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Fostex MC10ST 매치드페어 셋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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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가성비의 콘덴서 마이크로폰

by 이무제, 자료제공: 사운드스트림(https://www.soundstream.co.kr/)



Fostex가 마이크를 만든다고? Fostex는 이어폰과 헤드폰, 스피커 분야에서는 전설적인 업적을 갖고 있다. 완성품 스피커로도 물론 명성이 높지만 Fostex는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에 들어가는 트랜스듀서 유닛의 원천기술 보유 및 개발과 생산으로 더욱 명성이 높은 회사다. 그래서 그 인지도는 일반적인 소비층보다도 완성품 오디오 장비를 생산하는 개발자와 제조사들 사이에서 훨씬 높다. 그리고 스피커는 다름아닌 ‘트랜스듀서’에 속한다. 전기신호를 물리적인 소리로 변환하는 기술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Fostex는 당연히 그 반대인 물리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트랜스듀서인 마이크로폰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Fostex MC10ST 매치드페어 콘덴서 마이크로폰이다. 먼저 말해둘 것은, 이제 이 마이크로폰은 단종되었다는 것. 이미 1980년대부터 방송용 및 녹음용으로 탁월한 마이크로폰을 만들어왔던 Fostex는 MC10ST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마이크로폰을 생산하지 않는다. 하지만 Fostex의 오디오 원천 기술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지는 일본 오디오 기술의 황금기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록 단종된 제품이지만 다뤄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본격적 리뷰에 들어가기 전, 이 제품을 실전에서 마음껏 투입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사운드스트림 측에 감사의 말을 먼저 전한다. 사운드스트림은 Fostex의 완성품 스피커와 헤드폰 외에도 BEC Akustik, SoundBullet을 비롯한 프로페셔널 오디오 장비와 Brise Audio, PW Audio, Oriolus 등 다양한 컨슈머 오디오 장비들을 폭넓게 다루는 오디오 전문 디스트리뷰터이다. 참고로 Fostex는 애플 이어팟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를 위한 상급 트랜스듀서를 ODM 및 공급하고 있기에 이 리뷰를 보고 완성품 스피커 및 헤드폰, 이어폰을 개발 및 판매하고 싶은 개발자 및 제조사는 사운드스트림 측에 연락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준수한 성능, 풍부한 구성의 매치드페어 콘덴서 마이크로폰

우선 MC10ST의 스펙과 구성을 들여다보자. 기능은 단일지향성 소구경 콘덴서 마이크로폰으로 정위감이 뛰어나 스테레오 구성으로 자주 사용되며 보컬보다는 어쿠스틱 악기나 앰비언트를 위해 주로 사용된다. 유닛은 백-일렉트릿 콘덴서 타입으로, 고가의 트루-콘덴서 방식은 아니지만 방식이 저렴하다고 해서 소리나 성능이 저렴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제대로만 설계되었다면 트루-콘덴서 방식과 백-일렉트릿 콘덴서 방식간의 성능 차이는 크지 않으며, 실제 MC10ST의 보여지는 성능이 그 증거다.

어쨌든 백-일렉트릿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MC10ST는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는데, 출시 당시 가격은 미화 기준 330$ 정도로 이 제품이 멋지고 튼튼한 투어링용 하드케이스, 견고하고 성능이 우수한 쇼크마운트와 마이크 홀더, 심지어 스테레오 바까지 포함된 구성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만족스럽다. 현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만한 성능의 마이크를 이렇게 풍부한 구성으로 구하기는 불가능해졌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스펙을 보면 주파수 반응은 40Hz~20kHz까지 충분히 넓으며 감도는 10mV/Pa로 이런 형태의 콘덴서 마이크로폰 치고는 다소 낮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MC10ST는 앰비언트 용도나 홀의 리버브를 포착하기 위한 용도보다는 직접음이 많은, 다시 말해서 음원에 근접하는 마이킹이 요구된다. 이처럼 다소 낮은 감도 때문인지 다행스럽게도 가격대에 비해 왜곡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 음압은 높은 편인데, 134dBSPL에 이른다. 아쉽게도 마이크로폰 바디에는 로우컷 스위치나 감도조절 스위치가 없지만 최대 음압 면에서는 소구경답게 다소 넉넉한 편이라 대부분의 사용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앞서 잠깐 언급한 것이지만 좀 더 자세하게 언급해야할 것이 바로 기본 포함 액세서리의 퀄리티이다. MC10ST의 가격은 분명 입문급 및 보급형에 속하지만 성능은 중급형에 준할 정도이며, 액세서리의 구성은 그야말로 “혜자” 그 자체이다. 투어링 케이스는 컴팩트하면서도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수납되며 견고하고 마이크로폰을 충분히 잘 보호한다. 또한 기본 포함되는 마이크 홀더는 서스펜션의 기능을 겸하는데 마이크가 견고히 잘 고정되면서도 바닥으로부터의 진동을 훌륭히 흡수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금속으로 된 견고한 스테레오바까지 기본 포함되는데 물론 그 견고함과 품질이 상당히 훌륭하다. 사실 여기에 기본 포함된 액세서리들만 따로 구매한다고 해도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충분히 들 정도다. 그러니 MC10ST의 가성비는 더욱 빛난다.

