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Machine 모델링의 혁신
by 이무제, 자료제공: 삼아사운드(유), 삼아디엔아이(주)

70~90년대는 아날로그 장비의 전성시대였다. 물론 80년대부터 디지털 녹음이 실제 녹음 및 믹싱, 앨범 발매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에 사용되었고 90년대부터는 본격적인 디지털 녹음 시대가 열렸지만 그럼에도 아날로그 아웃보드 장비는 여전히 사랑받았고 각 제조사들은 열심히 개성 가득한 아날로그 아웃보드 장비들을 만들며 사운드 엔지니어들의 지갑을 호시탐탐 노렸고, 대부분의 시도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들어서 아날로그 장비들의 인기는 갑자기 시들해졌다. 많은 제조사들이 이합집산을 했으며, 또 어떤 제조사는 시류를 기가막히게 읽고 디지털 및 소프트웨어 분야로 돌아서며 거대하게 몸집을 불리기도 했다. 이유는 바로 ‘플러그인’ 때문이다. 디지털 녹음의 본격적인 전환이 90년대 이뤄졌다고는 해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날로그 아웃보드 장비를 흉내내는 수준까지 이어지기에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물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시장이 성숙된 현재는 대부분의 프로세싱은 디지털로, 그리고 필요한 곳에 아날로그 장비를 적절히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실제로 이 방식은 매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을 조금 더 곰씹어봐야 한다. ‘필요한 곳에는 아날로그 장비’라는 뜻은 디지털로는 도저히 대체 불가능한 영역이 아날로그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이 영원히 이어질 것인가? 앞으로 20년 후의 녹음 스튜디오 환경은 여전히 지금과 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류를 이룰 것인가? 최근의 AI 머신러닝 기능의 발달은 이에 대해 조금 다른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IK Multimedia의 톤엑스는 비록 기타 및 베이스를 위한 모델러이긴 하지만 분명히 새롭고 참신한 시도로 앞으로의 스튜디오 환경의 변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Tonex는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장비를 캡쳐할 수 있다.

톤 캡쳐를 위한 전용 하드웨어인 Tonex Capture.
모델링 기술? 머신러닝 기술?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이식한다는 개념은 꽤 오래 전부터 시도되던 것이었다. 이는 매우 익숙해서 현재는 체감이 상당히 어려운데, EQ라든가 컴프레서 등의 선형 왜곡 장비들은 이미 아날로그의 회로 및 연산을 디지털로 구현해놓은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성능’이라는 개념은 존재해서 초창기의 디지털 모델링은 아날로그와 비교해서 현저히 낮은 해상도와 성능을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현재는 프로세싱 성능의 급격한 발달로 디지털 프로세서들은 아날로그 장비보다도 더욱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 특히 노이즈플로어, 헤드룸, 프로세싱의 균일성이나 엄밀성, 정밀도, 왜곡 등에서 디지털 프로세서들은 이미 아날로그 장비의 성능을 한참 뛰어넘었다고 평가된다.
