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DSP파워드 스피커
by 이무제, 자료제공: 한강미디어, 세븐스테이지
프로페셔널 음향 시장의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가장 쉽고 빠르면서 믿을 수 있는 것은 해외 유수의 검증된 브랜드들을 수입해오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수입사들이 이 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음향 관련 제조업이 많이 위축된 상태라 대한민국이 제조업 강국임에도 이 사례가 가장 흔하고 많다. 두 번째로는 한국에서 직접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을 하는 방법, 그리고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주문자개발생산),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등을 통해 해외 공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ODM, OEM 방식은 현재 주류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이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덕분에 소비자들은 좋은 성능의 믿을 수 있는 음향기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몇몇 OEM 및 ODM을 하는 중국의 제조사들은 높은 자체 기술력과 강력한 생산성을 통해 자체 브랜드를 통해 유통하기도 하며, 또 적극적으로 OEM과 ODM을 홍보하기 위해 오리지널 브랜딩을 돕는 일종의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고 있기도 하다.
Myfix 역시 이런 방식을 복합 및 절충적으로 영리하게 이용해 탄생된 브랜드로, 국내 유통사인 세븐스테이지를 통한 오리지널 브랜딩과 자체적인 시장 조사, 그리고 이에 걸맞은 철저한 제품의 방향성 제시로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성능, 믿을 수 있는 내구성, 든든한 한국 유통사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필자가 직접 필드에서 경험한 제품은 DSP 내장형 파워드 스피커인 FD-208A이다. Myfix 브랜드 안에서는 최상급에 속하는 포인트소스 파워드 스피커로 사이즈나 구성을 생각한다면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의 상당한 가격을 형성하지만 사용자나 사용 환경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고성능·고기능 스피커이다.
후면의 입출력 단자와 DSP 부분. 강력한 DSP는 FD 시리즈의 핵심이다.
Myfix 브랜드의 습격
Myfix는 처음에는 무선마이크 시스템으로 시장에서 입소문을 탔다. 비면허 대역인 900MHz 대 제품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은 성능과 음질, 패키지에 따라 가격을 다양화하여 처음부터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실 사용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편리한 기능들, 그리고 분명 메이저 브랜드의 최상급 무선마이크 시스템과는 정면 비교는 어렵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음질과 내구성, 만듦새는 이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시장에서 ‘가성비 브랜드’로 확실하게 포지셔닝하는데 성공한 Myfix는 인스톨을 위한 소형 스피커부터 중소형 라인어레이 시스템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스피커 라인업들을 선보이기에 이른다. 이 중 이번에 소개하는 FD 시리즈는 고성능/고기능 DSP 파워드 스피커로, LF 사이즈 기준으로 8인치, 10인치, 12인치, 15인치 급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여 현장의 포괄적인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고성능 DSP파워드 포인트소스 스피커, FD 시리즈
관심있는 독자들을 위해 라인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FD-208A는 가장 작은 막내 제품이며 8인치 LF 유닛과 1.34인치 티타늄 드라이버를 통해 65Hz~20kHz의 영역을 120dBSPL로 출력해낸다. FD-210A는 여기서 LF 사이즈가 10인치로 커진 모델로 60Hz~20kHz의 영역을 121dBSPL로 출력한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자 라인업의 핵심인 FD-212A는 1.75인치의 티타늄 드라이버와 12인치 LF 유닛을 통해 50Hz~20kHz의 대역을 124dBSPL로 출력하는 고성능을 출력한다. FD-215A는 가장 큰 사이즈의 모델로 1.75인치의 티타늄 드라이버와 15인치급의 넉넉한 LF 유닛의 조합을 통해 45Hz~20kHz의 대역을 125dBSPL로 출력한다.
전반적인 스펙을 보면 강력한 음압 성능보다는 사이즈 대비 풍부한 저음과 넉넉한 대역을 목표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게는 가장 작은 라인업부터 순서대로 13.5kg, 16kg, 22,6kg, 24kg으로 경박단소를 지향하는 최근의 추세로 미루어보면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그만큼 견고한 인클로저 구조를 갖고 있으며, 고성능 DSP와 함께 간단한 이벤트 진행이 가능한 2채널 XLR 콤보 입력과 더불어 TWS(True Wireless Stereo)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마냥 단점으로 꼽을 수는 없다.