 


납득 가능한 성능, 그리고 놀라운 가성비

사실 처음 이 제품을 받아보고 벡-일렉트릿 콘덴서 방식이라고 해서 상당히 걱정했으나 실제로 소리를 들어보고 대역폭이 상당히 넓은데다 다이나믹에 대한 반응이나 음의 해상력이 꽤나 좋아서 걱정을 덜었다. 전반적인 사운드는 고역대까지 밝으며 저음은 다소 타이트하게 제어되는 스타일인데 초고역대의 air감은 다소 억제되어 있어서 또렷하고 명료한 느낌을 전달한다. 그래서 이 마이크는 근접 소스 녹음에 더욱 적합한데, 어느 정도까지 소스에 가까이 위치하더라도 근접 효과로 인한 저음 부스팅이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10kHz 이상의 대역은 실제로 귀에 들리기보다는 거의 바람소리나 리버브에서의 오픈된 느낌 정도의 차이만 전달할 뿐인데, 이 부분은 적당히 롤-오프되어 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 같은데, 전반적인 주파수 특성상 좋게 말하자면 후처리 없이 믹싱이 쉽고 빠르며 특히 라이브 환경에서 다루기 쉬운 마이크이며, 나쁘게 말하자면 초고역대의 오픈감이나 디테일 정보가 다소 부족하여 특히 클래식 홀에서의 앰비언스로 활용하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명확히 기억해야할 것은 이 마이크로폰의 가격대다. 클래식 홀에서 앰비언스 및 리버브레이션을 포착하는 마이크로폰은 대개 D사나 S사, 최소한 N사 정도의 초고가 하이엔드 마이크로폰들이 주로 사용된다. 가격으로 따지면 아마 MC10ST의 최소한 10배 정도, 혹은 그 이상까지도 하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런 면으로 생각했을 때 MC10ST는 충분히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대부분의 상황에서 납득 가능한 성능과 다루기 쉬운 음색을 전달하기 때문에 특히 많은 수량이 필요한 녹음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하이엔드 마이크로폰 페어 1셋트가 2셋트만의 가격으로도 중규모급의 오케스트라 녹음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사운드 측면에서 이미 다듬어진 소리를 내주기 때문에 녹음을 해온 후 스튜디오에서의 믹싱 작업을 매우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또 하나 MC10ST의 큰 강점은 바로 균일하고 일정한 폴라패턴 반응이다. 제공되는 그래프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 사용해보아도 250Hz, 혹은 그 훨씬 이하에서, 그리고 10kHz까지도 이상적인 카디오이드 패턴을 그려내며 주파수 대역에 따라 그 균일도가 매우 뛰어나다. 이는 다시 말해서 원치않은 곳에서의 픽업을 최소화하며 또 on-axis와 off-axis간의 음색 차이가 매우 적기에 소구경 콘덴서 마이크로폰에서 기대하게 되는 이상적인 정위감을 형성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따라서 MC10ST는 중소규모 오케스트라의 메인 마이크로폰으로, 또 대부분의 스테레오 녹음 상황에서 최적의 성능을 보인다.

전반적으로 MC10ST는 백일렉트릿 콘덴서 방식의 기술적 한계를 적당히 억제된 주파수 반응과 더불어 후처리가 필요없는 커브로 영리하게 잘 타겟팅한 결과물이며, 그로 인해 실제로 녹음 및 방송, 믹싱 작업에 활용할 때 가격대 이상의 결과물을 납득가능하게 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아주 풍부하며 퀄리티까지 높은 액세서리들은 제품의 가치를 더욱 더해준다.

