 개방감과 편안한 독립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카페, 서점, 도서관, 키즈존, 커뮤니티 회의실이 모두 한 곳에 공존하는 이 공간은 그 누구라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며 굳이 카페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시설 이용에 부담이 없다.
또한 교회 시설들이 인근 상권과 오히려 경쟁함으로써 피해를 주는 사례들이 종종 있는 반면, 명성교회 측은 이 공간의 카페 음료 가격을 인근 카페들과 비슷하게 책정하고 있으며, 일요일에는 카페 영업을 중단하고 인근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하여 이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오히려 인근 상권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주)아빅스 기술부의 황의철 부장(좌)과 명성교회 김동준 방송팀장(우).
명일동의 목소리를 대변하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명성교회 전반의 방송·음향 기술을 맡은 김동준 방송팀장과 인터뷰하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사실, 명성교회는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선택하지 않은 배경이나, 혹은 한 공간을 특성화시키지 않고 다목적 공간으로 기획하게 된 배경 등이 가장 궁금했다.
“교회는 기본적으로 성도님들의 소중한 헌금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교회 규모가 아무리 크고 헌금 액수가 많다고 해도 그걸 함부로 쓸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저희 건축이나 방송, 미디어 설비 등 큰 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당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매우 신중하게 이뤄집니다. 이번 글로리아 커뮤니티센터 리모델링의 경우에도 가급적 지역 주민들에게 어떠한 혜택을 주며 서로 소통할 수 있을까가 중점적인 과제였으며 이를 위해 1층 카페 및 도서관 공간은 정갈하면서도 단정하게, 그리고 2-3층의 은파홀의 경우 주중 활용도까지 고려하여 평소에는 체육 시설로, 특별한 공연이나 강연, 예배가 있을 때는 필요에 맞게 변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방송 장비의 경우에도 용도에 맞고 신뢰성만 담보된다면 같은 예산 안에서 가급적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번에는 그 숙고의 결과가 MusicTribe 제품군이었던 것이구요. 이 과정에서 (주)아빅스의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아낌없는 기술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MusicTribe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프리미엄 이미지를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다소 외면받는 것도 현실이긴 하지만 편견을 걷어놓고 본다면 그 어느 환경에서도 필요충분한 성능과 내구성, 신뢰성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MusicTribe 그룹 안에서도 최상급 티어에 속하는 Turbosound와 Midas의 제품군들이 주로 활약한만큼 실속과 성능, 브랜드 프리미엄, 안정성을 모두 실현한 좋은 사례라고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