전면 그릴은 고급스럽고 깔끔해 어떤 현장에서도 잘 어울린다.
세련된 다목적 외형과 뛰어난 만듦새
FD-208A는 세련된 유선형의 외형을 갖고 있다. 질감으로 봐서는 폴리우레아 코팅이 된 자작나무 인클로저같지만 외형의 마무리나 형상은 도저히 목재 인클로저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 살짝 분해를 해서 확인해본 결과 고밀도의 플라스틱 인클로저였다. 이 부분은 단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플라스틱 인클로저는 목재보다 가벼우며, 제대로 두께만 확보한다면 더욱 나은 내구성을 지녔다. 더군다나 FD-208A는 같은 급의 목재 인클로저만큼 묵직한 무게감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손으로 두드려 보고 눈으로 확인해봐도 상당한 고밀도의 두꺼운 인클로저 재질을 채택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내구성을 유지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간다.
이 스피커는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플라잉에 대한 고려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대신 스테이지 모니터 및 스피커 폴에 고정하여 확성하는 용도 등으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클로저 설계를 갖췄다. 스테이지 모니터 사용일 경우 눕히는 면이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적절한 각도가 보장되기 때문에 트위터 위치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편리한 쪽으로 눕혀서 사용하면 된다.
후면의 인터페이스 단자는 꽤 합리적으로 구성되었는데 시인성이 좋은 작은 LCD 창과 원노브 타입의 푸쉬-엔코더, 그리고 입력 단자는 XLR-TRS 콤보타입으로 2채널이 구비되어 있다. 1채널과 2채널 모두 라인/마이크 레벨을 선택할 수 있어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XLR 출력이 있어서 믹서가 없는 환경에서 두 대의 FD-208A를 연결하여 완성된 통합 PA 시스템의 구성도 가능하다.
유선형의 인클로저의 기하학적 구조는 이 스피커를 다용도로 쓸 수 있게 만든다.
강력한 DSP와 상당한 수준의 음질
이 제품이 Myfix에서는 상위의 그레이드에 속하지만 전반적인 가격을 보면 메이저 브랜드의 엔트리 제품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장 DSP의 기능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스피커의 딜레이를 세세히 설정할 수 있었으며 간단한 3밴드 EQ와 더불어 로우컷 스위치, 그리고 스피커의 모드 변경을 위한 다양한 상황별 프리셋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특히 FD-208A와 같은 사이즈의 스피커는 딜레이 스피커로 사용되는 예가 많은데, 풍부한 음색, 기대보다 뛰어난 음압과 더불어 딜레이 셋팅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시스템 구성에도 추가적인 DSP 프로세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딜레이 스피커 셋팅 시 위상 반응까지 맞춰야한다고 하면 할 말은 없는데, 대부분의 현장은 그 정도로까지 고음질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음색의 경향은 전반적으로 풍부하고 대역이 넓다. 대신 ‘뻗어나가는 성질’은 다소 약하다고 느껴지긴 하나 이는 최근 작은 사이즈에 초고성능 스피커들이 상위 브랜드에서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지 이 제품의 합리적이며 접근이 쉬운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단점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사이즈와 가격 대비 압도적인 저음의 품질은 꽤나 기분좋게 하는데, 단순히 저음을 억지로 늘려서 키워놓은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풍부한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음색의 경향성을 띄기 때문에 큰 음색 튜닝 없이 바로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할 수 있겠다. 말하자면 스피커의 음색이나 DSP 튜닝의 경향에 있어서, 어떤 스피커는 포텐셜을 최대한 열어둔 후 시스템 엔지니어가 적절한 튜닝을 통해 소리를 만들어나가는 성격의 제품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스피커는 연결 즉시 이미 다듬어지고 완성도가 높은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FD-208A는 후자에 매우 가깝다. 이러한 성격의 선호도는 사운드 엔지니어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시스템 튜닝에 일가견이 없는 아마추어 엔지니어나 일반인의 입장이라면 이 쪽이 훨씬 사용하기 편하며 소리에 대한 만족감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Myfix 브랜드의 현재 위상이나 주 소비시장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FD-208A의 튜닝은 매우 영리하게 잘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테이지 모니터용으로도 탁월하다.