 


MC10ST를 실전에 사용하다

필자는 MC10ST를 피아노 스테레오 녹음, 그리고 소규모의 챔버 스트링 녹음의 메인 마이크로폰으로 사용했다. MC10ST의 가격대와 설정 용도로 인한 한계인 약간의 낮은 감도와 살짝 감지되는 노이즈플로어는 소스의 큰 음량으로 인해 전혀 문제되지는 않았다. 이처럼 이미 마이크로폰의 특성과 한계를 미리 알고 있으면 현장에서 가장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 이 마이크로폰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폴라패턴적으로 이상적이며, 적절히 제어된 로우 및 하이의 주파수 반응은 특히 피아노의 근접 녹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필자는 업계 최고가의 하이엔드 마이크로폰인 S사의 Mk41, 그리고 중저가대의 R사의 NT5와 비교했다. 당연히 Mk41과는 15~20배에 이르는 가격차이가 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으나 근접 피아노 녹음의 스테레오 페어라는 특정 상황에서는 그 큰 가격차이만큼의 성능 차이가 벌어지지는 않았으며, 특히 앙상블이라면 MC10ST의 다소 좁은듯한 주파수 반응마저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MC10ST의 특성 설정이나 포지셔닝이 매우 영리하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가격의 R사의 NT5와 비교하자면, 절대적인 성능은 NT5의 미세한 우위가 느껴지지만 전반적으로 후처리 없이 거슬리지 않는 소리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 그러니까 사운드적으로 다루기 쉬운 범용성은 MC10ST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NT5는 가격에 비해 매우 성능이 좋은 마이크로폰이지만 특정 대역에서의 약간의 ‘버릇’이 있어서 ‘NT5의 색깔’이란는 것이 두드러진다. 좋게 말해서 개성이 있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특정 상황에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후처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실력있는 사운드 엔지니어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후처리할 능력이나 기술, 혹은 시간이 없는 상황이라면 분멸히 단점이 되는 부분이다. MC10ST는 셀프노이즈 부분과 감도에서 NT5에 살짝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매우 섬세한 앰비언스 녹음이 아니라면 크게 거슬리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큰 버릇 없이 무난한 소리를 바로 내주기에 특히 후처리 시간이 부족한 라이브 및 방송 현장에서 빠르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시 출시되면 좋을 듯한 마이크로폰

MC10ST는 현재 단종된 상황이다. 아마도 마이크로폰의 구성 면으로 봤을 때 가격의 상승 요인이 불가피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MC10ST의 존재가치는 더욱 빛난다. 왜냐하면 적은 예산으로 생방송 및 고음질 녹음을 해야 하는 유튜버 및 스트리머들의 수요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레가시 방송은 매우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다. 그래서 MC10ST와 같은 보급형 포지션의 마이크로폰의 성능이 대부분의 상황에서 훌륭한 결과물을 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비싼 마이크로폰들이 사용된다. 따라서 이전에는 MC10ST의 포지션이 애매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MC10ST와 같은 마이크로폰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 큰 후처리없이 무난하고 좋은, 음악적인 사운드를 내주는 마이크로폰 말이다. 물론 가격이 매우 비싼 최상위 브랜드의 플래그십 마이크로폰은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런 마이크로폰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MC10ST의 재출시를 간절히 기다려본다. 아, 그리고 만약 재출시가 된다면 약간의 감도 상승, 로우컷 스위치, -10dB정도의 감도 조절 스위치, 그리고 셀프노이즈의 감소 정도로만 개선해줘도 이 제품의 가치는 훨씬 올라갈 것이다.

 

Fostex MC10ST 제품 사양

Type: Back Electret Condenser Microphone

Polar Pattern: Cardioid

Frequency Response: 40Hz to 20kHz +/-10dB

Sensitivity: -40dBV/pa (10mv/pa)

Rated Impedance: 200ohm

Equivalent Noise Level: 22dB (A weighted IEC/DIN 651)

Maximum SPL: 134dB (THD<0.5%, 1kHz)

Dynamic Range: 112dB

Power Supply: 48V Phantom Power (IEC 268-15/DIN45596)

Current Consumption: 3.5mA

Dimensions: ?20mm x 150mm

Net Weight: 130g (MC10 x 1)

Full Package Weight: 1.1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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