그런데 여전히 많은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아날로그 장비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날로그 장비를 시그널 체인에 추가하려면 추가적인 DA/AD 컨버팅 과정을 거쳐야해서 비용은 물론 음질 및 무결성 면에서 한껏 불리해짐에도 말이다. 이는 아날로그 장비만이 가진 비선형적 왜곡때문인 점이 크다. 아날로그 장비들은 디지털로 똑같이 구현한 모델링 회로에 비해 절대적인 성능이 뒤쳐진다고 해도 어떤 왜곡들은 소리를 더 ‘음악적’으로 만들어준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측정 등으로 증명되는 객관적인 결과물은 아니지만, 음악의 믹싱이 비록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분야라고는 해도 궁극적으로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미적’인 영역은 칼 같은 엔니니어링으로만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모델링 기술은 아날로그 장비의 소자 하나하나를 디지털로 구현하는 방식도 있고, 단순히 아날로그 소자가 구현하려는 수학적/공학적 공식과 방법론을 적용하여 필터나 EQ, VCA 회로 등에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이는 현존하는 대부분의 디지털 프로세서 및 플러그인들에 적용되었으며, 개발사의 목적과 방침에 따라 다양한 특성들을 가진다. 어떤 것은 디지털에서만 구현가능한 다양한 기능들과 저왜곡 성능을 최대한 살린 것이 있으며, 또 어떤 것은 복각이라는 개념에 충실해서 기존의 ‘명기’ 아날로그 장비들을 디지털로 최대한 흡사하게 구현한 것이 있다. 그리고 무엇이 되었든 많은 사운드 엔지니어들은 실제 아날로그 장비와 디지털 복각은 물론 매우 유용하지만 100% 같지는 않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통한 머신러닝 및 프로파일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은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선보이기 전부터 실용화되었는데, 특히 앰프의 개성과 중요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렉트릭 기타 및 베이스 분야에서 각광받았다. 기타리스트 및 베이시스트는 사운드 및 이를 구현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라서 모델링 기술을 이용한 소리는 ‘한 수 떨어진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는데 머신러닝/프로파일링 기술이 도입되고나서는 실제 장비와 디지털 복각의 구별이 거의 어렵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처음에는 머신러닝/프로파일링 모델링 기술을 이용한 장비는 고가의 ‘K’사 장비나 ‘F’사 장비가 큰 인기를 모아 많은 월드클래스 뮤지션들이 실전에 투입했으며 상업적으로도 꽤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이내 ‘규모의 경제’를 십분 이용한 중국 제조사들에게도 공유되었으며 꽤나 가성비 있는 제품들이 나와 많은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저예산으로도 좋은 사운드를 쉽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IK Multimedia에서 나온 Tonex는 메이저 제조사에서 출시되었으면서도 높은 성능과 함께 중국산 멀티이펙터에 필적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 그리고 지금까지 그 어떤 복각 이펙터에서도 선보이지 못했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완벽한 연계를 통해 스튜디오, 개인 작업실, 연습실, 라이브 스테이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다. 비록 Tonex는 기타 및 베이스 앰프의 복각에 초점을 맞춘 장비이지만 지금까지 Tonex가 보여준 강력한 모델링 기술은 ‘아날로그 아웃보드의 더욱 완벽한 복각’을 시장 전반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파괴력을 보여준 제품이어서 본지 리뷰에서 다루게 되었다.

Tonex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캡쳐 장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를 구성한다.
소프트웨어인가, 하드웨어인가?
IK Multimedia 홈페이지에서 Tonex를 찾아보면 총 3개의 제품군을 볼 수 있다. Tonex 소프트웨어, 그리고 3개의 버튼을 탑재한 Tonex Pedal, 1개의 버튼만을 탑재한 Tonex One이 그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같은 명칭을 가지면서도 분리되어 판매되는 예는 많다. 하지만 다른 제품과 Tonex 시리즈와의 중요한 차이점은, Tonex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가 본체이며, 하드웨어 페달은 Tonex 소프트웨어를 구현시키기 위한 플랫폼에 가깝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Tonex One 및 Tonex Pedal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라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필자는 Tonex Pedal을 리뷰해봤는데, 기기 안에서 다양한 모델링들을 쉽게 고를 수 있으며 그 안에서 게인, EQ, 컴프레싱, 그리고 심지어 리버브와 딜레이, 모듈레이션까지 다양하게 직접 조작이 가능했다. 말하자면 하드웨어인 Tonex Pedal 및 Tonex One은 단독 기기로서도 훌륭하다. 하지만 이 완전한 하드웨어를 왜 소프트웨어가 본체라고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의 차세대 모델러들은 하드웨어가 본체이며, 소프트웨어는 그저 하드웨어를 직관적으로 조작하기 위한 툴에 가까웠다. 프로페셔널 뮤지션들이 녹음과 투어에서 애용하는 F사 제품이나 K사 제품이 그러한 전략을 취했다. 모델러 기기들 중 가장 선배격인 L사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기기와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이 별도 출시되기는 했지만 그 둘은 서로 독립된 것으로 프리셋이나 씬 파일 정도만 공유되는 정도에 그쳤다.