높은 음질과 강력한 DSP의 가성비 파워드 스피커의 등장
Myfix FD 시리즈의 사이즈 라인업은 매우 촘촘하다. 8인치, 10인치, 12인치, 15인치니 매우 작은 무대에서의 스테이지 모니터부터 딜레이 확성, 그리고 메인스피커로의 활용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다. 130dBSPL을 넘는 제품이 없어서 전반적인 출력은 강력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포인트소스를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공간에서는 충분한 음압이며, 가격을 고려한다면 더욱 단점이 될 수 없다.
또한 이렇게 약간의 음압을 희생한 대신 얻어낸 사이즈 대비 상당한 저음 표현력은 FD 시리즈만의 큰 장점이다. 필자는 가장 작으며 저음도 가장 적게 나오는 FD-208A를 실전에 투입하면서 일부 환경에서는 오히려 저음을 덜어내서 써야 했을 정도였다. 또한 고음 표현의 부드러움과 섬세함 역시 가격을 잊게 만드는 요소였다.
FD 시리즈의 DSP는 정말 최고로 꼽고 싶은 부분이다. 앱으로 원격 콘트롤 된다거나 화려하고 멋진 그래픽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며, EQ의 밴드 수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필요한 것은 다 갖추고 있으며 그 모든 셋팅이 단 하나의 노브로 너무나 편리하고 빠르게 이뤄진다. 이러한 간단한 DSP는 현장에서 추가 DSP 프로세서 채널의 필요성을 제거하며, 시스템을 더욱 간단하게 꾸릴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또한 DSP로 인해 이 스피커의 범용성은 더욱 확장된다. 라이브 환경, 음악 재생, 스피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화된 소리로 FD 스피커를 쉽게 셋팅할 수 있다.
시장에 Myfix라는 강력한 브랜드가 진입한 것을 환영하며, 그 중에서도 강력한 DSP를 내장한 파워드 스피커인 FD 시리즈를 적극 추천한다.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DSP파워드 스피커
by 이무제, 자료제공: 한강미디어, 세븐스테이지
프로페셔널 음향 시장의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가장 쉽고 빠르면서 믿을 수 있는 것은 해외 유수의 검증된 브랜드들을 수입해오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수입사들이 이 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음향 관련 제조업이 많이 위축된 상태라 대한민국이 제조업 강국임에도 이 사례가 가장 흔하고 많다. 두 번째로는 한국에서 직접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을 하는 방법, 그리고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주문자개발생산),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등을 통해 해외 공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 ODM, OEM 방식은 현재 주류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이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덕분에 소비자들은 좋은 성능의 믿을 수 있는 음향기기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몇몇 OEM 및 ODM을 하는 중국의 제조사들은 높은 자체 기술력과 강력한 생산성을 통해 자체 브랜드를 통해 유통하기도 하며, 또 적극적으로 OEM과 ODM을 홍보하기 위해 오리지널 브랜딩을 돕는 일종의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고 있기도 하다.
Myfix 역시 이런 방식을 복합 및 절충적으로 영리하게 이용해 탄생된 브랜드로, 국내 유통사인 세븐스테이지를 통한 오리지널 브랜딩과 자체적인 시장 조사, 그리고 이에 걸맞은 철저한 제품의 방향성 제시로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성능, 믿을 수 있는 내구성, 든든한 한국 유통사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필자가 직접 필드에서 경험한 제품은 DSP 내장형 파워드 스피커인 FD-208A이다. Myfix 브랜드 안에서는 최상급에 속하는 포인트소스 파워드 스피커로 사이즈나 구성을 생각한다면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의 상당한 가격을 형성하지만 사용자나 사용 환경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고성능·고기능 스피커이다.
후면의 입출력 단자와 DSP 부분. 강력한 DSP는 FD 시리즈의 핵심이다.
