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컨슈머/액세서리라이브 및 인스톨 현장의 필수품 Sonnect Sound Bu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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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 기자

라이브 및 인스톨 현장의 필수품 Sonnect Sound Bullet

수많은 라이브 현장을 다녀보아도, 그리고 사용 장비나 훅업이 늘 일정한 패턴이라고 해도 반드시 휴면 에러, 즉 인간에 의한 실수는 늘 일어나기 마련이다. 가장 확실한 것은 직접 체크해보는 것이다. 가장 쉽게는 마이크를 연결해서 체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으로는 정확한 레벨이나 아니면 간헐적인 접촉 불량을 확인하기 어렵다. 결선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잘못되어 있다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기왕 테스트 시그널을 쏴야 한다면 핑크나 1kHz 톤 등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잇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그런데 Sonnect에서 정말 멋진 장비가 출시되었다. Sound Bullet이라고 이름 붙여진 장비다. 실제로는 총알보다 훨씬 크지만 어쨌든 XLR 입출력 단자 규격에 거의 준하기 때문에 마이크 케이블이 빽빽하게 꽂혀진 패치베이나 스테이지 박스에서도 쉽게 자리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컴팩트하다. 그런데 이렇게 컴팩트하게 생긴 장비가 가진 기능은 무궁무진하다. 자체 핑크노이즈 및 사인파 재생은 물론 들어오는 입력 시그널을 자체 스피커 및 이어폰으로 모니터링까지 가능하다. 보통 이 정도 기능을 갖춘 장비는 훨씬 크기 마련인데 이렇게 주머니에 넣기 쉬운 크기까지 줄이는데 성공한 Sonnect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Sound Bullet은 정말 다양한 현장에서 빛을 볼 수 있다. 간단한 케이블 테스터의 역할부터 패치를 훨씬 편하게 해주는 다양한 기능들을 내장하고 있어서 복잡한 패칭 전환이 필요한 페스티벌 류의 라이브 현장, 신축 인스톨 현장은 물론 정말 복잡한 패칭 확인 작업을 해야 하는 기존 인스톨 현장의 유지 보수까지 그야말로 모든 현장에서의 필수품이다. 아마 프로페셔널 음향인이라면 반드시 구비해야 할 기기가 아닌가 싶고, 아마추어 음향인이나 교회, 혹은 음향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 기타리스트, 키보디스트, DJ 등 모든 전기 및 전자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라고 해도 구비해놓으면 무척 편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도 이 장비의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던 차에 반갑게도 수입처인 사운드스트림에서 장비를 데모할 기회를 허락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리뷰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컴팩트하고 단단한 외형에 담은 다채로운 기능들

일단 첫 인상은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더 작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코 하찮거나 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작은 사이즈에 많은 기능이 응축되었다는 느낌은 이 제품의 싸지 않은 가격을 금세 납득하게끔 한다. 또한 내구성 면에 있어서도 필자가 직접 테스트한 것은 아니지만 금속질의 묵직하고도 단단한 느낌 덕에 결코 쉽게 망가질 것 같지 않다. 버튼의 작동이나 노브의 회전 질감 역시 매우 절도있고 묵직하다. 말하자면 저가의 부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 외에 커넥터도 고품질의 Neutrik제품을 사용해 높은 내구성을 보장한다. 아마도 외장은 알루미늄 계열보다는 스테인리스 계열의 재질로 보이는데, 실제로 그렇다면 조금 과장을 보태서 망치 대신 써도 될지 모르겠다. 그 정도로 굉장히 견고하고 단단한 느낌이기 때문에 다소 비싼듯한 가격으로 생기는 불만은 박스를 열면서 모두 사르르 녹아버리게 된다.