Tonex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성을 훨씬 높였다. Tonex는 소프트웨어 단품으로도 판매되지만 Tonex Pedal 및 Tonex One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Tonex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Tonex 하드웨어를 USB를 통해 연결해야만 활성화된다. 사용자는 먼저 Tonex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리를 잡고 녹음 작업을 진행한다. Tonex 소프트웨어는 단독 실행도 가능하며 DAW에서 플러그인으로도 실행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자신의 익숙한 작업실에서 Tonex 소프트웨어를 통해 마음에 드는 소리를 잡으면 프리셋으로 저장한다. 만약 사용자가 잡은 톤들 중 라이브 환경에서도 쓰기 원하는 톤이 있다면 사용자는 그 때서야 Tonex 하드웨어를 연결, 자신이 잡은 톤을 기기와 연동시킬 수 있다. Tonex 하드웨어는 말하자면 소프트웨어에서 잡은 소리를 담는 일종이 상자가 되는 셈이다.

Tonex Pedal. 크기와 가격에서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사운드 퀄리티가 인상적이다.
발군의 사운드 퀄리티와 극악의 조작성
필자는 우선 Tonex 소프트웨어를 실행해보았다. Tonex가 첫 발매 당시에는 다양한 모델링 앰프 시뮬레이션들과 함께 컴프레서와 EQ, 그리고 간단한 리버브만 지원했지만 업데이트 후에는 상당한 퀄리티의 딜레이, 리버브와 함께 모듈레이션까지 지원하여 Tonex만으로 웬만한 사운드는 다 메이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대적인 발전을 했다.
Tonex는 기본적으로 수 백개 이상의 모델링들이 기기에 저장되어 있으며, 소프트웨어 내의 메뉴인 Librarian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이 캡쳐한 앰프 및 페달 시뮬레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톤 캡쳐를 위해서는 Tonex Capture라는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사운드는 ‘리얼’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실제로 유튜브의 많은 리뷰어들이 ‘위상반전’ 비교 방법을 통해 캡쳐의 정밀도를 확인하곤 하는데, Tonex는 다른 고가의 기기들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Tonex가 훨씬 고가의 K나 F사 장비보다도 낫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질감과 뉘앙스의 리얼함만큼은 몇 배나 비싼 메인스트림 장비와도 정면 비교시 손색이 없었다.
사실 이러한 캡쳐시의 리얼함은 Tonex 하드웨어 출시 전,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꽤 큰 화제를 모았었다. 그리고 이 리얼함은 Tonex 하드웨어 사용시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Tonex Pedal의 경우 스펙상 123dB의 다이나믹레인지로 매우 넉넉하며 24bit/192kHz 스펙의 컨버터를 갖췄다. 아날로그적 스펙도 훌륭하여 체감되는 입출력 퀄리티가 매우 높았다. 이 기기의 가격이 Tonex One의 경우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305,000원, Tonex Pedal은 679,000원인 것을 생각해보면 가성비가 정말 놀랍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소프트웨어 없이 하드웨어만 사용할 경우 조작성은 아무래도 digit 방식의 LED 스크린과 LED없는 단순한 노브 방식의 조작으로 인해 꽤나 번거로웠다. 사실 필자가 ‘극악’이라고 표현했지만 80~90년대 출시된 디지털 기기를 다뤄봤던 유저라면 평이하다고 느낄 것이며, 최근에 출시된 기기들만 다뤄봤던 MZ 세대들에게는 ‘극악’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조작성이 직관적이지 않다.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직관적이지 않은 조작성임에도 어떻게든 제한된 노브와 버튼만으로 내부의 기능을 대부분 콘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 IK Multimedia 개발진들의 고뇌가 느껴지는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기기를 만들면서 원가를 최소화하며 동시에 음질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입장이라면 별 다른 선택지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라이브시 필수적인 게인, EQ, 볼륨 등은 직관적이고 빠른 접근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각종 이펙터와 MIDI 기능의 강화로 활용성을 극대화

컴프레서

게이트

모듈레이션

딜레이

리버브

Tonex 소프트웨어 화면
작년 11월 중순쯤 발표된 Tonex의 업데이트는 정말 흥분을 자아낼만했다. 모듈레이션, 딜레이의 추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Tonex만의 단독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뚜껑이 열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추가된 모듈레이션과 딜레이는 종류가 꽤 다양했을 뿐 더러 퀄리티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MIDI 기능의 추가는 더욱 주목할만 했다. 가장 큰 사이즈의 Tonex Pedal마저도 단 3개의 버튼과 Expression 페달을 위한 하나의 TRS 단자가 준비된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단일 페달로 최근의 복잡한 조작을 요구하는 라이브 사운드를 충족하기 어렵다. MIDI 기능의 추가로 인해 Tonex Pedal은 컴팩트하면서도 강력한 라이브 사운드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되었다.

