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Auraphon PS3 다목적 스튜디오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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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만족을 안겨주는 작고 소중한 스피커

by 이무제, 자료제공: 작곡가의미디가게

 


홈 스튜디오 열풍이 불던 당시 새롭게 개척되던 시장은 바로 프로페셔널 스튜디오가 아닌, 개인이 좁은 방에서 쓸 수 있으면서도 음질과 성능은 프로페셔널급에 준하는 소형 니어필드 모니터 스피커 분야였다. 당시만 해도 니어필드 모니터링 개념이 생소하던 때였지만 개인의 침실 규모나 자취방 규모에서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매력은 이 분야를 급격히 팽창시킨 주 원인이었다. 이제 ‘스튜디오 모니터’라고 하면 소형의 니어필드-퍼스널 모니터링 스피커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당시 난립하던 스피커 제조사들의 다양한 라인업들은 이제 꽤 정리되었고, 스피커 측정이나 개발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발전이 있어서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메이저 브랜드의 제품들은 대부분 엇비슷한 구성과 성능을 낸다. 좋게 말하면 상향평준화가 된 것이며, 나쁘게 말하자면 다소 개성이 희석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다소 정체되어 있던 소형 모니터 스피커 시장에 ‘감히’ 도전장을 내민 신생 오디오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Auraphon이다. 현재 이들의 홈페이지에는 이번에 리뷰하는 PS3 3,5인치급의 소형 모니터링 스피커만 존재하지만 앞으로 좀 더 큰 사이즈의 스피커 및 오디오 인터페이스까지 착실히 라인업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합리적인 가격, 매력적 디자인, 괜찮은 성능의 Auraphon

Auraphon Audio는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되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제조사가 즐비한 이 분야에서는 마치 신생아와 같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음향기기를 만드는 것은 역사가 아니라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다. 이에 Auraphon은 자신들이 오랜 경험과 열정을 가진 프로페셔널 오디오 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그룹인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다른 제조사들과 마찬가지로 Auraphon의 제품은 본사에서 설계를 하며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진다. 이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프로세스로, 현재 많은 하이엔드/프로페셔널 오디오 장비들이 이런 방식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생산되어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 최신, 합리의 조합

앞서 언급했듯이 PS3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는 Auraphon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어떤 회사의 첫 출시 제품은 그 회사의 정체성을 결정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PS3를 보면 전통, 최신, 합리를 적절히 잘 조합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먼저 스피커의 외형부터 보자면, 사다리꼴 모양의 인클로저, 그리고 트위터와 우퍼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배플은 웨이브가이드의 역할까지 하면서 음향 에너지 분산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배플 면적은 하단은 넓게, 상단은 좁은 스타일로 LF의 영역과 HF의 영역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면서 각 드라이버 별 지향성 형성을 이상적으로 만들어준다.

한편, 스피커의 엣지 부분의 처리도 주목할만하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스피커의 모든 면을 부드럽게 유선형으로 처리하는 것이 회절파 방지에 가장 유리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렇게 하려면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Auraphon은 영리하게 대응했는데 바로 측후면의 인클로저는 직사각형으로 단순하게 만들되 소리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전면부의 패널을 따로 제작하여 붙인 것이다. 측후면의 스피커 엣지는 물론 회절파에 영향을 주긴 하지만 전면부 엣지와 배플보다는 그 영향력이 확연히 적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생략해도 전반적으로 출력되는 사운드 왜곡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또한 미적으로도 부드럽게 가공하는 것보다는 날카로운 엣지를 살린 모따기 처리가 좀 더 모던해보이기도 한다. 이 방식에 대해서는 이미 장점이 증명되어서 많은 스피커 제조사들이 채택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 스피커의 전체적인 디자인 큐인 ‘엣지’가 적용안된 부분이 있는데 바로 포트다. 포트는 저음의 반응성을 둔하게 만들어 저음 해상력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지만 LF 트랜스듀서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면서도 드라이버의 후면 움직힘까지 저음 증폭을 위해 끌어다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작은 스피커에서 풍부한 저음 확보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쓰인다. PS3는 LF 기준 3.5인치 급의 소형 스피커이기 때문에 포트의 성능 극대화에 큰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우선 포트의 출구 및 배플과 이어지는 부분이 부드럽게 처리되어 포트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최소화한 것이 눈에 띈다. 필자가 PS3의 포트 내부 구조를 다 뜯어서 확인해본 것은 아니지만 전 영역에서 포트 노이즈가 거슬리지 않았으며 이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에서 베이스와 킥이 명확히 들릴 정도로 필요충분한 저음을 내주고 있어서 큰 불만이 없다.