Myfix 브랜드의 습격
Myfix는 처음에는 무선마이크 시스템으로 시장에서 입소문을 탔다. 비면허 대역인 900MHz 대 제품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은 성능과 음질, 패키지에 따라 가격을 다양화하여 처음부터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실 사용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편리한 기능들, 그리고 분명 메이저 브랜드의 최상급 무선마이크 시스템과는 정면 비교는 어렵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음질과 내구성, 만듦새는 이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시장에서 ‘가성비 브랜드’로 확실하게 포지셔닝하는데 성공한 Myfix는 인스톨을 위한 소형 스피커부터 중소형 라인어레이 시스템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스피커 라인업들을 선보이기에 이른다. 이 중 이번에 소개하는 FD 시리즈는 고성능/고기능 DSP 파워드 스피커로, LF 사이즈 기준으로 8인치, 10인치, 12인치, 15인치 급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여 현장의 포괄적인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고성능 DSP파워드 포인트소스 스피커, FD 시리즈
관심있는 독자들을 위해 라인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FD-208A는 가장 작은 막내 제품이며 8인치 LF 유닛과 1.34인치 티타늄 드라이버를 통해 65Hz~20kHz의 영역을 120dBSPL로 출력해낸다. FD-210A는 여기서 LF 사이즈가 10인치로 커진 모델로 60Hz~20kHz의 영역을 121dBSPL로 출력한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자 라인업의 핵심인 FD-212A는 1.75인치의 티타늄 드라이버와 12인치 LF 유닛을 통해 50Hz~20kHz의 대역을 124dBSPL로 출력하는 고성능을 출력한다. FD-215A는 가장 큰 사이즈의 모델로 1.75인치의 티타늄 드라이버와 15인치급의 넉넉한 LF 유닛의 조합을 통해 45Hz~20kHz의 대역을 125dBSPL로 출력한다.
전반적인 스펙을 보면 강력한 음압 성능보다는 사이즈 대비 풍부한 저음과 넉넉한 대역을 목표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게는 가장 작은 라인업부터 순서대로 13.5kg, 16kg, 22,6kg, 24kg으로 경박단소를 지향하는 최근의 추세로 미루어보면 다소 무거운 편이지만 그만큼 견고한 인클로저 구조를 갖고 있으며, 고성능 DSP와 함께 간단한 이벤트 진행이 가능한 2채널 XLR 콤보 입력과 더불어 TWS(True Wireless Stereo)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마냥 단점으로 꼽을 수는 없다.
전면 그릴은 고급스럽고 깔끔해 어떤 현장에서도 잘 어울린다.
세련된 다목적 외형과 뛰어난 만듦새
FD-208A는 세련된 유선형의 외형을 갖고 있다. 질감으로 봐서는 폴리우레아 코팅이 된 자작나무 인클로저같지만 외형의 마무리나 형상은 도저히 목재 인클로저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 살짝 분해를 해서 확인해본 결과 고밀도의 플라스틱 인클로저였다. 이 부분은 단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플라스틱 인클로저는 목재보다 가벼우며, 제대로 두께만 확보한다면 더욱 나은 내구성을 지녔다. 더군다나 FD-208A는 같은 급의 목재 인클로저만큼 묵직한 무게감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손으로 두드려 보고 눈으로 확인해봐도 상당한 고밀도의 두꺼운 인클로저 재질을 채택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내구성을 유지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간다.
이 스피커는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플라잉에 대한 고려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대신 스테이지 모니터 및 스피커 폴에 고정하여 확성하는 용도 등으로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클로저 설계를 갖췄다. 스테이지 모니터 사용일 경우 눕히는 면이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적절한 각도가 보장되기 때문에 트위터 위치에 구애받을 필요 없이 편리한 쪽으로 눕혀서 사용하면 된다.
후면의 인터페이스 단자는 꽤 합리적으로 구성되었는데 시인성이 좋은 작은 LCD 창과 원노브 타입의 푸쉬-엔코더, 그리고 입력 단자는 XLR-TRS 콤보타입으로 2채널이 구비되어 있다. 1채널과 2채널 모두 라인/마이크 레벨을 선택할 수 있어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XLR 출력이 있어서 믹서가 없는 환경에서 두 대의 FD-208A를 연결하여 완성된 통합 PA 시스템의 구성도 가능하다.
유선형의 인클로저의 기하학적 구조는 이 스피커를 다용도로 쓸 수 있게 만든다.