Tonex Pedal은 Tonex 하드웨어 중 가장 큰 제품이다.

Tonex One은 미니 페달 크기로 Tonex 기능 대부분을 제공한다.
좀 더 직관적인 사용법과 유연한 라이선스 정책은 숙제
Tonex 시리즈는 몇 배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는 타사의 하이엔드 제품군들과 비교해 일부 더 우수한 점이 있을만큼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신선한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페달이다. 개인이 직접 기타 앰프나 베이스 앰프, 혹은 다른 오디오 장비를 캡쳐할 수 있는 기능은 타사 제품들도 지원하지만 Tonex는 소프트웨어만 출시될 당시부터 캡쳐 기술의 정점을 이미 보여줬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이 Tonex에도 없진 않다. 우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와의 연계라는 그 부분이 Tonex를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다소의 헷갈림을 안겨준다. 특히 Tonex 소프트웨어의 조작부와 Tonex 하드웨어가 1:1로 매칭되어 리모트콘트롤되는 식의 작동이 많은 유저들에게는 익숙할텐데, Tonex는 그것보다는 소프트웨어로 먼저 소리를 잡고 프리셋을 저장 후, 해당 프리셋을 기기에 심는 식으로 작동한다. 현재 기술이나 연결 방식으로 미루어보아 실시간 1:1 매칭 콘트롤 방식의 구현이 어렵진 않아보이니 차후 업데이트에 적용한다면 사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훨씬 높일 것이다.
또한 Tonex는 하드웨어 기기에 한해 라이선스 정책이 유연하지 않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Tonex 기기의 중고 판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중고 판매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라이선스의 이전이 1회에 한해 가능하며 이후에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정책은 Tonex를 중고로라도 ‘찍먹’하고 싶은 고객들의 유입을 가로막으며 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기기의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다소 아쉬운 정책으로 보인다.
어쨌든 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Tonex는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모델링의 치밀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온라인 라이브러리를 통해 전 세계의 유저들이 캡쳐한 수많은 소리들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 아직은 기타 및 베이스 앰프 모델링에만 그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나 기기의 특성상 이퀄라이제이션은 물론 IR반응, 그리고 비선형적 왜곡까지 충실하게 모델링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통해 각종 전설적인 아날로그 아웃보드들을 모델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양 및 기능
150 customizable presets
MIDI IN/OUT
Ultra-low noise, 24-bit/192kHz converters.