많은 스피커들이 외형 디자인의 완성도를 위해 포트를 후면으로 빼는 경우가 많은데 PS3는 과감이 포트를 전면에 설치하여 성능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스피커를 벽에 붙여 설치할 때도 스피커 본연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아무래도 PS3 정도 그레이드의 스피커라면 이상적인 스튜디오 모니터링 환경 뿐 아니라 벽에 붙여쓸 수 밖에 없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된다는 것을 고려한 것 같다.

 


선택과 집중의 원리로 무난한 성능을 구현하다

LF와 HF 트랜스듀서 유닛은 특이한 것보다는 검증된 전통적인 것들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LF는 종이가 포함된 복합 소재를 진동판으로 선택했으며 HF는 부드러운 반응을 강점으로 하는 실크돔 트위터다. 두 소재 모두 하이엔드 스피커 분야에서 ‘이상적’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오디오 역사에서 이미 검증되었고, 무엇보다 가성비 면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실현한 성능은 인상적인데 68Hz~22kHz의 영역을 +-2.0dB 이내로 잡아내서 꽤나 평탄한 주파수 반응을 제공하며, 최대 음압은 이상하게도 홈페이지에서 스펙시트로 표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제품이 LF 기준 3.5인치급이라는 것을 감안하며, 대부분 니어필드 모니터링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출력을 제공한다.

의외로 최신 스튜디오 모니터링 스피커답지 않게 바이앰핑 구동은 하고 있지 않으며 내장된 앰프 출력은 30WRMS로 이 스피커의 체급을 고려하면 충분하다. 패시브 크로스오버를 사용하는만큼 DSP 등은 내장되지 않았으며 대신 고음과 저음을 제한적으로나마 조정 가능한 스위치가 있어서 다양한 모니터링 환경에 어느정도 대응이 가능하다.

구성은 한 쪽에 모든 입력부와 출력부, 그리고 2채널 앰프가 몰려 있으며 다른 반대 쪽은 패시브 스피커만으로 구성된 방식으로 중저가형 모니터 스피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이는 물론 장점은 아니지만 이 스피커의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단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처럼 한 쪽 스피커에 모든 입출력과 콘트롤, 앰프가 몰려있는 구성은 스위치 온/오프와 볼륨 콘트롤, 블루투스 연결 등이 매우 쉽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스피커의 무게는 앰프가 내장된 왼쪽이 2kg 초반, 패시브 스피커인 오른쪽이 1kg 후반대이며 그만큼 작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 설치가 쉬우며 포터블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포터블 모니터링에 있어서 현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Auraphon 로고가 붙은 전용 캐링백을 준비한다면 크게 각광받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가격에 걸맞지 않은 풍부한 구성

Auraphon PS3는 현재 인터넷에서 형성된 소비자가격은 49만 8천원이며, 사이즈는 LF 기준 3.5인치의 보급형 스피커에 속한다. 보통 이 사이즈와 가격의 제품들은 입출력 구성을 인색하게 하기 마련인데 PS3의 입출력 구성은 상급 제품의 것을 능가할 정도로 풍부하다.

간단히 나열해보자면 가장 기본적인 RCA 입력, 그리고 TRS 입력이 스테레오로 갖춰졌으며 놀랍게도 USB-C 인터페이스 기능까지 내장하여 케이블 하나로 음손실 없이 간단히 PC나 스마트폰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여기에 블루투스 최신 버전인 V5.4를 탑재하여 최대 30m 거리에서도 완전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은 서브우퍼를 위한 별도의 출력이 RCA 타입으로 준비되었다는 것. 아쉽게도 별도의 볼륨 조절도 안되고 크로스오버 주파수가 몇 Hz인지도 나오지 않아 전문적 사용에 있어서 다소 제약은 있겠지만 만약 이 스피커를 영화감상이나 게임용으로 쓴다면 꽤 쓸만한 옵션이 되니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하겠다.