컴팩트한 박스 내부에 기본 제공되는 구성품은 허리춤에 찰 수 있는 조그만 파우치, 그리고 파우치 안에 함께 수납할 수 있는 1/4인치 변환 커넥터다. 이를 통해 Sound Bullet의 1/4인치 입력 단자는 출력단의 역할, 즉 시그널 제너레이터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외형과 기능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적으로는 시그널 제너레이터의 역할을 해준다. SEL 버튼을 통해 핑크 노이즈와 1kHz 사인톤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하단의 레벨 스위치를 통해 -10, -20, -40dBu의 레벨을 설정할 수 있어서 정확한 입출력 레벨을 설정하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 특히 믹싱 콘솔로의 직접 입력을 통한 레벨 체크, 파워앰프의 직접 입력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레벨 설정 및 체크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XLR 단자로 시그널이 출력되지만 TO 버튼을 사용하면 스피커 및 3.5mm 이어폰 단자, 그리고 1/4인치 단자로 시그널이 라우팅된다. 사운드 레벨은 XLR과 1/4인치일 때 모두 같다. 따라서 헷갈릴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48V 기능은 팬텀파워가 제대로 인가되고 있는지를 체크한다. 특히 2 및 3번 핀이 각각 체크되기 때문에 결선 실수 문제도 체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48V 기준으로 +-4V 기준 안에 들어왔을 때 불이 들어오게 되며 24V~44V의 영역에서는 LED가 느리게 깜빡이게 되어서 필드 레코딩 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이 기능은 콘솔에 꽂힌 채로 케이블을 포함한 전송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어지는 실전 리뷰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Sound Bullet의 가장 멋진 점을 소개할 차례인데 이 제품이 내장 스피커 및 3.5mm 이어폰잭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XLR이나 혹은 1/4인치 단자로 인가되는 시그널을 그대로 들려준다. 3.5mm 이어폰잭이 꽂이면 스피커는 자동으로 뮤트된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시그널 제너레이트 된 신호도 이 쪽으로 인가할 수 있다. 측면에 달린 볼륨 노브로는 내장 스피커 및 3.5mm 단자의 볼륨이 동시에 조절되어 자칫 지나치게 큰 시그널이 인가된다고 해도 청력을 보호할 수 있다. 1/4인치 출력이나 XLR 출력은 이 볼륨 노브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시그널 레벨 설정에 있어서 실수할 염려는 없다.

XLR 입력 미터링 기능은 솔직히 지나치게 단순한 감이 있어서 약간은 아쉽다. 약 5-6세그먼트 정도의 LED 레벨미터만 장착했다면 정말 완벽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어폰 단자나 헤드폰으로 확인은 되니 그렇게 나쁘진 않다. 작동은 두 개의 LED 레벨로 확인되는데 -25dBurms 이상의 레벨에서는 SG LED가 깜빡이며, +10dBu 이상의 시그널이 입력되면 PK LED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약간 아쉬운 점은 저 PK LED가 rms에서 작동하는지, 혹은 트루피크로 작동하는지가 매뉴얼에 표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확한 피크를 검출하려면 rms로 작동하는 것인지, 혹은 크레스트팩터가 예컨대 10dB인 신호에서인지 상세한 지침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이 곳에 달린 레벨 미터는 그저 1개의 세그먼트로 대략적인 작동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시그널이 얼마나 건강하게 잘 들어오고 있는지의 확인 용도이며, 정확한 레벨은 반드시 레벨 미터를 연결해야만 함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SEL 버튼을 2초 이상 누르면 시그널 제너레이터 모드는 꺼지고 대신 XLR 케이블 테스터 모드로 바뀐다. 여기서는 반대쪽 측면에 위치한 3+3개의 LED로 핀의 결선 에러 등을 완벽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 그리고 주의할 점이 있는데 3.5mm 잭이 연결된 상태에서는 48V 팬텀파워를 인가하지 말라고 매뉴얼에서 경고하고 있다. 솔직히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장비 고장을 겪고 싶지 않은 유저라면 괜한 시도를 하지 말기 바란다. 또 이는 Sound Bullet을 사용하면서 하기 쉬운 실수이기도 해서 딱 한 가지 원칙만 지키면 될 것이다. ‘시그널 출력부 모니터링을 하지 않을 때라면 무조건 3.5mm 단자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정말 유용한 툴이 되다

오디오 전문가라면 따로 매뉴얼을 보지 않고도 이 기기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시그널 확인 및 패치 체크용으로 많이 사용했는데 특히 유용했던 것은 장비의 컨디션 및 레벨 체크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특히 필자의 업무용 필드레코더가 모두 같은 입력 레벨 감도를 갖는지가 매우 궁금했다. 왜냐하면 여러 현장에서 너무나 험하게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는 입력 감도가 거의 같아서 별도의 수리비용 지출이 되지 않아 다행이었다. Sound Bullet으로 인해 다소의 비용이 소요되는 정밀 점검 비용을 아낀 셈.