5Hz~24kHz frequency response
Up to 123dB dynamic range
USB connection/ 24-bit/44.1 kHz audio interface
Expression pedal input to control any parameter
Headphone output
Size: 176mm x 142mm x 55mm
Weight: 906g
AI Machine 모델링의 혁신
by 이무제, 자료제공: 삼아사운드(유), 삼아디엔아이(주)
70~90년대는 아날로그 장비의 전성시대였다. 물론 80년대부터 디지털 녹음이 실제 녹음 및 믹싱, 앨범 발매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에 사용되었고 90년대부터는 본격적인 디지털 녹음 시대가 열렸지만 그럼에도 아날로그 아웃보드 장비는 여전히 사랑받았고 각 제조사들은 열심히 개성 가득한 아날로그 아웃보드 장비들을 만들며 사운드 엔지니어들의 지갑을 호시탐탐 노렸고, 대부분의 시도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들어서 아날로그 장비들의 인기는 갑자기 시들해졌다. 많은 제조사들이 이합집산을 했으며, 또 어떤 제조사는 시류를 기가막히게 읽고 디지털 및 소프트웨어 분야로 돌아서며 거대하게 몸집을 불리기도 했다. 이유는 바로 ‘플러그인’ 때문이다. 디지털 녹음의 본격적인 전환이 90년대 이뤄졌다고는 해도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날로그 아웃보드 장비를 흉내내는 수준까지 이어지기에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물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시장이 성숙된 현재는 대부분의 프로세싱은 디지털로, 그리고 필요한 곳에 아날로그 장비를 적절히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실제로 이 방식은 매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그런데 이 말을 조금 더 곰씹어봐야 한다. ‘필요한 곳에는 아날로그 장비’라는 뜻은 디지털로는 도저히 대체 불가능한 영역이 아날로그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이 영원히 이어질 것인가? 앞으로 20년 후의 녹음 스튜디오 환경은 여전히 지금과 같은 하이브리드 방식이 주류를 이룰 것인가? 최근의 AI 머신러닝 기능의 발달은 이에 대해 조금 다른 대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IK Multimedia의 톤엑스는 비록 기타 및 베이스를 위한 모델러이긴 하지만 분명히 새롭고 참신한 시도로 앞으로의 스튜디오 환경의 변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Tonex는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장비를 캡쳐할 수 있다.
톤 캡쳐를 위한 전용 하드웨어인 Tonex Capture.
모델링 기술? 머신러닝 기술?
아날로그 장비를 디지털로 이식한다는 개념은 꽤 오래 전부터 시도되던 것이었다. 이는 매우 익숙해서 현재는 체감이 상당히 어려운데, EQ라든가 컴프레서 등의 선형 왜곡 장비들은 이미 아날로그의 회로 및 연산을 디지털로 구현해놓은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성능’이라는 개념은 존재해서 초창기의 디지털 모델링은 아날로그와 비교해서 현저히 낮은 해상도와 성능을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현재는 프로세싱 성능의 급격한 발달로 디지털 프로세서들은 아날로그 장비보다도 더욱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 특히 노이즈플로어, 헤드룸, 프로세싱의 균일성이나 엄밀성, 정밀도, 왜곡 등에서 디지털 프로세서들은 이미 아날로그 장비의 성능을 한참 뛰어넘었다고 평가된다.