EQ 트림 스위치는 LF의 경우 0dB를 기준으로 -1.5dB, -3dB로 감쇄만 선택할 수 있으며 HF의 경우 0dB를 기준으로 +2dB와 -2dB 중 선택할 수 있다. 스피커를 열린 공간에 두거나 데스크 위에 두더라도 벽에 가깝게 붙이지 않았다면 LF는 0dB 그대로, 하지만 벽이나 코너에 붙인 경우 저음을 적절히 덜어내면 된다. 또한 HF의 경우 스피커와의 청취 거리에 따라 적절히 가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른쪽의 스피커를 위한 앰프 출력 및 입력의 체결은 전통적인 바인딩 포스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너무나 오랫동안 높은 신뢰성으로 증명된 방식이며 고장이나 트러블도 거의 없기에 이 제품에 적당한 좋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 그리고 PS3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쓰지 않고 파워서플라이가 스피커 본체에 내장되었다는 것이다. 전원은 100~240V까지 주파수 상관 없이 프리볼트를 지원하고 있으니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포터블 사용시 전원 어댑터를 따로 챙기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며 좁은 작업실 안에 설치할 때에도 거추장스러운 전원 어댑터를 없앨 수 있어 전반적으로 깔끔하다. 극단적으로 PS3는 두 스피커를 제공된 스피커 케이블로 간단히 연결 후 전원을 입력한 다음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한 [데스크-파이]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가능하다.

 


생동감 있고 즐거운 사운드 특성

Auraphon PS3의 사운드의 첫 인상은 ‘생동감’, 그리고 ‘즐거움’이다. 사이즈에 비해 정말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저음이 잘 나와주는데, 시중의 흔한 저가형 PC 스피커들이 3.5인치 LF를 지니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그와는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성능이다. 사실, 이 스피커의 포지션은 나쁘게 말하면 애매하다. 시중의 PC스피커들에 비하면 확연히 높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프로페셔널 스튜디오 모니터라고 생각하면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다. 따라서 좋게 생각한다면 기존의 경쟁자들이 미처 채우지 못한 틈새를 잘 공략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음악 청취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모든 악기와 대역의 음들이 잘 들리며 특히 저역과 고역의 표현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웬만한 모니터링이나 믹싱 작업까지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사실 많은 프로페셔널 엔지니어나 지망생들 사이에도 논란이 되는 주제가 바로 이것인데, 정리하자면 ‘중저가형 모니터 스피커로도 상업용 작업이 가능한가?’이다. 필자의 의견은 이 경우 경험 많은 프로페셔널 엔지니어가 스피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정확하게 접근한다면 헤드폰과 보완하여 얼마든지 상업용 작업이 가능하다는 쪽이다. 물론 이 경우라고 해도 스피커의 성능이 ‘기본 이상’은 해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PS3는 그런 면에서 상업용 작업이 가능한 기본 이상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다만, 청취에 있어서 ‘생동감’과 ‘즐거움’이라는 요소는 ‘정확함’과는 다소 트레이드-오프 관계이기도 한데, PS3는 필자의 귀로는 아주 평탄한 것은 아니다. 중음대역에서 ‘스피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버릇’이 다소 느껴지며 이 부분은 완벽히 플랫한 모니터를 찾는 사운드 엔지니어나 지망생, 그리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스피커를 찾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일 수 있다. 필자가 직접 측정한 것은 아니지만 1kHz 근처 대역에서 약간의 범프가 느껴졌으며, 이에 비해 중저역과 초고역의 에너지감이 상당해서 전반적으로 ‘V’커브의 양상이 느껴진다. 물론 이는 믹싱을 방해할 정도로 심한 범프는 아니며, 익숙해지고나면 금세 적응될 정도이긴 하다.

정리하자면, 이 스피커는 완전히 평탄한 것은 아니지만 특성을 알고 익숙해진다면 프로페셔널 믹싱 작업에 있어서 큰 부족함 없이 대응이 가능할 정도로 대역폭이 넓으며, 모든 대역의 음을 빠짐없이 재생하는 편이다. 중음역대의 약간의 범프가 의도된 것인지, 우연인지는 몰라도 이 특성 덕에 음악이나 영화 감상, 게임 등에서는 스피커의 외형 사이즈 대비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다만 사이즈의 한계 때문에 80Hz 이하의 저역 재생은 거의 불가능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별도의 서브우퍼나 혹은 믹싱 작업이라면 반드시 헤드폰을 사용해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다목적 스피커의 등장

시중에 몇 가지의 다목적 스피커들이 나와 있어서 스튜디오 믹싱과 감상까지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도록 나와있지만 대부분 상당한 덩치와 사이즈를 자랑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웠다. 이에 비해 Auraphon PS3는 적당히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3.5인치 LF의 매우 컴팩트한 크기, 그리고 그 크기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넉넉한 저음을 실현했으며 더불어 프로페셔널 음악 작업에도 상당부분 대응 가능한 준수한 성능까지 갖췄다. Auraphon의 첫 작품인 PS3는 좋은 밸런스과 가치, 아름다운 디자인, 편리한 사용성과 폭넓은 연결 유연성까지 전부 제공하면서 앞으로 Auraphon이 내놓을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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