앞서 언급했듯이 48V 체크는 콘솔의 팬텀파워의 컨디션 뿐 아니라 시그널 전송의 컨디션을 전반적으로 체크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팬텀파워뿐 케이블이나 커넥터 컨디션을 체크하는 방법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먼저 콘솔의 입력단 혹은 입력 패치, 케이블 등에 Sound Bullet의 출력단을 꼽는다. 그리고 바로 콘솔에서 팬텀파워를 인가한다. 만약 라인이나 패치, 커넥터가 정상이라면 2 및 3번 LED에 동시에 불이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2, 3번 핀 중 하나에 에러가 있다면 해당 LED는 꺼지기 때문에 쉽게 문제가 체크되며 혹시 2, 3번 핀이 둘 다 들어오지 않는다면 1번 핀에 에러가 있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이 상태에서 Sound Bullet의 전원을 켜면 바로 시그널 제너레이터가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콘솔의 레벨 체크로 넘어갈 수 있다. 만약 멀티케이블, 박스, 패치패널 등을 다 통과한 다음에 문제가 생긴거라면 하나씩 콘솔 쪽으로 체크 포인트를 이동해보면 된다. 그러면 문제가 생기는 위치를 금세 찾을 수 있다. 1/4인치 커넥터는 입력부 혹은 출력부로도 모두 작동한다. 동봉된 1/4인치 어댑터를 사용하면 되는데 TO 버튼을 이용해서 1/4인치 단자로 시그널을 라우팅시키면 된다. 그러면 내장 스피커 혹은 3.5mm 단자를 통해서도 소리가 나는데 알아둬야 할 것은 측면의 볼륨 노브는 3.5mm 단자 혹은 내장 스피커의 볼륨만 조절할 뿐이지 1/4인치 잭으로 나오는 볼륨은 지정된 레벨대로 출력된다는 것이다. 또한 시그널을 레벨 LED로, 혹은 스피커로 체크하는 기능은 콘솔의 출력 뿐 아니라 복잡한 라우팅의 페달보드 혹은 아웃보드의 에러를 체크하는데도 유용하다. 특히 이런 장비들은 1/4인치 규격의 커넥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Sound Bullet은 이미 1/4인치 입출력이 준비되어 있어서 유용하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단 한 대로 시그널을 출력하면서 또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능은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XLR 출력 단자로 시그널을 출력하고 1/4인치 단자로 모니터링 한다거나 혹은 반대로 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충전은 마이크로 USB 단자를 통해 이뤄진다. 이제 규격이 슬슬 바뀌고 있는 USB-C 단자가 아니라서 이것 역시 아쉬움이 남지만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다. 충전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LED로 확인이 가능하며 완전히 충전이 되면 LED가 꺼진다. 또한 배터리 잔량이 낮으면 경고등이 SEL 버튼 옆에 있는 LED를 통해 깜빡이며 들어와서 충전해야 할 시점을 잘 알 수 있다. 배터리 타임은 솔직히 체크해보지 못했다. 지면을 빌어 독자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필자가 마음껏 쓰는 동안 배터리를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용량은 충분하다고도 볼 수 있다. 입출력 레벨의 오차는 +-1dB로 정교하게 캘리브레이션되어 출고되니 신뢰성 면에서도 믿을 수 있다. 알아둬야 할 것은 XLR은 밸런스드, 1/4인치는 언밸런스드 기준이기 때문에 밸런스드 TRS를 테스트하려면 XLR에 젠더를 끼우는 편이 좋다. 관련 젠더는 시장에 매우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니 물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복잡한 오디오 현장의 필수품

최근의 방송 환경은 완벽한 레벨 설정을 필요로 하는데 Sound Bullet은 비록 레가시 커넥터에 한정하는 테스터 및 제너레이터지만 요즘들어 더욱 필요해진 장비가 아닐까 싶다. 프로페셔널 오디오 종사라면 반드시 하나쯤은 구비해두도록 하자. 렌탈 컴퍼니나 인스톨러 컴퍼니, 방송 송출 컴퍼니 등에도 이 제품을 적극 추천한다. 또 한가지, 장비를 완벽한 상태로 유지하고 싶어 하는 모든 유저, 혹은 전문적인 수리나 리페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제품은 필수품이다. 아날로그건 디지털이건 모든 믹싱 콘솔은 오래 사용하다보면 레벨이 틀어지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쉽게 제품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금세 검출할 수 있다. 레벨 미터가 정확한지 평가할 때도 이 제품은 유용하다. 필자 역시 유지보수의 용도로 데모 기간동안 Sound Bullet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다. 그러니까, 거듭 이야기하지만 구매 1순위로 정해두고 무조건 사기 바란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비해 다소 비싼 느낌도 들지만 실제 활용도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아니, 오히려 작기 때문에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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