그런데 여전히 많은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아날로그 장비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날로그 장비를 시그널 체인에 추가하려면 추가적인 DA/AD 컨버팅 과정을 거쳐야해서 비용은 물론 음질 및 무결성 면에서 한껏 불리해짐에도 말이다. 이는 아날로그 장비만이 가진 비선형적 왜곡때문인 점이 크다. 아날로그 장비들은 디지털로 똑같이 구현한 모델링 회로에 비해 절대적인 성능이 뒤쳐진다고 해도 어떤 왜곡들은 소리를 더 ‘음악적’으로 만들어준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측정 등으로 증명되는 객관적인 결과물은 아니지만, 음악의 믹싱이 비록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분야라고는 해도 궁극적으로는 ‘음악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미적’인 영역은 칼 같은 엔니니어링으로만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모델링 기술은 아날로그 장비의 소자 하나하나를 디지털로 구현하는 방식도 있고, 단순히 아날로그 소자가 구현하려는 수학적/공학적 공식과 방법론을 적용하여 필터나 EQ, VCA 회로 등에 활용하는 방식도 있다. 이는 현존하는 대부분의 디지털 프로세서 및 플러그인들에 적용되었으며, 개발사의 목적과 방침에 따라 다양한 특성들을 가진다. 어떤 것은 디지털에서만 구현가능한 다양한 기능들과 저왜곡 성능을 최대한 살린 것이 있으며, 또 어떤 것은 복각이라는 개념에 충실해서 기존의 ‘명기’ 아날로그 장비들을 디지털로 최대한 흡사하게 구현한 것이 있다. 그리고 무엇이 되었든 많은 사운드 엔지니어들은 실제 아날로그 장비와 디지털 복각은 물론 매우 유용하지만 100% 같지는 않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통한 머신러닝 및 프로파일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 기술은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선보이기 전부터 실용화되었는데, 특히 앰프의 개성과 중요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렉트릭 기타 및 베이스 분야에서 각광받았다. 기타리스트 및 베이시스트는 사운드 및 이를 구현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라서 모델링 기술을 이용한 소리는 ‘한 수 떨어진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는데 머신러닝/프로파일링 기술이 도입되고나서는 실제 장비와 디지털 복각의 구별이 거의 어렵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처음에는 머신러닝/프로파일링 모델링 기술을 이용한 장비는 고가의 ‘K’사 장비나 ‘F’사 장비가 큰 인기를 모아 많은 월드클래스 뮤지션들이 실전에 투입했으며 상업적으로도 꽤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이내 ‘규모의 경제’를 십분 이용한 중국 제조사들에게도 공유되었으며 꽤나 가성비 있는 제품들이 나와 많은 아마추어 뮤지션들이 저예산으로도 좋은 사운드를 쉽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IK Multimedia에서 나온 Tonex는 메이저 제조사에서 출시되었으면서도 높은 성능과 함께 중국산 멀티이펙터에 필적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 그리고 지금까지 그 어떤 복각 이펙터에서도 선보이지 못했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완벽한 연계를 통해 스튜디오, 개인 작업실, 연습실, 라이브 스테이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다. 비록 Tonex는 기타 및 베이스 앰프의 복각에 초점을 맞춘 장비이지만 지금까지 Tonex가 보여준 강력한 모델링 기술은 ‘아날로그 아웃보드의 더욱 완벽한 복각’을 시장 전반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파괴력을 보여준 제품이어서 본지 리뷰에서 다루게 되었다.
Tonex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캡쳐 장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를 구성한다.
소프트웨어인가, 하드웨어인가?
IK Multimedia 홈페이지에서 Tonex를 찾아보면 총 3개의 제품군을 볼 수 있다. Tonex 소프트웨어, 그리고 3개의 버튼을 탑재한 Tonex Pedal, 1개의 버튼만을 탑재한 Tonex One이 그것이다. 물론 이렇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같은 명칭을 가지면서도 분리되어 판매되는 예는 많다. 하지만 다른 제품과 Tonex 시리즈와의 중요한 차이점은, Tonex는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가 본체이며, 하드웨어 페달은 Tonex 소프트웨어를 구현시키기 위한 플랫폼에 가깝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Tonex One 및 Tonex Pedal은 그저 껍데기일 뿐이라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는 않다. 필자는 Tonex Pedal을 리뷰해봤는데, 기기 안에서 다양한 모델링들을 쉽게 고를 수 있으며 그 안에서 게인, EQ, 컴프레싱, 그리고 심지어 리버브와 딜레이, 모듈레이션까지 다양하게 직접 조작이 가능했다. 말하자면 하드웨어인 Tonex Pedal 및 Tonex One은 단독 기기로서도 훌륭하다. 하지만 이 완전한 하드웨어를 왜 소프트웨어가 본체라고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의 차세대 모델러들은 하드웨어가 본체이며, 소프트웨어는 그저 하드웨어를 직관적으로 조작하기 위한 툴에 가까웠다. 프로페셔널 뮤지션들이 녹음과 투어에서 애용하는 F사 제품이나 K사 제품이 그러한 전략을 취했다. 모델러 기기들 중 가장 선배격인 L사의 경우에는 하드웨어 기기와 소프트웨어 플러그인이 별도 출시되기는 했지만 그 둘은 서로 독립된 것으로 프리셋이나 씬 파일 정도만 공유되는 정도에 그쳤다.