강력한 DSP와 상당한 수준의 음질
이 제품이 Myfix에서는 상위의 그레이드에 속하지만 전반적인 가격을 보면 메이저 브랜드의 엔트리 제품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장 DSP의 기능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스피커의 딜레이를 세세히 설정할 수 있었으며 간단한 3밴드 EQ와 더불어 로우컷 스위치, 그리고 스피커의 모드 변경을 위한 다양한 상황별 프리셋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었다.
특히 FD-208A와 같은 사이즈의 스피커는 딜레이 스피커로 사용되는 예가 많은데, 풍부한 음색, 기대보다 뛰어난 음압과 더불어 딜레이 셋팅 기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의 시스템 구성에도 추가적인 DSP 프로세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딜레이 스피커 셋팅 시 위상 반응까지 맞춰야한다고 하면 할 말은 없는데, 대부분의 현장은 그 정도로까지 고음질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음색의 경향은 전반적으로 풍부하고 대역이 넓다. 대신 ‘뻗어나가는 성질’은 다소 약하다고 느껴지긴 하나 이는 최근 작은 사이즈에 초고성능 스피커들이 상위 브랜드에서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지 이 제품의 합리적이며 접근이 쉬운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단점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사이즈와 가격 대비 압도적인 저음의 품질은 꽤나 기분좋게 하는데, 단순히 저음을 억지로 늘려서 키워놓은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풍부한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음색의 경향성을 띄기 때문에 큰 음색 튜닝 없이 바로 좋은 소리가 난다고 할 수 있겠다. 말하자면 스피커의 음색이나 DSP 튜닝의 경향에 있어서, 어떤 스피커는 포텐셜을 최대한 열어둔 후 시스템 엔지니어가 적절한 튜닝을 통해 소리를 만들어나가는 성격의 제품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스피커는 연결 즉시 이미 다듬어지고 완성도가 높은 소리가 나기도 하는데, FD-208A는 후자에 매우 가깝다. 이러한 성격의 선호도는 사운드 엔지니어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시스템 튜닝에 일가견이 없는 아마추어 엔지니어나 일반인의 입장이라면 이 쪽이 훨씬 사용하기 편하며 소리에 대한 만족감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Myfix 브랜드의 현재 위상이나 주 소비시장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FD-208A의 튜닝은 매우 영리하게 잘 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테이지 모니터용으로도 탁월하다.
높은 음질과 강력한 DSP의 가성비 파워드 스피커의 등장
Myfix FD 시리즈의 사이즈 라인업은 매우 촘촘하다. 8인치, 10인치, 12인치, 15인치니 매우 작은 무대에서의 스테이지 모니터부터 딜레이 확성, 그리고 메인스피커로의 활용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다. 130dBSPL을 넘는 제품이 없어서 전반적인 출력은 강력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포인트소스를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공간에서는 충분한 음압이며, 가격을 고려한다면 더욱 단점이 될 수 없다.
또한 이렇게 약간의 음압을 희생한 대신 얻어낸 사이즈 대비 상당한 저음 표현력은 FD 시리즈만의 큰 장점이다. 필자는 가장 작으며 저음도 가장 적게 나오는 FD-208A를 실전에 투입하면서 일부 환경에서는 오히려 저음을 덜어내서 써야 했을 정도였다. 또한 고음 표현의 부드러움과 섬세함 역시 가격을 잊게 만드는 요소였다.
FD 시리즈의 DSP는 정말 최고로 꼽고 싶은 부분이다. 앱으로 원격 콘트롤 된다거나 화려하고 멋진 그래픽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며, EQ의 밴드 수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필요한 것은 다 갖추고 있으며 그 모든 셋팅이 단 하나의 노브로 너무나 편리하고 빠르게 이뤄진다. 이러한 간단한 DSP는 현장에서 추가 DSP 프로세서 채널의 필요성을 제거하며, 시스템을 더욱 간단하게 꾸릴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 또한 DSP로 인해 이 스피커의 범용성은 더욱 확장된다. 라이브 환경, 음악 재생, 스피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화된 소리로 FD 스피커를 쉽게 셋팅할 수 있다.
시장에 Myfix라는 강력한 브랜드가 진입한 것을 환영하며, 그 중에서도 강력한 DSP를 내장한 파워드 스피커인 FD 시리즈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