Tonex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성을 훨씬 높였다. Tonex는 소프트웨어 단품으로도 판매되지만 Tonex Pedal 및 Tonex One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Tonex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Tonex 하드웨어를 USB를 통해 연결해야만 활성화된다. 사용자는 먼저 Tonex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리를 잡고 녹음 작업을 진행한다. Tonex 소프트웨어는 단독 실행도 가능하며 DAW에서 플러그인으로도 실행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자신의 익숙한 작업실에서 Tonex 소프트웨어를 통해 마음에 드는 소리를 잡으면 프리셋으로 저장한다. 만약 사용자가 잡은 톤들 중 라이브 환경에서도 쓰기 원하는 톤이 있다면 사용자는 그 때서야 Tonex 하드웨어를 연결, 자신이 잡은 톤을 기기와 연동시킬 수 있다. Tonex 하드웨어는 말하자면 소프트웨어에서 잡은 소리를 담는 일종이 상자가 되는 셈이다.
Tonex Pedal. 크기와 가격에서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사운드 퀄리티가 인상적이다.
발군의 사운드 퀄리티와 극악의 조작성
필자는 우선 Tonex 소프트웨어를 실행해보았다. Tonex가 첫 발매 당시에는 다양한 모델링 앰프 시뮬레이션들과 함께 컴프레서와 EQ, 그리고 간단한 리버브만 지원했지만 업데이트 후에는 상당한 퀄리티의 딜레이, 리버브와 함께 모듈레이션까지 지원하여 Tonex만으로 웬만한 사운드는 다 메이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대적인 발전을 했다.
Tonex는 기본적으로 수 백개 이상의 모델링들이 기기에 저장되어 있으며, 소프트웨어 내의 메뉴인 Librarian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전 세계의 다른 사람들이 캡쳐한 앰프 및 페달 시뮬레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톤 캡쳐를 위해서는 Tonex Capture라는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사운드는 ‘리얼’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다. 실제로 유튜브의 많은 리뷰어들이 ‘위상반전’ 비교 방법을 통해 캡쳐의 정밀도를 확인하곤 하는데, Tonex는 다른 고가의 기기들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Tonex가 훨씬 고가의 K나 F사 장비보다도 낫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질감과 뉘앙스의 리얼함만큼은 몇 배나 비싼 메인스트림 장비와도 정면 비교시 손색이 없었다.
사실 이러한 캡쳐시의 리얼함은 Tonex 하드웨어 출시 전,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꽤 큰 화제를 모았었다. 그리고 이 리얼함은 Tonex 하드웨어 사용시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Tonex Pedal의 경우 스펙상 123dB의 다이나믹레인지로 매우 넉넉하며 24bit/192kHz 스펙의 컨버터를 갖췄다. 아날로그적 스펙도 훌륭하여 체감되는 입출력 퀄리티가 매우 높았다. 이 기기의 가격이 Tonex One의 경우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305,000원, Tonex Pedal은 679,000원인 것을 생각해보면 가성비가 정말 놀랍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소프트웨어 없이 하드웨어만 사용할 경우 조작성은 아무래도 digit 방식의 LED 스크린과 LED없는 단순한 노브 방식의 조작으로 인해 꽤나 번거로웠다. 사실 필자가 ‘극악’이라고 표현했지만 80~90년대 출시된 디지털 기기를 다뤄봤던 유저라면 평이하다고 느낄 것이며, 최근에 출시된 기기들만 다뤄봤던 MZ 세대들에게는 ‘극악’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할 정도로 조작성이 직관적이지 않다.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직관적이지 않은 조작성임에도 어떻게든 제한된 노브와 버튼만으로 내부의 기능을 대부분 콘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서 IK Multimedia 개발진들의 고뇌가 느껴지는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통합된 기기를 만들면서 원가를 최소화하며 동시에 음질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입장이라면 별 다른 선택지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라이브시 필수적인 게인, EQ, 볼륨 등은 직관적이고 빠른 접근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각종 이펙터와 MIDI 기능의 강화로 활용성을 극대화
컴프레서
게이트
모듈레이션
딜레이
리버브
Tonex 소프트웨어 화면
작년 11월 중순쯤 발표된 Tonex의 업데이트는 정말 흥분을 자아낼만했다. 모듈레이션, 딜레이의 추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Tonex만의 단독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뚜껑이 열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추가된 모듈레이션과 딜레이는 종류가 꽤 다양했을 뿐 더러 퀄리티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MIDI 기능의 추가는 더욱 주목할만 했다. 가장 큰 사이즈의 Tonex Pedal마저도 단 3개의 버튼과 Expression 페달을 위한 하나의 TRS 단자가 준비된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단일 페달로 최근의 복잡한 조작을 요구하는 라이브 사운드를 충족하기 어렵다. MIDI 기능의 추가로 인해 Tonex Pedal은 컴팩트하면서도 강력한 라이브 사운드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게 되었다.
Tonex Pedal은 Tonex 하드웨어 중 가장 큰 제품이다.
Tonex One은 미니 페달 크기로 Tonex 기능 대부분을 제공한다.
좀 더 직관적인 사용법과 유연한 라이선스 정책은 숙제
Tonex 시리즈는 몇 배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는 타사의 하이엔드 제품군들과 비교해 일부 더 우수한 점이 있을만큼 가성비가 뛰어나면서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신선한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페달이다. 개인이 직접 기타 앰프나 베이스 앰프, 혹은 다른 오디오 장비를 캡쳐할 수 있는 기능은 타사 제품들도 지원하지만 Tonex는 소프트웨어만 출시될 당시부터 캡쳐 기술의 정점을 이미 보여줬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는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이 Tonex에도 없진 않다. 우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와의 연계라는 그 부분이 Tonex를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다소의 헷갈림을 안겨준다. 특히 Tonex 소프트웨어의 조작부와 Tonex 하드웨어가 1:1로 매칭되어 리모트콘트롤되는 식의 작동이 많은 유저들에게는 익숙할텐데, Tonex는 그것보다는 소프트웨어로 먼저 소리를 잡고 프리셋을 저장 후, 해당 프리셋을 기기에 심는 식으로 작동한다. 현재 기술이나 연결 방식으로 미루어보아 실시간 1:1 매칭 콘트롤 방식의 구현이 어렵진 않아보이니 차후 업데이트에 적용한다면 사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훨씬 높일 것이다.
또한 Tonex는 하드웨어 기기에 한해 라이선스 정책이 유연하지 않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Tonex 기기의 중고 판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중고 판매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라이선스의 이전이 1회에 한해 가능하며 이후에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정책은 Tonex를 중고로라도 ‘찍먹’하고 싶은 고객들의 유입을 가로막으며 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기기의 가치를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다소 아쉬운 정책으로 보인다.
어쨌든 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Tonex는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모델링의 치밀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온라인 라이브러리를 통해 전 세계의 유저들이 캡쳐한 수많은 소리들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 아직은 기타 및 베이스 앰프 모델링에만 그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나 기기의 특성상 이퀄라이제이션은 물론 IR반응, 그리고 비선형적 왜곡까지 충실하게 모델링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통해 각종 전설적인 아날로그 아웃보드들을 모델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양 및 기능
150 customizable presets
MIDI IN/OUT
Ultra-low noise, 24-bit/192kHz converters.
5Hz~24kHz frequency response
Up to 123dB dynamic range
USB connection/ 24-bit/44.1 kHz audio interface
Expression pedal input to control any parameter
Headphone output
Size: 176mm x 142mm x 55mm
Weight: 906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